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22강

홍익학당 아카이브
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부제 -
강의일자 2017. 12. 02. 土.
게시일자 2018. 09. 08.
동영상 길이 59:01
강의 중 인용 도서 -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lGjibKnByYI



(00:08) 자, 이제 또 불경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여전히. 수심결, 금강경 한 번 더 할거고, 지금 현재 하는 것은 대승기신론 하고 있고, 오늘 하는 내용도 대승기신론하고 만나죠? 대승기신론과 보조스님 얘기를 엮어서, 그리고 제 얘기를 섞어서 대승보살, 9급에서 1급, 1단에 이르는 길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런 자료들을 잘 활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강의가 귀하죠. 제가 지금 화엄경 최종 원고 교정보고 있는데요, 거긴 시작부터 1단이라. 1지 보살부터 스토리가 시작하니까. 책은 참 대단한 책인데 일반인이 어떻게 해서 1지까지 갈지가 안 나와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보강하려는 마음 때문에 이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저희 선생님도 항상 얘기하신 게, 단학에 있어서 중국 도교책도 틀린 게 아닌데, 문제가 뭐냐? 시작부터 태식부터 시작해요, 중국 도교책들은. 그럼 태식까지 어떻게 가는지 안 나와 있어요, 그게 생략되어 있다 보니까, 되게 빠른 속성의 방법으로 그걸 만들어내려고 하다보니까 무리가 와서 주화입마에 빠지고, 탈이 많이 납니다. 주화입마에 들어간다는 게 우스운 이야기가 아닌게요, 실제로 침 흘리고 다녀요. 수행하다가 잘못되어서. 뇌가 상하는 거예요. 뇌가 맛이 가서 폐인이 되는 거예요, 실제로. 그냥 몸에 좀 이상이 오고 마는 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위험해서 단학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일반인 누구나 할 수 있는 법을 알리시려고, 저희 선생님이 호흡을 2초-2초부터 고르게 만드는 것, 그게 제일 탁월합니다. 누구도 탈 안 나고 가요, 그렇게 하면. 그런데 빨리 하려는 법들도 많아요. 중국에는 특히 그런 법들이 많이 전해와요. 티벳에서도 그런 법을 써요. 숨을 마쉴 수 있는 데까지 마셨다가 확 뱉고, 마셨다가 참고 단전에 자극을 준 다음에 뱉고. 이런 식으로 단전을 다시 살려내는. 그러니까 심폐소생술인데, 단전호흡이라는 건 사실 단전을 살려내려는 심폐소생술이에요. 그런데 누구나 탈 안 나게 살려내려는 방식이 있는 반면, 아주 극소수만이 탈 안 날 수 있는 그런 방법도 많아요. 일반인들이 거기 접근했다가는, 그냥 몸에 조금 부작용 나고 말면 다행인데, 뇌가 상하면 심각합니다. 정신 이상이 와요. 주화입마라는 게 몸에 불기운이, 주화, 잘못 달려가서, 마에 들어갔다는 건 정신 이상이 왔다는 거예요. 뇌로 가서. 기가 불기운이 뇌를 쳐 가지고 마의 경지에 들어갔다는 건 아주 심각한 얘기입니다.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나기 때문에 무리한 호흡, 딱 봐도 자연스럽지 않고 무리한 호흡이다 그러면 하지 마셔야 돼요. 피하셔야 돼요. 중국이나 티벳에서는 그런 호흡법들을 많이 해요. 실제로 자기들이 자랑합니다. 뭐 3,000명 제자들한테 시켜서 다 죽고 살아남은 제자들 방법을 가지고 정리했다. 뭐 이런 게 자랑이에요. 심각한 얘기죠. 위험천만이란 이야기입니다. 거기다 우리 목숨을 걸고 수행하기에는 너무 불완전하잖아요. 누구나 해도 탈이 안 나는, 그러면서 중국 도교의 경전들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여는 게 저희 선생님이 추구하셨던 길인데. 저같은 경우는 이렇게 참나를 깨닫고, 참나를 이해하고 이런 과정에서, 화엄경이 너무 높은 단계에서 시작하니까 그 앞 단계를 보강해드리려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04:40) 그중에 제일 핵심이 지난 시간에 제가 드렸던 이 말씀인데. 설명이 복잡한 것 같지만 따져보면 다 지당한 얘기들입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제일 강조했던 게 9급에서 1단까지 가는 거니까. 1차로 1급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1단까지 가는 내용을 이 강의를 통해 다룰 겁니다만, 일단 9급은 공부 시작이라고 보구요. 지금 여기 보시면 8급부터 7급 나와있죠? 1페이지 요 부분만 좀 다시 자세히 보고 진도 나가겠습니다. 8급부터 7급, 6급에서 5급, 4급에서 3급, 2급에서 1급, 여기까지. 요 네 단계를, 여기가 지관쌍운 가능이죠? 체험할 수 있다, 이거를 결국 다른 말로 하면요, 아공, 법공의 진리죠? 이 진리를 체험적 이해라고 할게요. 체험적 이해 가능. 이게 ‘신인’이다. 이렇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8급-7급 이 단계가 보조스님이 해오라고 강조했던, 해오의 단계. 해오는 원래 화엄경 체계에서는 10신 초에 일어나는 단계죠? 자, 기억하시죠? 지난 시간에 다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행을 하면, 처음에 10가지 믿음의 단계, 10신이 꽉 찰 때가 1만 겁 걸린다고 되어있죠? 대승경전에서. 10신이 꽉 차면 이때가 1주 보살이 되죠. 그러면 10주. 10행, 그 다음에 10회향 거쳐서 1지에 도달합니다. 그러면 여기까지가 총 무량겁, 아승기겁 그럽니다. 세기 힘든. 그것도 뭐 억지로 세어요. 10의 몇 승, 뭐 이렇게 세는데 실제로 불경에서 아승기겁 이런 느낌은 그냥 무량겁 이런 느낌이에요. 구체적 숫자로도 세는데요, 아승기를. 무량겁 정도로 생각하세요. 끝은 있는데, 헤아리게 힘든 것. 이 정도로. 끝은 있으니까 뭐 언젠가는 되죠, 1지는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무량겁보다, 이 1지가 7지 되는데 이만큼 또 걸린다는 것 그 정도만 알아두시면, 7지가 10지 되는데 또 이만큼 걸린다더라. 그래서 3무량겁 걸립니다, 10지까지 가는데.

그런데, 처음 1지 되는 게 그렇게 어렵죠. 그러니까 게임으로 치면 지금 1레벨 올라가는데 이 정도 걸리고, 그다음 7레벨 가는데 또 같은 시간 정도가 걸리고, 마지막 10레벨 가는 데 또 그 정도 걸린다. 그냥 이 정도 감각으로만, 3단계를 통해서 우리가 10지까지 간다. 무량겁이다 이런 건 어차피 우리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그냥 긴 시간이 걸리는데, 요 정도 느낌으로. 나중에 석가모니가 부처 될 때는 3무량겁의 100겁 더 걸렸다고 하는게요, 12지까지 가야 부처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100겁 더 붙입니다. 100겁동안 11지, 12지 거쳐서 갔다. 제가 볼 땐 이런 건 뒷사람들이 붙이는 거고, 일단 화엄경을 가지고 얘기하면, 화엄경에서는 10지가 현상계에선 부처죠. 그러니까 3무량겁 정도만 알아두시구요. 여러 설들이 많습니다. 거기까진 필요 없고. 또 제 입장에서는 10주, 10행, 10회향은 원래 사실 하나예요. 10지 체계를 말하는데, 지금 기존 화엄경 체계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보조스님도 이 체계를 따르고 있고, 대승기신론도 이 체계를 따르고 있으니까 어쩔 수 없죠. 이 체계를 가지고 설명을 해야 원문을 읽어나갈 수가 있어서 이렇게 했습니다.

(09:01) 그러니까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어요. 제 강의를 들으신 분들은 10신은 그냥 믿음의 단계이니까, 아직 지금 믿음의 단계에서 참나를 확신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정도고요, 참나를 확신하는 게 1주 보살인데, 참나를 확신하고 이후 1지 보살, 참나 안에 6바라밀 있는 것을 정확히 아는 데까지 무량겁 걸리는 동안, 자, 10주라는 건 계속 깨어있음에 안주하는 수행이 이어지고, (10행은) 실천하는 것, 6바라밀을 실천해야겠죠? 실천이 이어지고, 자, 내 안에 6바라밀 있는지 1주 보살 이후에 본격적으로 알아가는 단계, 그래서 여기(10주)는 지혜의 영역, 여기(10행)는 실천. 알아야 실천하죠. 알고, 실천하고, 회향은 내려놓음.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다 내 불성 덕이다.”하고 맡기는 단계예요. 그래서 이 3단계를 상징해요. 10주, 10행, 10회향은 화엄경에서 10지랑 같은 체계의 설명인데요, 이렇게 급을 설명할 때. 이게 원래 단을 설명하는 내용인데, 단 아래의 급수를 설명할 때 10신, 10주, 10행, 10회향, 10지. 아까 그 100겁 더 붙여서 여기서 두 단계 더 올라가서 총 52레벨, 이게 대승불교에서는 제일 기본 정식이거든요. 그런데 뒤에 이걸 신경 쓰지 마시고, 이것도 사실은 그냥 화엄경에 나오는 10주가 이 단계 밖에 안 되는 게 아니고, 화엄경에 나오는 10주는 10지랑 같은 내용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해놓은 것은 그냥 이 단계를 그렇게 부른다 정도로만 알아두면 좋겠어요. 처음에 참나를 깨치고, 참나를 이해하는 단계를 10주라고 한다, 그냥. 화엄경 본 의도와는 달리 쓰이고 있다. 그러니까 10주라는 것은 참나 안에 안주하는 게 깊어지면서 이해가 깊어지는 단계예요. 왜 그러냐? 불교이론이 원래 뭡니까? 신, 어떻게 깨닫습니까? 신, 믿고. 해, 행, 증이죠? 그러니까 10신은 신에 해당되고, 10주는 해에 해당돼요. 그러니까 전통적으로 스님들이, 고승들이 이 부분을 설명할 때, 10주에 오면 자꾸 불성을 이해한다라고 얘기하는 이유가요, 어? 이건 안주할 ‘주’ 자인데. 불성에 머무르는 게 더 깊어진다는 건데 왜 이해로 쓰지? 10주, 10행, 10회향이 원래는 10단과 똑같은 내용인데, 이걸 가져다가 급을 설명할 때 써버린 거예요. 옛날 어른들이. 그러다보니까 신해행증 중에 주가 해를 담당해주면서 내 불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을 10주 그래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실천이 깊어지는 것은 10행과 10회향이 다 실천이죠? 실천이 깊어지다가 마지막 증득을 하면 1지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구조로 10주, 10행, 10회향을 3현 보살이라고 해요. 3단계의 현명한 보살. 3현 보살이라고 그러는데, 10지 아래를 일컬을 때 주로 쓰는데요,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화엄경의 본뜻과는 상관없다. 근데, 뒤의 보살들이 이렇게 활용하셨다. 그러니까 우리도 이런 설명 방식에도 익숙해지자, 이거죠. 이걸 알아둬야 대승기신론, 보조스님의 화엄경의 이해에는 다 이게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급수로 설명을 해보자, 차라리. 그래서 지금 처음 공부해 가지고 1주까지 오는데, 저희는 9급부터 1급까지를 설명하고, 1급 이후 1지까지 가는 과정은요, 10주, 10행, 10회향을 저희가,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1급에서 1지까지 가는 과정 또한 마찬가지로 전 항상 이 4단계로 설명드린다고 했죠? 체험적 이해 가능, 그 다음에 뭐죠? 체험적 이해 심화, 그 다음에 자명한 이해 가능, 자명한 이해 심화. 그럼 벌써 체험적 이해 가능은 개념이 체험보다 앞선다는 거예요. 체험은 분명히 있다는 얘기죠. 여러분, 이미 참나는 체험하셨어요. 8급에서 이미 체험은 해요. 체험적 이해 가능이기 때문에, 개념이 그런데 더 앞서요. 참나는 잠깐 만났고, 참나에 대한 개념이 더 많아요, 체험보다. 참나의 만남보다 참나에 대한 지식이 더 많단 말이에요, 그래서 아직은 믿는 단계의 인가. 두 번째는요, 신인 다음엔 순인. 순종하는 인가라고 하는 게요, 이때도 여전히 체험보다 개념이 많긴 하지만, 체험이 상당히 차고 올라간 거죠. 체험이 상당히 올라간 거죠. 그래서 지금 마지막 자명한 이해라고 하면, 이제 이건 둘 다 법인이라고 합니다. 진리를, 법을 그대로 인가했다. 있는 그대로 인가했다. 이때는 개념과 체험이 만났을 때, 이때를 저는 자명이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체험적 이해라는 건 여러분이 체험이 있다는 얘기고요, 여전히 개념이 강하다는 얘깁니다. 자명한 이해라는 건 둘이 딱 만났다는 거예요. 체험한 것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다는 겁니다. 자, 이해되시죠?

(14:38) 이 구분법, 어떻게 보면 3단계예요. 신인, 순인, 법인 3단계이고, 들어가면 4단계예요. 이걸 제가 임의로 만든 게 아니라, 화엄경이나 기존 초기불교 때부터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정확히 설명해주진 않아요. 그런데 보면 항상 이 방식이 적용돼요. 그래서 심지어 수다원에서 아라한 갈 때도 이 공식이 적용되고요, 초심자가 수다원까지 갈 때도 이 공식이 적용됩니다, 실제 초기불교에서도. 거기서 이 네 단계를 뭐라고 하냐면, 여기 한자로 써 놓았어요. 이게 초기불교 때 쓰던 표현이에요. 신인, 순인, 법인보다 이 얘기가 초기불교 때 주로 쓰이던 게요, 보세요. 난, 열기 발생. 체험적 이해 가능이요, 난. 열기가 발생했다. 뜨거울 난 자입니다.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정, 정수리까지 꽉 찼다, 열기가. 열기가 발생해서 정수리까지 꽉 찼대요. 세 번째, 인, 인가를 할 수 있게 되었대요. 마지막이요, 세제일, 세상에서 제일 꼭대기까지 갔다. 이 순서로 갑니다. 보세요, 열기가 타올라서 열기가 시작되어서. 이게 네 단계의 공부의 성취를 초기불교에서 설명하던 방식이에요. 뜨거워지다가 정수리까지 꽉 찼다가 그다음에 진리를 인가할 수 있게 되었다가. 진리 인가가 먼저 와요. 진리가 이런 거구나 하는 거 알 수 있게 되었다가, 실제로 자기 것이 되어요, 완전히. 이거를 제가 현대적으로 체험적 이해 가능이요, 열기가 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체험이 생겼으니까. 체험이 점점 심화된다는 걸 열기가 정수리까지 차올라 갔다. 자명한 이해가 가능해졌다는 게 “아, 이거구나!”하고 알았다는 거예요. 법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되었고, 자명한 이해가 심화된 것을 세계에서 제일 꼭대기까지 내가 올라섰다, 라고 이렇게 표현하더라. 그래서 실제로 여러분 수다원 갈 때도 난정인세제일을 거쳐서 수다원이 되고, 수다원이면 우리 8급, 7급입니다. 8급, 7급이 된 뒤에 아라한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수다원은 열기가 이제 발생한 경지가 되고, 사다함은 열기가 타오르는 경지, 아나함은 진리를 인가할 수 있는 경지, 진리를 완전히 자명하게 심화적으로 이해한 경지는 아라한이 되는 겁니다. 항상 이 4단계입니다. 화엄경에 가서도요, 예를 들어드리면, 화엄경에서 5지 보살은요, 5지 보살은 우리 안에 있는 6바라밀의 근본실상을 5지 보살 가서야 여러분이 신인,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6지는 순인, 7지는 법인을 이해했다, 그리고 8지 가서 무생법인을 완전히 증득했다. 이렇게 항상... 그럼 1지부터 4지도 똑같은 순서인 거죠. 1지부터 4지도 이렇게 갔던 거예요. 그런데 이런 자세한 설명은 없어요. 5지에서부터 갑자기 신인, 순인을 써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이거를 1지부터 4지에도 적용해보고, 그 앞으로, 뒤로 다 적용해보니까, 다 맞아요. 그래서 초기불교, 부파불교 때도 쓰던 난정인세제일이 이것을 신인, 순인, 법인이라고도 제가 설명도 해보면서, 요즘 말로 체험적 이해 가능, 체험적 이해 심화, 자명한 이해 가능, 자명한 이해 심화 이렇게도 풀어드리는 거예요. 여기 다 써놓은 이유가 나중에 혹시 불경을, 초기 부파불교 경전부터 지금 대승까지 공부하실 일이 있으면 이런 용어들을 알고 접근하시라고, 공부 순서를 찾아 가시라고 제가 해 놓은 겁니다. 그래서 세제일이라는 것은 세계 최고의 진리, 최고 꼭대기, 세계에서 제일, 이런 뜻이죠. 이게 법인의 심화.

(18:48) 그래서 여기서 보시면, 지관쌍운이라는 게 이거죠, 여러분. 몰라 되시고, 참나 각성 되시고. 참나에 대한 관은 뭐죠? 아공, 법공을 이해하는 거죠. 자, 지관이라는 것은 여러분 참나 자리에 접속은 뭘로 하죠? 지, 선정으로 해요. 접속은 선정으로 해요. ‘모르겠다’하고 일체 판단 중지를 하시면 참나와 접속할 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감과 만나요. 이 참나 상태에서 관을 합니다. 참나는 본래 고요해요. 그래서 여러분 몰라 하면 참나를 만나게 되고요, 참나는 본래 알아차리기 때문에, 참나의 알아차림의 힘으로 여러분이 개념을 정립하게 되고,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게 되면 첫째 아공, 둘째 법공을 정립하게 돼요. 대승에서는 법공만 주로 이야기 합니다. 그 안에 아공이 다 들어있어요.

그러니까 이거죠, 자, 에고의 세계, 오온의 세계죠? 오온의 자아를 떠나서 참나에 접속했을 때 에고와 참나가 어떻게 다른지. 에고는 무상, 고, 무아인데, 참나는 상락아정하더라. 정반대죠? 한쪽은 무상한데 한쪽은 영원하고, 한쪽은 고인데 한쪽은 락이고, 한쪽은 무아인데 한쪽은 진짜 나이고, 이쪽은 더러운데 이쪽은 청정합니다. 상락아정, 무상고무아. 이걸 정확히 이해하시면 아공 그럽니다. 법공은요, (아공은) 참나에 이렇게 들어갈 때 입장이에요. 참나에 들어갈 때 에고와 참나를 구별하게 되는데, 참나에 들어 앉아서 보게 되면요 이 에고를 구성하는 오온이라는 법들 또한 참나의 작용으로 보입니다. 이걸 억지로 이렇게 하시면 가짜예요. 제 얘길 듣고, “현상계는 내 참나의 작용이다, 작용이다...” 이러면 상상임신이 돼요. 그러면 막 그런 생각할 때는 그런 것 같고, 그 생각 사라지면 또 황망해집니다. 그게 아니라, 그게 전혀 아니에요. 법공이라는 건요 깨어서 참나의 눈으로 세상을 볼 때 느껴지는 있는 그대로의 소감이에요. 참나의 눈으로 세계를 보면 어떻게 다른지, 에고의 눈으로 볼 때랑. 그걸 알아내시면 법공이 자동으로 설명이 돼요. 깨어서 보시면 현상계 전체가 하나의 주객이 놀고 있는 이원성의 세계로 보입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봅니다. 이원성에 말리지 않으면서. 이원성에 말리지 않으면서 보시면요, 지금 제가 여기서 본다면요, 저만 보는 게 아니라, 참나 상태에서 보면 떠들고 있는 제 에고와 반응하고 있는 여러분, 주객이 함께 반응하고 있는 게 한걸음 떨어져서 보인단 말이에요. 그러면 전체가 참나의 작용이라는 알게 돼요. 내가 거기 물들지 않으면서, 오염되지 않으면서도 그 세계가 알아차리는 나로 인해서 존재한다는 당연한 느낌을 갖게 되어있어요. 있는데, 여러분이 그 상황을 개념적으로 설명을 못하시는 것 뿐이에요. 생각을 그렇게 안해보세요. 그런데 뭔가 느낌은 있어요. 그게 딱 맞아들어가는 게 지관, 지관쌍운이라는 게 참나에 대한 각성과 참나에 대한 이해죠. 아공, 법공은 별 게 아니라 참나에 대한 이해예요. 참나를 좀 더 알게 된 거예요, 참나와 이 세계를. 근원은 참나죠. 참나에서 이 세계가 나왔으니까. 알아차리는 내가 없는데 여러분한테 세계가 존재할 것 같으세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알아차리는 내가 있어야 세계가 존재하죠. 알아차리는 나를 찾고 알아차리는 나를 중심으로 이 세계를 다시 이해하는 거예요. 그게 법공이에요. 다시 이해해보니까 색수상행식이 나랑 둘이 아니더라. 알아차리는 나에 의존해서 색수상행식이 존재하더라. 지금 여러분한테 아무리 힘든 일, 별일이 다 일어나도 알아차리는 나로 인해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것을 깊이 이해하실 수가 있으면 인생을 사는 데 좀 다른 시각을 갖게 되죠. 그게 지관쌍운이에요.

(23:02) 그래서 이때에는요, 처음 8급, 7급 때는 지관쌍운이 오래 못가요. 잠깐 가요. 참나랑 만나는 동안만 저 관이, 저 지견이 잠깐 열렸다가, 선정이 깨지면 저 지견도 날아가요. 기억은 있어요. “아, 아까는 우주가 나인 것 같았는데.” 이제 이런 생각을 갖고 삽니다. 그러니까 평상시에는 중생의 모습일 뿐이에요. 잠깐 잠깐 외유를 한 거죠. 잠깐 갔다올 수 있어요. 이정도예요, 수다원이 이정도예요. 수다원가는 초기불교에서, 지금 7급, 8급이 수다원가입니다, 초기불교로는. 저희 이론으로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가 하나로 꿰뚫어져 있어요. 왜냐하면 가다보면 다 겪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때가 수다원가라는 거예요. 사다함, 아나함, 여기가, 1급이 아라한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8급이 수다원향, 수다원을 향한다고. 7급이 수다원가. 향, 가, 향, 가해서 초기불교 때부터 부처님이 8쌍의 성자들을 얘기합니다. 아니, 4쌍이죠. 4쌍의 여덟 성자. 이해되시죠? 4쌍의 8무리들, 그래요, 이 성자들을. 그래서 8급부터 1급을 제가 거기 다 맞춰놓은 거예요. 왜 학당은 8급도 어렵더라, 가보니까. (많은 분들이) 8급도 어렵다는 거예요. 8급이 수다원이면, 여러분, 범부에서 성자로 승급합니다, 초기불교에서. 여기서부터는 성자라고 불러요, 8급부터는. ‘성’자를 붙여줘요. 그래서 실제로 여러분 불, 법, 승에서 승은 8급부터 승에 들어갑니다, 원래. 불교에 가서 수다원, 즉 열반을 체험한 분 이상이 승에 들어가요, 원래는. 머리 깎으면 다 승이 아니고요. 불, 법, 승에서 그 승에 들어가려면 열반 체험 이상이어야 돼요. 즉 열반에 대한 확증을 가진 사람들이 승에 들어가요. 불, 법-진리, 불-진리를 구현하자, 승-진리를 맛보고 그것을 찾고 있는 자예요. 그냥 막연히 찾고 있는 자는, 승은 승이겠지만, 불법승은 우리가 귀의해야 될 존재죠? 귀의해야 될 존재는 아니에요, 그 존재는. 여러분이 따라야 할 승은 아니라구요. 이해되시죠? 왜? 9급이니까. 뭐 빨리 들어왔네, 늦게 들어왔네 다 똑같죠? 똑같애요. 그래서 우리가 귀의해야 된다는 건, 진리에 귀의하는 거예요, 무조건. 사람한테 귀의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불법승에 보면, 승, “어, 그래 우리 스님한테 귀의해야겠군.” 그 스님한테 귀의하는 게 아니고 스님 안에서 드러난 뜨겁게 타오르고 있는 그 불성에 귀의하는 거예요. 작게 드러났건, 크게 드러났건 드러났다는 걸 중시해주는 거예요. 불법승에서 승은. 그래서 같이 도반이 되어서 서로 같이 연마하면, 서로 도반이더라도 상대방 안에 드러난 불성을 존중해주는 거예요. 나도 지금 그걸 밝히려고 이 길에 들어선 사람이니까. 그래서 불이 하나씩 밝혀져야 승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참나를 찰나 각성했더라도, 8급, 7급 단계에서, 오래 못가더라도 참나를 오롯이 만났다는 게 중요해요. 잠깐이라도, 제대로 만났다. 그래서 수다원가 되는 과정이 별게 아니에요. 그 전에 설명드린, 9급에서 8급 오는 과정 다 설명드렸습니다. 그 오는 길에 선정 공부하고, 선정 닦고, 아공, 법공에 대한 개념, 개념적 이해부터 시작해서 닦아 가다가 두 개가 탁 만날 때가 있어요. 탁 만나요. 그래서 아공, 법공에 대해서 체험적 이해 가능, “아, 나 아공, 법공 체험한 것 같다. 이 진리를 체험한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 기분이 아니야.” 괜찮아요.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예요. 잠깐이라도 열반을 만났다면. 수다원가 기준이 뭔지 아세요? 열반 체험자예요. 찰나라도 열반 체험했으면 수다원 그럽니다. 수다원은 그냥 열반 체험한 사람이에요. 별게 아니에요. 지금 여러분, 남방불교 가서 공부하시면요 수다원만 되면 이 생애 원이 없겠다고 해 놓고, 거기도 16단계, 미얀마 같으면, 16단계 정해서 마지막 한 15-16단계가 되면 수다원가를 얻었다고 하는데, 그때 얘기 들어보면 찰나 열반 체험한 거예요. 시공 없는 차원에 잠깐 머물다 나온 것을 열반 체험이라고 합니다. 별거 아니죠? 저희는 8급, 7급에 해당됩니다.

(27:39) 그러니까 지금 8급부터 참나 체험하고 참나 이해하고 하는 거예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홍익학당에 오시면? 다른 데랑 다르게. 여기 오시면 사실 그날도 참나 체험은 하세요. 그런데 선정 체험은 당일도 가능하다구요, 오셔서. 이해까지가 시간이 걸리지. 이해가 왜 걸릴까요? 여러분의 업이에요, 업장. 이 선정을 막는 업장만 업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이해를 막는 업장, 소지장이 있어요. 막고 있어요. 지금 참나를 못 만나게 하는 업장을 터는 것은 ‘몰라’를 자꾸 하다 보면 털려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참나를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참나와 에고의 이해를 막고 있는 업장이 또 있어요. 이제 털기는 좋죠. 참나를 만나면 이거 털기 아주 좋아요. 그럼 그때 빨리 털어야 돼요. 참나를 만나고 있는 동안 털면 때를 그냥, 딱딱한 때를 벗기는 것이 아니라 물에 불린 때를 벗기는 것처럼 쉬어요. 그래도 벗겨야지 여러분 거지, 안 벗기면 물에 불은 채로 계속 같이 갑니다. 다 가려요, 사물을. 거울에 때가 껴가지고. 그래서 선정과 지혜가 딱 만날 때 여러분이 자명해질 때가 와요. “아, 참나는 진짜로 상락아정하네, 에고는 무상고무아네. 그리고 참나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까 일체 만법이 참나의 작용이네. 알아차리는 자가 있으니까 존재하네.” 이런 것들이요 “아!” 하고 순간이라도 와요. 지관쌍운이 가능하다는 건요 선정에서 이런 지혜가 뽑아져 나오는 게 순간적으로라도 가능하다는 거예요. 짧아요, 이 시간이. 이 잠깐의 지관쌍운을 경험한 외의 시간에는 또 범부 중생이랑 똑같습니다. 다만 개념은 더 확고하죠, 이제. 확신이 있죠. 확신도 있고, 이 개념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져 있죠. 그리고 나는 이 개념에 대해서 아까 확신할만한 체험을 했다는 기억이 또 있어요. 요정도로 살아가시다가 급이 올라가면, 이게 저희 기준으로 한 시간은 이 상태에 머물면서 참나를 체험하고 참나 상태에서 현상계를 이해합니다. 참나로만 존재한다는 게 아니에요. 참나 상태에서 현상계를 이해한다는 얘기죠. 여러분, 참나 상태에서도 다 보고 듣고 할 수 있죠? 낮은 선정에 머물면. 1선정 아래 머물면요 1선 근분정이라고 그래요. 1선 근처까지 간 선정이다. 그 선정이 제일 좋아요, 연구하기에. 그 상태에서, 우리가 말하는 몰입 4단계 정도에서, 참나도 느껴지면서, 참나가 51프로 느껴지면 제일 좋죠. 그 상태에서 생각도 굴러가는데 참나 입장에서 자명하게 생각을 전개해나갈 수 있어요. 그 상태에서 이제 실험을 해보는 거예요. 그 상태에서 한 시간 머물 수 있나, 그러면 참나에 대한 이해가 더 심화되겠죠? 체험적 이해가. 단순히 시간만 느는 게 아니라, 참나랑 점점 친해지면서 인생 문제도 참나로 해결하는 요령이 나오고, 무슨 일 있어도, 내가 참나 찾으면 해결되겠구나, 멈출 수 있겠구나. 그리고 내가 겪은 상황을 내 식대로, 아공, 법공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겠구나, 이런 힘이 점점 더 커지는 거예요. 그 다음에 4급에서 3급이면, 아나함 단계라는 게, 이때는 여러분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어요. 원하는 만큼, 시간은 자유. 그냥 내가 참나 상태에 있고 싶으면 계속 있을 수 있는 거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래서 자명한 이해가 가능해져 버렸다는 거예요. 아공, 법공에 대해 이제 거의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뭐가 부족해서 1급, 2급이 못 되냐면, 1급, 2급은요 참나가 날 떠날 수 없다는 걸 아는데, 3급, 4급은요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다가도 참나에서 나오면 또다시 참나에서 소외되었다고 느낍니다. 참나가 사라졌다고 느껴요. 참나가 어디 가는 물건이 아니란 걸 알 때까지 계속 그 체험을 또 해야 됩니다. 그러다가 자명한, 이게 알 건 다 아는데, 뭔가 마지막 벽이 있는 거죠. 그것을 넘어서고 나면 자명한 이해가 심화 되면서, 탁 이제, “내가 뭔 짓을 해도 참나로 하는구나!” 하는 것을 이치로는 이미 3급, 4급 때 아는데요, (1-2급 되어야) 실감나게 알아요, 이제 진짜로 알아요. 자기가 소화해요. 이제 더 이상 참나를 찾네, 마네, 시끄럽지 않아요. 그냥 가만히 있으면 참나이고, 내가 참나가 없는 것 같다고 떠드는 것도 참나로 하고 있다는 걸 다 알아요. 그걸 다 아는 데 더 호들갑을 떨 이유 없죠? “어? 참나 없어진 것 같은데.” 이 말을 참나가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처음엔 이걸 알아도 늦어요. “아!” 하고 늦었다가 놓쳤다가. 그런데 그게 그냥 이제 큰 무리 없이 흘러가게 돼요. 놓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요, 1, 2급도. 근데, 이래요. 1, 2급은 “놓친 것 같은데?” 그러면 그걸 그냥 내려놓으라는 신호로 들려요, 그게. 그 말 하다가 내려놓고 그냥 참나로 있어요. 왜냐하면 잠깐 잠깐 돌아가라는 신호, 좀 더 참나에 집중해달라는 신호지, 그렇다고 해서 참나가 끊어졌다는 생각은 없어요. “참나에 대해서 관심을 덜 줘서 내가 더 줄 뿐이다.” 하는 식으로 그런 에고들의... 에고는요 참나 없어졌다는 얘기를 해요. 1, 2급도 그래요. 1, 2급은 그런 말이 들려도 그냥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거예요. “그래, 그럴 수 있어. 너(에고)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참나는 늘 있어.” 이렇게 자기가 자기한테 지도할 수 있을 정도 되면 1, 2급이 되죠. 그래도 에고는 또 놓쳤다는 생각을 해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건. 에고는 자꾸 그런 생각을... 번뇌, 망상의 자리 잖아요. 계속 그런 망상을 일으켜요. 그런데 그 자체도 참나에서 나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의연한 거예요, 그냥.

(33:25) 이게 실전 지도를 못 받으시면, 여러분, 상상 속의 1급이 되려고 하면 여러분, 못 됩니다, 죽을 때까지. “뭐가 미진해요, 뭐가 미진해요.” 지금 뭐 화두, 오매일여 잡는다는 분들이 안 되는 이유가 실전적인 지도를 못 받고 지도해주는 분들부터 막연하게 지도해 준 거예요. 자기가 다 되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하고 싶은 걸 얘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다 같이 헤매기 시작하는 거예요, 다 같이 힘들어지는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소망을 얘기하고 여러분한테 “이게 됩니다.” 라고 만약 제가 질러버리면. “이거 해야만 됩니다.” 말도 그럴 거예요. “해야만 됩니다.” 라고 할 거예요. “됩니다.” 라고 안해요, 찔리니까. “도인이라면 으레히 이 정도는 해야죠.” 그럼 저 사람은 하는 거야, 못 하는 거야 잘 모릅니다.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냥 가는 거예요, 같이. 나중에 보면은 저 사람도 못 하고 있어요. 그 사람도 되게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게. 그러니까 으레히 해야 한다고 이치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즉 개념이 강한 분한테 지도를 받으면 사실은 같이 못 가요. 그리고 설사 여러분이 간다고 해도 지도를 못 해줘요, 그분이. 여러분이 된다고 하면 그 사람이 더 당황해요. 나는 안 되는데, 된다고 하니까. 나도 못 간 것을 갔다고 하면요, 발로 차 버립니다.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내가 몇 십년 했는데, 내가 안 되는데, 너가 지금 들어온 지 일 년인데 너가 된다고?” 못 받아들여요. “저건 필시 마구니가 꼈구나.” 이렇게 이상한 식으로 생각해요. 왜? 자기가 안 해본 거니까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소화를 못 해내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도를 어떻게 해줘요. 맹인의 길 안내가 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1급, 2급이 되어도 마음은 흔들려요. 흔들리는데 흔들리는 마음도 공인 줄 안다는 거예요. 그리고 딱 가만히 있으면 참나상태라는 걸 아니까, 참나 상태는 늘 있는데 내가 관심을 덜 줬을 뿐이잖아요. 그러면 참나가 없어진 것 같다고 에고가 외칠 때, 뭐라고 반응하시면 되겠어요? 그냥 그 말 자체로 알아차리시면서 계시면, 그냥 다시 참나 상태로, 참나 상태가 여러분 안에서 다시 더 환하게 꽃피어요. 없었던 것도 아니고. 이렇게 계속 꽃피우면서 가는 거예요, 흔들리지 않고. 이 정도 되시면 확철대오입니다. 확철대오하신 분들이 별의별 일 안 겪는 게 아니에요. 다 겪는 데, 이게 다 공이라고 알아버리는 거예요. 지관쌍운이 늘, 이때 되면 지관쌍운이 이제 24시간 출동합니다. 24시간 계속 돌아가고 있어요. 그러니까 24시간 내내 출동한다는 게 아니라 은은한 상태로 있지만 여러분 24시간 알약이 돌아가죠, 컴퓨터? 바이러스 끼면 바로 가르쳐주죠?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바이러스 끼면 바로 퇴치하라고 신호가 오고, 바로 제압하고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평소는 그냥 똑같이 사는데. 그런데 일반인들은 참나가 없어졌기 때문에, 그 이전 단계에서는 참나가 없어졌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믿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해져요. 그런데 이제 1급 아라한까지 가면 문제가 생겨도 바로바로 처치가 된다는 이 차이가 있습니다. 어디 가는 게 아니니까요, 참나가. 그래도 내 마음은 흔들려요, 어쩔 수 없어요. 이 마음 흔들리는 건요 부처가 되어도 흔들려요. 현상계에 살면 흔들리게 되어있어요.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바로 아공, 법공의 진리로, 반야바라밀로 다스릴 수 있느냐 이거죠. 그러니까 관자재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닦아서 오온이, 에고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들이 모두 공한 줄 알고 일체 고액을 건너갔다 하는 게요, 그럼 관자재보살은 계속 행복하겠네요? 아니에요. 그 속은 계속 시끄러워요. 중생들 때문에 괴로워요. 말 안 듣는 중생들 때문에 계속 속이 타요. 자기 문제는 아닌데 남의 문제 때문에라도 속은 타요. 자기 문제도 아주 없으란 법도 없고.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공인 줄 안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게 오온이 공인 줄 안다고 하니까 공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오온이 공인 줄 안다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웃고 울고 떠들고 다 하는데 이거를 알아차리면서, 깨어서 알아차리면서 한다는 거예요. 그게 공인 줄 안다는 거예요, 그냥. 법공이라는 게 “현상계가 공이야, 현상계가 공이야.” 이걸 막 생각하시면서 사는 게 아니라, 그건 개념적 이해로 접근하고 있는 분이고요. 체험적 이해를 통해 자명한 이해로 갔다는 것은 그냥 깨어서 살아가는 거예요. 깨어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것 뿐이에요. 그러니까 여러분 딱 힘들 때 깨어서 알아차리죠? 자, 체험만 있는 분, 깨어서 알아차리면 편하다는 것만 압니다. 개념만 있는 분, 현상계가 공이라고 자꾸 세뇌시키고 있어요, 자기를. 그런데 자명한 분은요, 깨어서 딱 알아차리면서 깨어서 알아차린다는 것 자체가 대상과 내가 참나와 참나의 작용으로 만난다는 걸 그냥 아는 거예요. 여러분이 깨어서 저를 보시면 제 색깔과 제 오감이 여러분한테는 참나의 작용일 뿐이에요. 아시겠어요? 깨어서 보시면. 여러분의 알아차림으로 인해서 존재할 뿐이라구요. 제 소리, 제 색깔. 그쵸? 이게 별 게 아니라면 별 게 아니고, 어렵다면 어렵고, 그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아차린다는 게 엄청난 의미가 있다는 걸 하나씩 이해하는 것뿐이에요. 여러분, 멋모르고 참나 각성해도 똑같애요. 체험은 똑같은데, 이해를 못해요, 본인이. 그게 뭘 의미하는지. 그 이해를 얻으려고 경전을 공부하는 건데, 경전공부 따로, 선 따로, 다 따로 찢어져 있어서, 요즘 보면 합쳐지질 않는 것 같더라구요, 공부하시는 분들한테. 제가 연결해서 설명드릴 뿐입니다. 선은 기본이고, 선 하면서 어떻게 경전을 소화할 건가, 그 선의 체험을 통해. 이걸 제가 주로 강의 드리고 있는 거예요. 선의 체험을 가지고 어떻게 경전을 이해할 건가. 그러면 나중에 선의 체험만 있어도, 지만 있어도 관이 따라와요. 깨어서 알아차리기만 해도요 현상계가 참나에 의존해서 존재하니까 내가 깨어서 알아차리기만 해도 현상계가 벌써 진정되고 초연해진다는 걸 알아요. 무슨 의미인지 아니까. 생각도 바뀌어버려요. 이렇게 현상계 안에서 자유자재로 카르마를 경영하면서 사시려면 6바라밀 중에 첫째 이 선정바라밀과 반야바라밀, 이 두 개를 얻으셔야 됩니다. 그걸 얻었느냐를 가지고 1급까지 계산하는 거다. 예, 이 얘기를 드렸구요, 다시 한번 드린 거예요.

(40:10) 그리고 또 똑같은 4단계 방법을 통해서 구공의 승급이라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구공은 뭐죠? 아공, 법공이랑 뭐가 다르죠? 구공은 내 참나 안에 6바라밀 들어있더라. 내 불성 안에 6바라밀 들어있는지, 안 들어있는지 알아내는 공부를 4단계를 통해서. 자, 8급, 7급에서 아공, 법공은요 체험적 이해 가능, 체험적 이해 심화, 자명한 이해 가능, 자명한 이해 심화 이렇게 공부하셔야 되지만, 구공은요 아직 참나 안에 완전히 들어앉는 1급 이후에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돼요. 왜 그럴까요? 여기 있잖아요. 1주 보살이 된 뒤에 본격적으로 참나를 이해하고. 이게 6바라밀을 이해하는 거예요. 6바라밀을 이해하고, 6바라밀을 실천해보고, “그 6바라밀이 모두 불성으로 인한 거지, 내가 억지로 닦은 것이 아니구나!” 까지 아시고 나면 1지 보살이 돼요. 여기 이런 단계를 설명할 때 10주, 10행, 10회향이 너무 좋죠? 그래서 쓰는 거예요. 원래는 이 단계가 아닌데. 더 높은 단계인데, 이 단계를 설명하는 데도 이 용어들이 너무 좋아서 예전 어른들이 하나의 공부 과정으로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 부분만 이해하신다면 저것도 써먹으면 좋죠. 자, 그러니까 지금 1급이 되어야 본격적인 6바라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고 했을 때. 왜냐? 선정과 지관이 안 갖춰져 있으면 6바라밀 연구가... 이 지관쌍운 얻었을 때 찰나 간에 6바라밀까지 연구해야 하는 데요, 연구력이 딸려서 안 돼요. 물론 전생에 연구 많이 하신 분은요 이때도 다 알아낼 것 알아냅니다. 전생에 늘 하던 짓이면, 찰나 햇빛만 받아도 정보가 더 많이 와요. 남들보다 더 많이 와요. 전에 했던 거니까. 모차르트가 남들보다 더 일찍 음악 하듯이, 그냥 음만 들어도 곡이 나오고, 음표가 그려지고 막 이렇게 될 수도 있잖아요, 누군가는. 그런데 누군가는 평생 해도 그게 안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게 재능이죠? 마찬가지로 영성에 어떤 재능이 있어요, 영성지능이 있는데, 그거는, 불교에서는 선근이라고 하죠? 선근이 좀 달라요. 전에 많이 하던 짓... 전에, 여러분, 여러분들이 막 돈 벌고 뭐하고 성공할 때 죽어라 6바라밀만 하던 사람 있으면, 그 사람도 뭐 혜택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공부한 보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분들은 다시 태어나도 6바라밀에 대해서는 되게 감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찰나에서도, 찰나의 참나 체험에서도 6바라밀에 대한 지혜를 더 많이 뽑아내긴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이 단계에서는 참나 안에 안주하지 못했죠? 지관쌍운이 완전히 내 것이 못 됐으면 나머지 바라밀에 대한 본격적 탐구는 좀 찰나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 삶 전체에서 연구될 순 없잖아요, 아직. 참나에 들어앉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부분 부분에서는 연구는 충분히 가능하죠, 사실은. 그래서 연구는 하시라는 거예요. 8급, 7급 때 구공에 대한 개념적 이해는 가능하다. 이때는 좀 단계를 낮춰서 개념적 이해가 가능하고, 개념적 이해가 심화 되고, 개념적 이해가 자명해져서, 마지막은 뭘로 가느냐? 여기 제일 첫 단계가 체험적 이해 가능이었죠? 마지막에 (구공의) 체험적 이해 가능까지 가더라는 거예요. 그러면 결국 마지막 1급이 되면 내 안에 6바라밀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체험적 이해는 생긴다는 거예요. “나 느껴봤어. 내 안에 6바라밀 있는 거 느꼈어.” 하는 정도는 돼요.

(43:52) 그럼 1급 이후에 또 4단계를 거치면서... 짐작이 되시죠? 1급에서 1지 가는 것도 인제 여러분 다 아시는 거예요. 지금 여기 자료에 제시 안 됐지만, 짐작 가능하겠죠? 여러분도 만드실 수 있어요, 표. 이제 1급에서 1단 가는 4단계를 나눠놓고, 열기 발생, 열기가 뜨거워짐-꼭대기까지 참, 진리가 보임, 그리고 완전히 내 것이 됨. 자, 그럼 어떻게 될까요? 내 안에 6바라밀 있다는 것에 대한 체험적 이해가 가능해짐. 8급, 7급이 아니고요, 이제 1급 넘어서입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체험적 이해가 심화됨. 그리고 내 안에 6바라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명한 이해가 가능해짐. 그리고 완전히 내 것이 됨. 그러면 1지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네 단계로 발전하는 순서만 아신다면요. 자, 이렇게도 얘기해볼까요? 내 안에 6바라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확신이 생김. 이게 1급 단계라구요. 그럼 1급이 좀 더 깊어지면 10주, 10행, 10회향을 거치면서 지금 일어나는 단계를 3단계로 얘기해보는 겁니다. 내 안에 6바라밀 있다는 것에서 순종하면서 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있는 그대로 인가하게 돼요. 그럼 1지 보살이 돼요. 자, 이해되시죠? 이거를 옛날식 표현으로 하면 10주, 10행, 10회향 이게 세 단계잖아요? 이것만 해서 3‘현’, ‘성’이라곤 안 하고. ‘성’은 붙이기 그러니까. ‘성’은 1지부터 붙이니까, 대승에서는. 대승에서는 1지부터 지금 붙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전 초기불교 이래로는 이 단계도 다 ‘성’자 붙였죠? 아라한도 다 성자라고 붙였는데 이제 기준이 더 높아졌으니까 이 단계는 3현 보살이라고 그래요. 1지 이전이냐, 이후냐 하는 건 큰 차이가 납니다. 1지 됐냐, 못 됐냐, 그거 가지고. 그래서 이런 3현 보살은 다른 말로 지전보살이라고 그래요. 10지 체계 이전 보살이죠, 지전보살. 10지 아직 못 된 보살이라고 해서 지전보살이라 그러면 10주, 10행, 10회향 보살. 10신까지도 사실 다 지전은 지전이죠, 10신. 10신과 3현 보살 이러면 지전보살입니다. 여러분도 보살이 되세요, 그러니까, 지금.

(46:19) 믿으면 일단 보살도에 들어서긴 한 거예요. 처음 믿는 순간이... “나 보살될래.” 그게, 여러분, 여러분 힘으로 된 게 아니에요. 그것도 여러분 안에 있는 불성이 외친 거예요. 그래서 그것도 귀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 몰라요. 무의식적으로 외쳤기 때문에, 자기는. 그래서 나중에 내 안에서 불성이 확실히 있어서 요놈이 외쳤구나, 하는 것을 체험하는 게 해오 단계 오면 알아요. 내 안에 불성 있구나. 이 해오가 엄청 귀합니다. 8급이 엄청 귀한 게요, 3무량겁을 갈 수 있는 힘이 여기서 생겨요. 처음 불성을 만났을 때, “진짜 있구나!” 하는 이 힘이 끌고 가는 거예요. 그래서 보조스님이, 지난 시간에 읽어드렸죠? “해오만 되어도 부처다.” “이미 부처다.” 원만한 부처가 내 안에 이미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이미 부처 다 된 거랑 진배없는 그 정도의 경지다. 이렇게 세게 막 칭찬해주죠? 왜 그러냐면 여러분 안에 부처가 없으면 여러분 부처가 되고 싶을 수가 없어요. 여러분, 부처가 아닌데 부처를 지향해요. 이게 토마스 아퀴나스가 주장합니다, 신학대전에서. 내가 하느님을 간절히 갈구하는 것은 내 안에 신성이 있기 때문이다. 재밌는거죠? 우리 에고 안에, 여러분, 에고만 있다면 여러분 신이 되고 싶어하지 않아요. 에고만 있다면 부처가 되고 싶지 않아요. 불성이 있기 때문에 부처가 되고 싶은 거예요, 여러분 안에. 그러니까 “부처가 되고 싶다.” 하는 그 가장 속마음의 밑바닥에는요 불성이 있어요. 그 불성이 여러분 에고를 부추기는 거예요. 되고 싶다, 하게 만드는. 여러분은 차가운 쇠공인데 차가운 쇠공이 왜 뜨거워지고 싶겠어요? 자긴 그냥 차가운 쇠공인데 그런데 뭔가 우리 안에 불씨가 있기 때문에 더 타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일어나는 거예요. 부처를 닮고 싶고. 자, 여러분 안에 양심이 온전하니까, 유교로 얘기하면, 양심이 이미 온전하니까 밝은 덕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양심을 더 하고 싶은 거예요. 양심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거예요. 양심이 이미 여러분 안에 있어요, 잠재력으로. 그런데 그게 단순한 잠재력이 아니라 여러분을 끌고 가는 잠재력이기 때문에 이미 그 자리는 온전하다, 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미 우리 안에 하느님이 있다고 해도 말이 되고, 우리 안에 이미 부처님이 계세요. 이 참나는 이미 온전해요. 우리 에고가 온전하지 못한 거지. 온전한 참나가 온전하지 못한 에고를 향해서 온전해지라고 외치고 있는 겁니다. 그게 여러분이 지금 믿고 마음을 내고, 불교식으로 말하면 발심, 발심을 하는 거예요. 발심을 한 게요, 제대로 된 발심이 시작되는 게 8급부터예요. 이때 참나를 만났기 때문에. 진정한 발심은 이제 1급 정도 되어야, 이때부터는 발심했다고 하죠? 참나에 들어앉았으니까. 하지만 이것도 불완전한 발심이에요. 왜? 아직 6바라밀을 정확히 모르니까. 그러니까 진짜 내 안에 6바라밀 있다는 걸 확인할 때야 여러분이 6바라밀 잘 할 수 있다는 발심이 진짜 돼요. 그때가 언제일까요? 1지요. 1지의 다른 이름이 발심주인 겁니다. 발심했다고. 발심하기까지도, 여러분, 힘들어요. 지금 발심이, 이거죠, 지금(8급) 발심은. 참나를 더 오래 만나고 싶다. 이때(1급)는요? 이제 참나랑 함께 사니까, 참나 뜻대로 더 살아가고 싶다. 그런데 그게 6바라밀이라는 거 알고 나면 발심이 정확해집니다. 6바라밀 잘 하고 싶다는 발심이 딱 떨어져야 1지 보살입니다. 이 사람은 발심을 정확히 한 거예요. 그 전의 발심은 아직 막연해요. 뭔지 모르지만 좋은 게 있을 것 같아서 발심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발심주만 해도 여러분, 1지 보살이라는 거예요.

(50:20) 그래서 유교에서 ‘입지’했다고 하면 군자예요, 이미. 군자가 아니면 뜻이 확립되지 않아요. 뭘 지향해야 할지 잘 모른단 말이에요. 그럼 입지가 잘못되어 있는 겁니다, 지금. 그래서 예전에 유학자들이, 유학도 다 명상합니다. 명상하다 명상에 빠지면 호되게 뭐라고 하는 거예요. 인의예지 할 생각은 안 하고 심신의 쾌락만 좇고 있다고 뭐라고 합니다. 고요한 것만 좋아해서는 현상계에서 어떤 일도 처리하지 못한다. 그래서 비판해서, 인의예지를 잘 할 때 인정해줘요, 군자라고. 그러니까 인의예지를 잘 하는 군자라야 인의예지를 더 잘 하고 싶어진다구요. 그게 입지입니다. 입지가 되려면, 여러분, 자명한 이해까지 가야 돼요. 그래야 그 분야에 대해서 뜻이 서요, 정확히 서요. 뭘 해야 될지가 그때 보이거든요. 이게 진짜 가장 온전한 발심이고. 하지만 조금 부족해도 발심은 발심이죠? 참나를 만났으니까. “아, 이거 하면 되는구나” 하는 게 보입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에 해오를 그렇게 강조했던 겁니다. “해오가 이미 부처다.” 하는 얘기를 보조스님이 그렇게 강조했었죠.

(51:39) 자, 9급도 8급, 7급 이렇게 오면서 양심분석 해가면서 이렇게 단계적으로, 여러분, 참나에 대한 안주의 힘 그리고 내 안에 6바라밀 있는지에 대해서, 자, 어떻게 검토하시면 돼요? 구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법칙들을 검토하시면 돼요. 개념적 이해는 뭘 개념적으로 이해해요? 자료 다 제시해 드립니다. 참나의 각성상태에서는 내가 남까지 정말 배려하게 되는지 이걸 개념적으로 이해하면서 체험적으로도 가능한지 실험해보시라는 겁니다. 참나의 각성상태에서는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못하게 되는지. 자, 이런 내용들을 옆에 보면 구공의 개념적 이해인데... 구공이란 건 내 안에 6바라밀 있다, 예요. 그건 아직 개념으로밖에 이해가 안 되실 거구요, 구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법칙들에 대해서 체험해보시라고 했죠? 그 체험은 뭐죠? 좀 하부단위의 법칙들은 똑같은 순서입니다. 좀 더 구공 자체는 지금... 여기를 지워야 되겠네. 구공 자체는, 8급, 7급 때, 구공 자체는 절대 체험적으로도 이해가 안돼요. 체험적 이해는 1급이나 와야 되는데, 8급 7급 때부터 뭐가 가능하냐면, 구공의 기초가 되는 요런거 하나는 알 수 있지 않나요? 참나 상태에서는 내가 진리와 진실일 때 수용을 흔쾌히 하는지, 참나 상태에서는 양심의 인도에 최선을 다해 따르게 되는지, 참나의 각성의 상태에서는 초연하게 깨어있을 수 있는지, 요건 이해하기 쉽겠죠, 선정바라밀은? 그리고 반야바라밀, 참나 상태에서는 선악이 자명하게 판단되는지. 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각개격파를 하시란 거예요. 하나씩 하나씩 체험적으로 이해해보시고. 그러니까 구공 자체는, 보세요, 이거 구분하세요. 구공 자체는 개념적 이해, 개념적 이해 심화, 개념적 이해 자명, 체험적 이해 이렇게 내려가겠지만, 8급 때부터 이건 가능합니다. 하나씩 쪼갠 작은 법칙들에 대해서는 접근이 가능해요. 체험적 이해가 가능해요. 체험적 이해가 생겨요. 이 중에 몇 개라도 체험이 생기지 않겠어요? 그 다음 그 체험적 이해가 심화돼요. 그 다음에 4급, 3급 되면요, 자명해져요. 이 쪼개진 것 하나하나 가지고 얘기할 땐 자명해요. 그 다음 자명이 심화되다 보면요, “어, 내가 이럴 때 이런 일이 생기고, 참나 상태에선 확실히 이렇다.” 하는 게 이해가 되면요 “그럼 내 안에 6바라밀 있는 거 아니야?”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되겠죠, 1급이 되면? 이런 단계의 공부를 또 하셔야 된다는 거예요. 아공, 법공만 공부하시는 게 아니고, 8급에서 1급 가는 동안...

(54:32) 그래서 6바라밀 노트를 쓰셔야 돼요. 그래서 6바라밀 분석을 열심히 하시다 보면, 하급에서 중급, 상급으로 올라갈 때의, 옆에 써 있죠? 하급, 9급에서부터는 6바라밀 분석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구요. 잘은 못해요. 그런데 중급인 4급부터인데요, 4급부터는, 4급부터는 어떻게 되겠어요? 지금 이대로 보면? 4급부터는 체험적 이해가 심화되어서 자명해진 것 아닙니까? 부분 부분들에 대해서는 자명해지죠? 6바라밀이 내 안에 있다고 하는 구공에는, 구공의 큰 그림에 대해서는 아직 개념적 이해 단계이지만, 쪼개서 하나하나 쪼개서 각각의 보편법칙에 대해서는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자명함이 커지죠. 그러니까 내 안에 6바라밀의 균형감각이 내재되어 있다, 온전히 있는 것 같다는 개념적 이해는 심화된다고 그랬죠, 4급 정도 되면. 심화가 됩니다. 그런데 이게 그냥 개념적 이해만이 아니구요, 부분적 체험들이 쌓여서 이런, 내 안에 6바라밀 있는 것 같애, 하는 생각이 구체화되는 겁니다. 그다음 3급이 되면, 이제 한 1급 되죠? 2급, 1급 단계죠? 이때는 진짜로 있어, 하는 체험이 생겨요. 진짜로 내 안에 6바라밀 있어. 내가 잘하지도 못해도 “있어, 내 안에 있어.” 이제 이 정도 되면 연구 시작이에요. “내 안에 있어.” 하는 게 자명해질 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만 체험이 생겨요. 찰나 찰나이지만 그래도 체험이 와요. 실제로요 내 안에서 6바라밀이 작동하는 게 느껴지기도 해요. 탁, 6바라밀이 온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기도 해요. 찰나이지만. 그래서 그런 체험들이 쌓여서 자명해져서 의심할 수 없게 돼요. 6바라밀, 내 본성은 6바라밀의 모습으로 생겼어. 예전 유교 선비들 같으면 뭐라고 했겠어요? 이게 불교적으로만 얘기할 게 아니구요, 옛날 유교 선비들은 뭐라고 했겠어요? “내 안에 인의예지신 있어. 인간의 본성은 인의예지신이야.” 이 말 못하면 선비 축에 못들죠? 그럼 그 양반들 다 이게 구공 공부한 거예요. 아공, 법공, 구공을요, 유교는 구공 위주로 공부합니다. “내 안에 인의예지신 있어.” 하는데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아공, 법공도 다 이해해요. 그래서 “천지만물이 나한테 갖춰져 있어.” 맹자처럼 이런 말이 나와요. 그럼 그 안엔 아공, 법공 다 들어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결론이 인의예지가 우리의 본성이야. 맹자가 이 말 다 했어요. 맹자가 이 말 할 때가 대승불교 나올 때보다 몇백 년 전입니다. 맹자는 기원전 3-400년 때 나왔죠? 그럼 맹자 말이 대승불교보다 훨씬 앞인데, 나올 얘기는 다 나왔어요, 맹자 때. 대승불교가 맹자 봤나 싶을 정도로 맹자가 한 얘기가 대승불교의 심법을 다 얘기해요. 그래서 제가 유교랑 대승이랑 같다고 하는 근거가 이겁니다. 그래서 제가 유교 얘기를 왜 했냐? 나중에 구공 본격적으로 파는 것. 지금은 아공, 법공 위주죠? 지금 1급까지 가는 과정이니까. 1급이 된 뒤에 구공 공부할 때는 유교 경전들을 많이 자료로 댈 거예요. 거기는 대승기신론이나 보조스님 말씀보다 유교 게 훨씬 자세해요. 구공의 저 4단계 공부할 때는 제가 유교 자료를 많이 제시해 드릴게요.

(58:09) 자, 그다음 관법으로 가보죠. 지금은 선정을 얘기하는 중에 지관을 함께 닦는 그 레벨 전체적으로 한번 미리 소개해드린 거예요. 이제 그다음 단계가 아니구요, 이거예요. 선정을 통해서 참나를 만났을 때 관 공부를 어떻게 해야 이런 급수를 넘어갈 수 있는지 관 공부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