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19강
| 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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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 |
| 강의일자 | 2017. 11. 11. 土. |
| 게시일자 | 2018. 01. 12. |
| 동영상 길이 | 53:13 |
| 강의 중 인용 도서 | - |
|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dRQbICCkG-M |
(00:04)
종교 불문하고입니다, 이게. 어떤 특정 종교의 보살의 길이라고만 이해하시면 안 돼요. 주로 다루는 교재가, <대승기신론>을 제가 주로 지금 다루고 있어요, 큰 뼈대로. 보조 스님의 가르침하고. 보조 스님, 대승기신론. 이 가르침들이 좀 안에 뼈대가 돼 있어요. 왜냐면 이분들이 좀 자세히 얘기를 많이 해 놓으셨어요. 그 단계를 넘어가는. 사실 여기에 해당되는 좋은 내용이 티벳 불교에도 많아요. 티벳 고승들이 해 놓은 것도 많아요. 그런데 티벳 불교 것을 뭐 갖다가 우리가 보는 것보다 우리가 늘 보던 그 경에 이미 충분히 다 설명이 돼 있거든요.
(00:43) 티벳 불교에도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되어 있습니다만 거기는 문제가, 너무 자세히 해 놔 가지고 자세함을 넘어서서 너무 사족을 많이 붙여 놨어요. 그래서 거기에 한번 뛰어들면 여러분 못 나오십니다. 거기 배우러 갔다가는, 막 몇 만 배씩 시켜요. 삼천 배는 뭐 아무것도 아니에요. 거기는 뭐, 일단 여러분 업장부터 털어야 돼요. 오체투지와 막... 일단 여러분을 되게 혼탁한 존재로 보고 접근합니다. 그래서 주문만 막 몇만 번씩 외고 해서 정화를 시킨 뒤에야 겨우 선정에, 선정 공부, 아니면 또 교리 공부 들어가요. 선정도 뭐 바로 막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거기 그 가르침은요, 사람을 또 너무 잡더라구요.
(01:31) 그래서 제가 보조 스님 걸 좋아하고 대승기신론을 좋아하는 게, 딱 알짜만 빼 놨어요. 핵심만 짚어 놨어요. 우리가 바쁜 사회를 살아가면서도 실천할 수 있는 아주 핵심법만 잘 추려서. 제가 홍익학당에서 9급 체계를 설명할 때 딱 그 긴요한 부분들이에요. 그래서 너무 잘 맞아서 제가 보조 스님 얘기나... <수심결>이 주로죠. 그런데 보조 스님이 수심결 말고도 써 놓은 글들이 있어요. <원돈성불론>이니, 이런 거 주로 제가 참고해서 쉽게 설명해 드릴 거고. 대승기신론 많이 활용하고. 자, 아공 법공은 이렇게 불교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설명해 갑니다. 그 다음에 구공으로 가면요, 유교 교재가 많이 나갈 거예요.
(02:16) 그러니까 꼭 지금 이게, 대승보살의 길인데 불교에 국한된 내용은 아니다. 왜? 제가 홍익학당에서 지도하는 9급 9단 체계를 설명하려는 거예요. 그리고 홍익학당에서 재정립한. 그게 제가 화엄경에서 1단부터 10단까지 가는- 사실 10단은 명예단이기 때문에 9단까지라고 봐도 되는- 그 단 체계는, 승단 체계는 화엄경에서 설명드렸어요. 거기에,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화엄경이라는 불경을 가지고 했지만, 유교의 유교의 승단 체계, 천주교의 사랑의 10단계라든가, 천주교의 승단 체계까지 다 종합해서 설명해 드렸어요. 밀교적인 가르침, 도가적인 가르침까지.
(03:05) 그래서 이 뭐죠. 단권화할 때 교재로 택하기가 좋은 게 있어요, 불경들이. 자세히 해 놔 가지고 여러 종교를 이렇게 하나로 융합하기 좋은 거예요. 뼈대를 잘 제공해요. 지금 이 부분도 그래서 대승기신론에서 뼈대를 좀 가져와서 쓰는 겁니다. 거기에 보조 스님 얘기를, 아공 법공에서는 많이. 1주 보살까지 가는 데는, 즉 1급 보살까지 가는 데는 불교의 가르침이 많이 도움이 되실 거고. 1급에서 1단 가는 데는요, 유교의 가르침들이 도움이 많이 돼요. 유교가 그런 거 설명 잘해요. 인의예지신. 결국 6바라밀이 인의예지신인데, 6바라밀 닦는 내용에 있어서는 불교가 오히려 또 소략해요. 신기하죠?
(03:52) 불교는 정혜쌍수(定慧雙修)에 대해서만 되게 자세히 해 놨지, 정혜쌍수 다음에 이제 6바라밀을 통으로 함께 닦는, 정혜쌍운 다음에 뭐가 있죠? 이 정도 좀 외우셔야 되는데. 정혜쌍운 다음에 괄호 열고 무슨 쌍운? 이러면 뭐라고 하셔야 되죠? 저희 공부는 크게 설명하면 두 개죠. 두 단계입니다. 1단까지 가는 길. 정혜쌍운(定慧雙運), 정혜쌍운 하면 1급이 됩니다. 이걸 완성하면. 그러면 정혜를 닦으면, 이게 반야가 돼요. 정혜의 결과물인 이 반야와 방편, 나머지 바라밀들을 쌍으로 닦는. 사실은, 반야·방편 쌍운은 6바라밀을 통으로 닦는다는 얘기입니다. 이러면 1단이 돼요. 요거는 아예 전제하고 가자구요.
(04:44) 그래서, 보조 지눌 스님의 수심결이라든가 모든 저작에 주로 나온 게, 정혜쌍운이 주로 설명되어 있어요. 반야·방편 쌍운을 어떻게 할 건지 설명된 책이 드물어요. 티벳 쪽도 여긴 드물어요. 아까 제가 티벳 쪽이 자세하다는 게, 1급까지 가는 건 자세해요. 거기는요. 보세요. 먼저 선정에 들려면 선정에 들려면 몰입해야 되잖아요. 그럼, 학당에서 몰입 4단계 얘기하죠. 이게 엄밀히 말하면 9단계예요, 아주 세분화하면. 그래서 구주심(九住心)이라고 하는 게, 9단계입니다. 몰입의 9단계. 몰입의 9단계를 4가지 특성으로 분류하면 몰입의 4단계가 돼요. 똑같은 내용입니다.
(05:28) 그래서 제 몰입 책 보시면 제가 그린 구주심도랑 함께 구주심 설명도 다 돼 있죠. 그게 어떻게 4단계로 연결되는지도 제가 다 설명해 놨고, 몰입 책에만 한 게 아니라 뭐 유튜브 강의에 계속 올렸었구요. 그래서, 구주심 얘기는 지난번에도 드렸었고. 더는 안 드리겠습니다만 9단계로 보나 4단계로 보나 사실은 같아요. 마지막 가면 참나 각성이 되고 끝나요. 마지막 신바람 나는 단계. 그리고 저 단계까지 가야, 몰입 4단계에서 마지막 4단계인 신바람 나는 단계 가야 이제, 선정으로 치면 정사마타(正奢摩他), 아니면 반야바라밀. 이제 노력으로 하던 바라밀에서 참나와 함께 구르는 바라밀로 이제 변해요.
(06:21) 참나와 함께 구를 때 바라밀이라고 하죠? 노력으로 하는, 생으로 하던 선정에서 선정바라밀이 되거나, 아니면 올바른 선정이라고 해서 정사마타가 돼요. 위빠사나는 이 몰입에 바탕을 두고 이 몰입 상태에서 몰입 사고를 진행했을 때, 제가 늘 얘기하는 삼박자 사고로... 삼박자 사고가 뭐죠? 음, 양에서, 거기서 합을 도출해 내는. 요런 방식으로 사고를 지혜롭게 하시면요, 항상 모든 사물의 양면을 두루 보면서 중도(中道)를 잡아가는 거. 이게 중도입니다. 어떤 사물을 보고 한 면만 보고 얘기하지 마시고 양면을 보고 이 중도를 잡아가시라는 겁니다.
(07:02) 양면을 보고 나면요, 중도실상(中道實相)이 나와요. 그걸 항상 선택하시면 이게 이제 올바른 지혜. 그럼 자명해지겠죠? 자명한. 에, 여기서 이 합이라는 건 자명함을 말합니다. 자명한 답을 찾을 때 여러분, 자명한 답을 찾으면 신바람이 나죠. 엄청난 황홀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그냥 걱정이 사라지고 너무 지당해서 할 말이 없고. 사실요, 그 상태에서 더 들여다보면 그 상태에서 사실 시공을 초월한 기쁨이 있어요. 만족이 있어요. 그럼 정답 찾았을 때 그 순간만큼은 잠시 시공을 잊고 만족해 합니다. 택배 왔을 때랑 비슷해요.
(07:49) 택배 물건 받았을 때 잠시 시공을 초월. 답이 나왔잖아요. 잠시. 그 저, 저, 자명한 그런데 이 그 현상계 물건은 금방 질립니다만은, 저 자명한 답은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뛰어요. 그러니까 지혜를 떠올려도 가슴이 뛰어서 선정에 들고요, 선정에 들어도 가슴이 뛰면서 지혜를 얻게 돼요. 왜? 이제 개념을 한번 잡아 놨기 때문에 그 지혜가 떠올라요. 이게, 이거 잘 닦는 게 정혜쌍수입니다. 이거만 잘 하시면, 학당에 오셔서 저것만 잘하셔도 여러분 남는 장사인 게, 티벳 가도 정혜쌍수 저거 지도하는 게, 제일 공을 많이 써서 지도해요. 정혜쌍수 얻은 뒤의 얘기는 오히려 소략해요.
(08:33) 티벳 불교, 여러분, 시중에 있는 가르침들 다 구해다 보세요. 구주심이니 정혜쌍수니 이런 거는 엄청 설명해요. 자, 보세요. 저 구주심이 선정 설명하는 거고, 지혜 설명하는 부분이 뭘까요? 아공 법공이요. 그러면 그거 막 용수 보살의 <중관론(中觀論)>까지 들먹이면서 티벳이 거기에 엄청 설명 할애합니다. 그게 다 해서 뭐예요? 지혜. 자명한 개념 잡기. 그게 다예요. 그럼 그 두 개를 다 얻으면 1주 보살이에요. 거기서 1지 보살 가려면요, 티벳은 뭐라고 하냐면요. "6바라밀을 닦아라." 이 말만 해요. 그래서 그거 도와 주는 법은 있어요. 6바라밀 닦는 법을 도와 주는데, 되게 초보적인 법이죠.
(09:14) 앉아서, 남의 고통을 내 것으로 껴안고, 내 긍정적인 힘을 내가 또 발산하고... 이런 식으로 명상하는 법인데 그거는 어디까지나 명상이고 기초입니다. 6바라밀의 선정 부분이지, 그리고 그게 지혜 부분도 되죠. 하지만 6바라밀의 본격적 실천이라는 건요, 끝없이 양심 성찰을 해 가면서 살아가시지 않으면 답이 안 나와요 그런 식 6바라밀은요, 세상에 나가서 우리가 바로 사기 당하면요 이제 무너지거나, 사기 당한 그 사기꾼한테 또 사랑의 염을 보내고 있거나, 이 둘 중 하나의, 이런 원만하지 못한 6바라밀의 모습을 보여요. 이해되세요?
(09:53) 그렇게 관념으로 공부한 건요, 나가면 바로 깨져요. 그러니까 사실은 안 나오는 거예요. 절에서 안 나옵니다. 나가면 바로 깨져요. 사기꾼들하고 지내면서 물과 기름처럼 물들지 않으면서 지내실 수 있는 6바라밀이어야 돼요. 그렇죠? 여러분 직장 가면 사기꾼들 있죠? 웃으면서 다가오는 그 사람이 사기꾼입니다. 여러분 뭐 챙겨 주는 사람. 왜? 진짜 챙겨 주는 사람도 있지만요. 아실 거예요. 뭔가 나한테 뭘 바라서 저런다, 그럼 그 순간 그 사람은 사기꾼이에요.
(10:27) 사기가 별게 아니라, 이용해 먹으려고 그, 진실과 맞지 않는 소리를 하면 사기죠. 뭔가 내가 도움 받으려고요, 진실과 맞지 않은 얘기를 하면 사기예요. 우리 세상에 나가면 다 사기예요. 사실은. 이거 물건 하나 사도, 사실은 "에이, 밑지고 판다!" 하고 그러면 사기죠, 사실. "더 남는 것 없어요, 사실." 뭔가 이렇게 작은 사기라도 있죠. 뭔 얘기냐면 그게 뭐, 다 고소해야 할 사기꾼이라는 게 아니라 우리는, 삶의 현장은요, 그런 식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거예요.
(11:01) 거기서 감싸 줄 사람 감싸 주고, 깨우쳐 줄 사람 깨우쳐 주면서 물과 기름처럼 뭔가 섞이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 힘을 얻으려는 게 이게 6바라밀 공부인데 그냥 어디 산에 앉아 가지고 "이 우주야, 행복해져라!" 막 이러고 외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구요. 그 사람들은 그런 데에만 되게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런 염을 품어 준 것만 해도 우리가 공부가 된 것 같아요. 그렇게 안 돼요. 그거는 6바라밀의 아주 기초에 불과하다. 6바라밀의 기초적인 수행은 잘 이야기 하는데, 티벳이나 이런 데서요. 제가 어디 가도 6바라밀 실전적 공부하는 요령을 얘기하는 데는 못 봤어요.
(11:43) 그나마 대승기신론이 6바라밀 공부하는 핵심은 얘기해 줘요. 그런데 너무 소략해요. 핵심만 얘기해 주고 뭐라고 하냐면요. "우리 참나 안에 6바라밀 들어 있으니까 6바라밀 해야 돼." 이 얘기 해 준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해요, 대승기신론이. 그런데 구체적 방법론은 뭐예요? 그냥 그게 다예요. "늘 선악을 잘 판단해." 이렇게만 얘기하지, 어떻게 선악을 판단할 거며 어떻게 6바라밀을 현실에서 구현해야 되는지 자세한 이야기가 없어요. 왜 그럴까요?
(12:14) 일단 불교는요, 출가자들이 경을 만들고 논을 쓰고 했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면요. 경전을 쓰신 분들 자체가 세속에서 떠나 계세요. 그분들이 말한 6바라밀이라는 건 되게 관념적이기가 쉽다는 거예요. 승가 조직 안에서나 아니면, 꼭 관념적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승가 조직 내에서만 통할 수 있는 그 정도 6바라밀밖에 얘기하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대승 경전을 보고 막상 공부하려고 그러면요 어떻게 되냐. 결국 또 다른 소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다른 변형된 소승이 나와요.
(12:52) 대승 경전을 공부해도 할 게 없는 거예요. 정혜쌍수는 설명 잘 돼 있으니까 선정과 지혜 얻고. 법공까지 닦았으니까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줄 알고. 그럼 하루 종일 밥 먹고 할 일이 뭐예요? 자비의 염이라도 계속 해 주는 거예요. 이거는요, 소승 성자들도 하던 거예요, 원래. 아라한들도 열심히 하던 겁니다. 자비송 하고 자비염 하는 건. 그러니까 그 정도 차원을 가지고 대승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거 해 가지고 대승이라고. 아라한들도 해요. 아라한들 원래 전도하러 동네로도 돌아다니고 저잣거리에도 나가고 그랬어요. 아라한들도 초기 불교 때.
(13:28) 그러니까 그 정도 가지고 대승을 말할 수도 없다는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우리 한국 불교는 소승적이다."라고 제가 얘기하는 거예요, 소승적. 대승이 뭔지 지금 구경도 못 해 보신 거예요. 그럼 스님들이 막 도심 포교 한다고 도심에 법당을 지으면 대승일까요? 아니면 만행을 하겠다고 룸을 다니시는 게 대승일까요? 뭐 하나 애매하죠. 자, 길 수도, 그게 대승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그 안의 내면이 바라밀이냐 아니냐를 봐야 되는데 바라밀로부터 현상계까지 설명하는 이런 수많은 실전 팁들이 현재에 불교에 있냐 이거죠. 룸에 갔을 때 대처법 이런 거 있나요? 없어요, 실제로.
(14:13) 왜, 룸 다니는 스님들 많아요. 제가 들은 얘기만 해도 많아요. 그럼 이제 스님들은 오히려 당당하고 같이 간 재가자가 쫍니다. "아, 스님들 이러셔도 돼요?" 이러면 호된 설법을 들어요. "네가 아직 분별에 매어 있구나" 하면서. 그러면 또 맞는 것 같단 말이에요. "내가 좀, 내가 문제구나." 하고. 제가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가서 말렸다가 막 한두 시간씩 설법 들었대요. "일체가 왜 공인가?"부터 해서... 뭔가 좀 이상하죠, 그런데. 그런데 죄의식도 없어요. 자, 공부해 가지고 죄의식도 없는 존재가 된다. 대승에서는 꽝입니다.
(14:53) 화엄경 딱 들어가면 일지보살조에 이게 나와요. "부끄러움이라는 장엄을 한다." 무슨 얘기인 줄 아세요? 보살은 처음에 죄를 지었을 때 부끄럽다는 걸 못 느끼면 보살이 될 수 없어요, 애초에. 그게 강조됩니다. 부끄러움의 장엄이라는 건. 아이템으로 나를 치장한다는 걸 말해요. 우리가 '장엄하게 한다'는 의미랑 다릅니다. 불교... 좀 달라요. '장엄하다'라고 할 때는요, '장식한다'는 뜻이에요. 아주 멋지게 장식한다. 그래서 부끄러움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나를 장식한다는 거예요, 보살은. 자기를 장엄한다. '장엄하게 한다' 이렇게 이해하셔도 되는데, '장엄한다' 이렇게 해도 말이 돼요. 우린 잘 안 쓰는 표현인데 절에서는 그렇게 씁니다.
(15:37) '장엄하다'. 그러니까 장식한다는 거예요, 나를. 멋있게 장식한다. 화엄경도, "꽃으로 장엄한다.", "꽃으로 우주를 장식한다, 수놓는다." 부끄러움이라는 걸 모르면요, 우리는 도를 닦을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서 선악이 나오거든요. 양심의 소리 듣는 게 부끄러움이에요. 양심의 소리 듣는 게. 자, 이게, 양심이 빠진 대승보살도, 양심 설명을 안 해 주는 대승보살도, 양심의 핵심인 6바라밀을 구체적으로 상황 상황에 맞게 설명해 주지 못하는 대승보살도, 현실성이 없습니다. 그래서는요 화엄경 아무리 보셔도 화엄경 1지 보살이 될 수가 없는데, 1지부터 시작하는 화엄경을 보시면 뭐합니까?
(16:22) "죽이네!" 막 이렇게, 그냥 판타지 소설 하나 보는 거죠. "사람이 이렇게 되면 죽이겠네! 나는 못 되겠지만." 이런 결론으로 나오시는 거죠. 영화 볼 때 그러죠. "죽이네! 나랑 상관은 없지만." 이런 얘기가 되고 끝내실 거예요? 아니면 내 얘기로 만드실 거예요? 그러면. 6바라밀 닦는 법이 안 나와서 이 우주는 지금 힘든 거예요, 다른 게 아니라. 정혜쌍수는요, 어느 종교나 다 기본이에요. 웬만큼은 해요, 다. 묵상, 관상법 다 있고요. 몰입. 일반인도 몰입해요. 몰입 사고 해요. 다들 웬만큼 해요. 저 부분은.
(17:01) 그래서 저 부분, 저 부분을 더 닦아서 고수가 되면, 견성했다고 그러고 확철대오했다고 그러고 아라한 됐다 그러고 뭔가 큰소리 칩니다만 거기서 6바라밀로 나아가는 분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화엄경까지 가는 길을 제시하려고 이 강의를 하는 거예요. 화엄경까지 가는 길을 제시하려고. 그럼 1단까지 가는 길을 제시해야 되는데, 1급까지 가는 길은 사실 이미 많이 제시돼 있어요. 각 문파마다 웬만큼 하면 1급은 가요. 기독교, 개신교 쪽에서도 공부하신 분들 한 1급 가요. 묵상 잘하고 기도 잘하고 하신 분들, 성령 체험 하고 잘하시면, 성령 체험이 일상화되는 단계까지 가면 1급 정도 가요.
(17:44) 천주교 신부님들도 묵상에서 관상으로 잘 나아가지고 자기 성찰 하면서 잘, 늘 깨어서 늘 하느님과 지내는 분들은 1급까지 가요. 지금 또 불교에서도 화두 잡고 견성하시거나 염불을 해 가지고 늘 부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경지에 가면 지혜가 나 가지고 1급까지 가요. 다 거기서 멈춰 있어요. 거기가 끝인 줄 알아요. 각 종교 성직자들 중에 이 정도 오면 내가, "부처님도 이 정도 왔다."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실제 그래요. 1급까지 가신 분들의 특징이, 더 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가 끝이다."
(18:22) 왜? 6바라밀을 이제 닦아야 되는데 안 닦으면서 생각하면 거기까지밖에 못 가거든요. 6바라밀 닦는 법이 얼마나 귀한지 아시겠죠? 그래서 이 강의를 통해 6바라밀 닦는 법까지 소상히 소개해 드리는 게 제 욕심이고. 사실은 자, 급한 분들이 있죠. 아, 이 강의... "나는 지금 이 세상에서 6바라밀 닦는 법을 알고 싶은데... 내가 1급 정도는 되거든요." 막 이런 분들 계시죠. 혹시 계시면, 그런 분들 사실 제가 만나보면 학당에서는 한 8급 되는 분들 많아요. 근데 혹시 진짜 1급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분들은 뭘 참고하시면 되냐면-
(19:05) 저기, 양심 노트 쓰는 그거랑 <대학>, <중용> 서문 강의 있죠. 거기에 철학 하는 법이 많이 나와요. 그 철학 하기 같은 거 많이 배우면, 공부하시면서 인의예지를 가지고 어떻게 철학 할 건지 거기에 대한 답을 얻으시면 도움이 되실 거고, 이제 이 강의를 꾸준히 들어 주시는 게 제일 자세히 설명이 되겠죠. 제가 뭐 양심 얘기는 끝없이 했습니다. 그래서 양심 공부 하는 법 관련된 제 유튜브 강의 들으시면 그 내용이 그 내용이에요. 예, 아무튼 그렇게 아시고 가겠습니다.
(19:44) 지난 시간에 음, 8급까지 가는 내용을 자세히 했나요. 아공 법공을 닦아서 8급에 이르는... 그렇죠? 아공 법공 공부하는 법, 예. 공부해서 사실은 이제 8급이죠. 아공 법공. 아공의 진리, 법공의 진리. 머리로 따지고 체험으로 익혀서 우리가 참나 각성 상태에서 인가할 수 있는 데까지. 자, 지난 시간에 한 내용이... 자, 우리 내면에 공(空)이 있습니다. 이 공을 이해하는 거예요, 사실은. 우리 안에 있는 공이 우리 참나 자리고 우리 양심 자리인데 이 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에고가 현실에서, 현실에서 다양한 체험들을 하면서 에고가... 에고는 생각, 감정, 오감으로 굴러가죠.
(20:47) 생각, 감정, 오감을 통해서 체험한 걸 가지고, 체험한 이, 체험된 내용을 가지고 또 생각이 정리를 하죠. 생각, 감정, 오감이 이제 체험을 하고, 그 체험에 대해서 개념화를 합니다. 그래서, 생각, 감정, 오감 자체가 "아, 이것들이 결국 나라는 것을 구성하는데, 그 나라는 게 사실은 독자적 실체가 없더라." 하는 그거를 이제 조금씩 감을 익혀가는 거죠. 법칙을 세워요. "나라는 게 무상하더라." 생각, 감정, 오감을 가지고, "이게 난데, 나라고 하는 것은 보면 생각, 감정, 오감이더라." 여기부터 보편 법칙들이 나오는 거죠. 아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 법칙들이 나오죠.
(21:31) 아공이라는 건요, "나라는 것은, 이 에고라는 것은 독자적 실체가 아니더라. 그리고 무상고무아(無常苦無我)더라. 그리고 참나는 상락아정(常樂我淨)하더라. 반대로 영원하고, 지복이고, 순수한 나요, 청정하더라." 요런, 이게 지금 아공의 진리라면 결국 이게 공성에 다 내재되어 있는 진리죠. 이 진리를 아공이라는 이름으로 1단계에서 내가 이해할 때 생각, 감정, 오감을 가지고 경험한 걸 가지고 연구해서 법칙화합니다, 하나씩.
(22:04) 진짜 하나씩 무상한지 보고, 그게 무상한지, 날마다 새로워지는지. 매 순간 새로워지죠. 관찰하고. 독자적 실체가 없다는 것도. "이것들은 계속 변하는 물건이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체험하면서 법칙을 세우다가, 이렇게 법칙을 세워서... 이렇게 찾아내는 게 뭐죠? 보편 법칙. 보편 법칙을 먼저 찾아내고 보편 법칙을, 보편 법칙의 더 근원인 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근본 원리. 공성 안에 "원래 그렇다!" 하는 정보가 있겠죠. 원래 아공에 대한 근원적 정보가 있겠죠. 이거는 어떻게 알아내요? 직관으로.
(22:49) 여기는 우리가 추리를 통해서 알아냅니다. 추리를 통해서 알아내야 하는 것과 직관으로 알아내는 것. 요걸 구분해서 접근하시라, 이런 얘기를 드렸어요. 지난 시간까지 한 걸 잠깐 정리하면. 그래서 이거 다 말씀드렸습니다. 이 직관을, 불교에서, 불교 용어도 같이 배우자구요. 뭐 아주 어려운 것 아니니까 몇 가지만 배워 놓으면 불교도 다 이해하기 쉬우니까. 무분별지(無分別智라고 합니다. 왜? 분별, 머리로 추리로 분별한 건 아니고, 그냥 직관하는 거예요.
(23:18) "아!" 하고 그냥 아는 거예요. 생각을 안 쓰고 그냥 알아요. 왜? 여러분 안에, 여러분 안에 있는 참나를 통해서 그냥 아는 거예요. 참나는 알고 있죠? 자, 참나도 여러분이에요. 여러분이면서 여러분이 아니에요. 그렇죠. 에고는 아닌데 여러분의 본질이죠. 그러니까 참나가 아는 건 여러분도 알고 있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데 에고가 몰라요. 여러분의 표면적인 의식이 몰라요. 그러니까 모르는 것처럼 돼 있는데. 명상을 통해 참나와 합일됐을 때 에고가 갑자기 알아지는 게 있어요.
(23:47) 참나와 하나가 되면서 "아!" 이렇게 알아진다는 거예요. 참나가 아는 거를 이제 에고도 같이 알게 되는 게 있어요. 그런데 그냥 통으로 아는 거죠. 에고가 고민을 안 했는데 "아!" 하고 알아지는 게 있어요. 그렇게 알아지는 게 있고. 참나가 태양이라면 에고가 태양 빛을 받겠죠. 이 빛을 받으면서 그냥 알아지는 게 있어요. 태양 빛을 받으면 그냥 뜨겁겠죠, 그냥. 생각 이전에 "아!" 근데 그것에 대해서 "아, 어떻게 뜨겁네. 뭐가 어쩌네." 이렇게 말을 하게 되면은 무분별 뒤에 무분별후득지(無分別後得智)라는 게 있어요.
(24:20) 무분별 뒤에 얻게 되는 후득지. 무분별 후득 분별지. 무분별, 저 직관 뒤에 오는 거라야 우리가 의미가 있거든요, 직관 전에 막 떠드는 추리는 여러분 에고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관 이후에 오는, 몰입, 몰입을 통해 직관을 얻고, 직관 이후에 추리를 써서 분별해 낸다고 해서 무분별 후득 분별지. 그냥 분별지, 그냥 분별지랑은 달라요. 두 가지 의미가 다 있어요, 분별지에는. 그냥 여러분이 분별 망상을 하는 것도 있고 직관 이후에 자명한 직관을 가지고 분별해 낸다는 의미의 분별지. 그런 의미의 분별지. 좋은 분별지죠, 여기서는.
(25:04) 그래서 여러분은 보편 법칙을 알아낼 때도 사실은 직관의 도움을 받아야 되지만, 그렇게... 이, 왜냐면 이 체험에 이미 영적 체험이 수반되잖아요. 왜냐면 명상 상태에서 이 생각, 감정, 오감을 체험하는 거지, 생으로 생각, 감정, 오감을 체험해서 개념을 짜서 보편 법칙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과학자예요, 그냥. 심리학자나 과학자인데. 그렇죠, 심리학자도 자기 생각, 감정, 오감을 체험하고 개념화해서 법칙을 만들어 내요.
(25:33) 그런데 자, 이거를 어떤 상태에서 해요? 정혜쌍수. 선정에 들어서. 선정에 들어서 체험하고, 그렇게 영적 체험도 수반된 겁니다. 영적 체험에 기반해서 또 현상계 체험도 하고. 그걸 개념화해서 보편 법칙을 짰을 때는 이미 무분별지에 기반한 후득지이고. 본격적으로 무분별지의 세계로 다시 돌려 버리는 거예요. 진짜로 이, 내가 개념화한 보편 법칙이 진짜로 맞다면 다시 던져 버리는 거예요. "다시 몰라!" 하고 맡겨 버리는 거예요. "진짜로 맞다면 내 안에서 느낌이 더 자명해 질 거고, 찜찜한 게 있다면 드러날 거다." 하고.
(26:12) 개념화한 다음에 맡기고, 진짜로 자명한지 내려놓고 계시면요, 자명하면 더 자명해지고요, 찜찜한 게 있으면 발각이 돼요. 불순물이 털려요. 이런 식으로 계속 개념화한 다음에, 개념화했다는 건 무조건 보편 법칙이에요. 형이상학적인 얘기건 형이학적인 얘기건 형이상, 형이하 개념화를 하면 무조건 다 보편 법칙이라고 일단 부릅니다. 현상계 안에서 말로 정립이 됐으니까. 근데 그걸 던져 넣으면 말 이전의 진리가 우리 내면에서 인가가 된다, 직관적인 느낌으로. 지난 시간에 했던 얘기 잠깐 한 거예요. 지난 시간에도 좀 쉬운 내용은 아니었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잠깐 기억만 다시 되새겨 보자.
(26:57) 그리고 여기서 이제 알아야 할 거는, 그러면 여러분 어떻게 하면 되냐? 이건 아공 얘기만 했지만, 이제 법공은 결국 이 공에서 생각, 감정, 오감이 나오더라. 결국 현상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참나의 작용이더라. 만법은, 여기서는 아까 나를 구성하는 요소로만 얘기했지만 이제는 이것들이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측면에서 그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은 사실은 독자적 실체가 없고... 이것은 똑같아요. "에고가 독자적 실체가 없다.", "만법이 독자적 실체가 없다." 그런데 여기선 더 들어가야 되는 게, "결국은 참나인 공의 작용이더라." 여기까지 이해하시면.
(27:33) 그래서 법공이 인가하기가 좀 더 어렵죠. 아공은 인가하기가 쉬워요. 여러분, 생각, 감정, 오감은 여러분도 알고 계셨죠, 무상하다는 거, 사실. 그렇죠? 결론을 확실히 안 내서 그렇지 일반인들도 누구나 생각, 감정, 오감에 대한 체험이 있어요. 체험이 있기 때문에 명상 체험만 더 해 주시면 개념이 딱 떨어집니다. "생각, 감정, 오감은 무상하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은 사실 현상계에서 없다." 현상계에서 고정된 나라고 할 만한 게 있나요? 계속 변하는데? 무의식마저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어떻게 여러분이 나라고 할 만한 게 있어요.
(28:07) 다 무상하다고 놓고 나면은, 그걸 넘어서서 순수하게, 현상계가 아닌 시공을 초월한 차원, 초월한 차원의 나의 본래 모습, 열반이라고도 하고 참나라고도 하는, 공이라고도 하는 이 자리를 만나게 되죠. 이래서 아공에서는 "현상계가 무상고무아요, 열반은 시공을 초월한 차원이다. 거기가 나의 참나다." 이런, 이런 체험들을 말로 풀어내면은 그게 아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 법칙들이고. 이게 딱 한 마디로 설명이 되면 이게 아공의 보편 법칙이 돼요.
(28:43) 근데 근본 원리라는 것은, 아공의 근본 원리는 별다른 게 아니라 그냥 그것의 근원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말로 찾는 게 아니고, 말로는 보편 법칙까지 접근한 다음에 모든 걸 내려놓고 명상하다 보면 직관적으로 "아, 그게 맞아!" 하는 이 느낌이 오면 여러분이 이제 뿌듯해지시는 거예요. 그냥 "아, 그래." 그러니까 별거 아닙니다. 명상하고 연구하면서 살아가시다 보면 "아! 너무 지당해!" 하는 느낌이 내면에서 일어나면, 그게 이제 여러분 근본 원리를 만나신 거고,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면 보편 법칙이 돼요.
(29:17) 왜? 이제 시공 안에 자리를 잡죠. 말이, 말로서. 형이상학적인 얘기도 말로 자리를 잡죠. "참나 안에 6바라밀이 갖춰져 있다." 근데 참나라는 거는 시공을 초월한 물건인데, 제가 말로 표현했잖아요. 그럼 요것은? 보편 편칙이 되는 거예요. 시공 안에서, 시공 안에서 물건처럼 작동한다구요. 제가 말을 한 이상, 말로 해 버린 이상 요놈들이 하나의 개념이 되어 가지고 시공 안에서 작동한다구요, 존재하게 된다구요. 그러니까 이것들은 시공 안의 물건으로 만드는 짓이에요. 내가 말로 하는 거는, 생각으로 하는 거는.
(29:50) 그런데, 생각 이전의 그냥 "아!" 하는 거 있죠. 생각 이전의 참나가 아는 걸 나도 같이 아는 그 느낌. 그게 직관이고, 그게 말로 표현되면 보편 법칙이 되고, 그 느낌 그대로를 우리가 근본 원리라고 하는 거예요. 왜? 그 "아!" 하는 느낌 안에 정보가 있거든요. 뭔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 명상하시다가 그런 순간이 옵니다. 근본 원리를 먼저 아는 경우 있어요. 왜냐? 그동안 이미 체험을 많이 했으니까 그 명상만 가지고 보면 나는 지금 고민을 안 했는데, 명상하다가 "아!" 뭐가 왔어요. 말로 합니다.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돼!"
(30:28) 그럼 그 정보가, 아까 "아!" 할 때 생각은 내가 안 했지만, 제 머릿속에서 그 정보가 통으로 온 거예요. 참나가 아는 정보가 나도 같이, 이제 접속이 돼서 알게 된 거예요. 근데 말로 표현하면 보편 법칙이라는 게 돼요. "이건, 인간은 이래야 돼!" 라는 말이 됩니다. 예. 그건 이제 원래, 저도 명상하다가 이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다, 하고 했는데. 제가, 근데 형이상학인 것도... 형이상학인 거는 맞는데 이걸 또 보편 법칙이라고 부르면 이건 좀... 미안하지 않나? 근본 원리라고 부르자니 이거는 이미 말로 표현된 거고. 내용은 형이상학이고.
(31:11)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고민이 돼서 불경을 뒤지다 보니까 놀랍게도 거기서 안립제(安立諦). 지난 시간에 다 한 겁니다. 말로, 말로 이렇게 딱 정립할 수 있는 진리. 제가 보편 법칙이라고 부르는 걸 불교에서는 안립제라고 부르더라구요. 여기는 비안립제(非安立諦). 아닐 비(安) 자 하나 써서. 그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를 출세간의 진리.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면 세간의 진리. 그런데 "이 안립제 안에는 출세간에 대한 내용도 포함된다. 말로 표현된 이상은 안립제다." 라고, 저와 똑같은 관점에서, 불경에서 이미 예전에 다 해 놨더라구요. 그래서, 얼마나 반가워요. 공부하다가 "아!" 제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31:58) 이런 형이... 아공의 근원 정보는 형이상학적인 건데, 그걸 말로 해 놓으면 "참나는 상락아정하다," 그러면 이거는 시공 초월한 얘긴데, 제가 시공 안에서 말을 했잖아요. 그럼 이 말은, 이거는 보편 법칙의 세계냐, 근본 원리의 세계냐? 좀 고민했는데, 내용은 근본 원리인데 이미 보편 법칙화되지 않았는가, 시공 안에 존재하게 됐으니까. 이런 고민하다가 제가 그렇게 결정을 해서 강의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불교 입장에서도 똑같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미 고민했고, 이미 답을 저랑 같이 내렸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 안심하고 써도, 그렇게 주장해도 되겠다 해서...
(32:40) 그래서 저는 항상 제가 뭘 연구해서 답을 찾아내고, 경전에 이제 근거가 있나 뒤져봅니다. 경전에 딱 근거가 있을 때 이제 희열이 느껴지죠. 더 자명해지죠. 시공 안에서 많은 분들이 연구해서도 똑같은 보편 법칙을 세웠고, 저도 또 저대로 연구했는데 똑같은 결론에 도달한 거니까. 요런 부분이 이제 재밌죠.
(33:05) 자, 그런데 지난 시간에 설명 드린 게, 되게 어려운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간략하게 소개만 드린다고 한 건데도 좀 내용이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오늘 처음 오셨으면 혹시. 쉽게 정리하고 이제 넘어갈게요. 그래서 이렇게 해 가지고 이제 처음 참나에 대해서... 자, 정혜쌍운의 맛을 보시는 단계까지 가는 거예요. 학당에서 9급에서 이제 8급으로 진급한다는 게, 9급에서 이제 한 8급으로 간다는 게, 9급은 오셔서 이제, 학당에 오시면 신사 과정도 밟고. 다 9급이죠, 뭐.
(33:47) 거기서 이제 또 문사도 되고, 문사도 이 아공, 이런 명상. 오시면 바로 명상법 가르쳐 드리죠. 명상하시면서 참나 체험 하면서 아공 법공에 대한 개념들을 이제 세워 가는 겁니다. 그러면서 문사 정도가 다른 게 아니라 "생각, 감정, 오감은 자명하게 내가 체험적으로 해 봤더니 진짜 무상해." 이렇게 하나씩 알아 가는, 아공 전체를 아직 말할 수는 없지만 아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 법칙들을 하나씩 자명하게 만들어 가는 경지가 이제 문사죠.
(34:24) 그러다 학사 정도 되면 이제 아공 법공에 대한 이제 체험적 이해가 가능해진다 하는 게요. 아공 법공에 대해서 이제 더 개별적인 보편 법칙의 그 작은 부분들이 아니라, 전체적 그림이 이제 보이는 거예요. 아공이라는 것에 대해서. "에고는 독자적 실체가 아니요, 무상고무아요. 참나는 상락아정이구나." 예, 요런 요런 얘기를 여러분 내면에서 자명한 체험적 근거를 가지고, "나는 명상을 통해 영적 실험을 했어." 명상을 통해 실제로 내 에고를 체험해 본 결과, 그리고 관찰해 본 결과 나는 이 결론에 도달했다, 아공 법공이 인정이 된다, 하는 데까지 가셔야 돼요. 그러면 학당에서 학사를 드려요. 8급이라고.
(35:15) 아까 문사는 이제 8급 준비죠. 예비 8급이라고 저희가 부르고. 8급 단계가 갑니다. 이제 아공 법공에 대해서 체험적 이해가 가능해졌단 얘기는, 이런 보편 법칙에서 근본 원리까지 맛보는 이런, 짧게나마 이런, 이제 체험을 다 해 보셨단 얘기예요. 즉 내가 겪은 생각, 감정, 오감들을, 무상고무아를 하나씩 개념화 해 보고. 그러고, 통으로 결론도 내려 보고. 아공, 아까 말씀드린 에고와 참나의 관계를 정확히 말로 설명할 수 있고. 그리고 명상을 통해 깨어 있고. 선정과 지혜를 함께 닦으니까 그 지혜와, 그 지혜를 이루는 동안 자명하고.
(36:00) 그 지혜를 또 선정한테 맡기고 있어도 이 지혜가 손상 당하지 않고, 불순물이 없어 보이고, 더 자명해지고. 명상에 들었더니 이게 더 자명해지고. 또, 이 개념을 생각할 때 깨어 있고... 이게 정혜쌍운이죠. 정혜쌍운 맛을 보신 거예요. "아, 이게 이런 거구나!" 하는 맛을 보셔야 이제 학사입니다. 근데 맛이 좀 찰나가, 찰나예요, 처음에. 찰나. 왜? 의식이 다시 떨어지고 나면 인가가 잘 안 돼요. 아까는 되게 선명했는데, 그 얘기가. 의식이 다운되고 나니까 그 말이 잘 안 나온다, "진짜 그래?" 이제 이런 생각이 다시 들어요. 이게, 반복하는 겁니다.
(36:42) 그래서 그게 이제 8급, 7급, 9급, 이렇게 8급, 7급, 6급, 5급 올라가는 그게 뭐냐면, 오늘 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만 그 정혜쌍운이 조금씩 조금씩 이제 여러분 내면에 이런 체험이, 그러니까 깨어 있는 동안, 즉 몰입이 되고 몰입된 상태에서 아공 법공의 설명이 이해가 되고, 또 그냥 선정에 들어도 선정에 들었을 때 오히려 이런 근본 원리랑 만나게 되는, 그 직관적 느낌이 더 강해지는 이런 상태가, 이제 점점 시간이 연장되고 길어지는... 그 체험을 저희가 이제 단계별로 구분해 놓은 게, 8급부터 1급까지는 그 기간의 문제예요.
(37:24) 특히 이제, 이제 기간이 점점 연장되고, 자기 맘대로 되고, 그러면 이제 연장이 되면은 5, 6급이고. 자기 맘대로 되면 이제 3, 4급이고. 1, 2급 되면 "그냥 이게 나의 본래 모습이네." 확철대오로 가죠. 그냥 나는, 이게 이게 나. "시간이 연장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네. 나는 원래 늘 깨어 있고 늘 저걸 알고 있네." 라는 상태로 가요. 거기까지 가면 이제 노력 안 해도 흐른다 해서 1급 경지를 드리는 겁니다. 저희가 지금 이런 식으로 지도를 하는데, 이게 다 경전적 근거가 있어요.
(38:04) 이것도 재밌는 게, 제가 먼저 이런 식으로 지도를 하고 티벳 자료들을 더 찾아봤어요. 티벳이 저희처럼 1급까지 가는 길을 되게 소상히 정리해 놓는 데라 참고할 만한 자료가 많이 있거든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거기서 똑같은 표현을 써요. 그, 정혜쌍운이라고 안 하고 거기는 '지관쌍운(止觀雙運)'. "사마타, 위빠사나, 쌍운 단계가 처음에는 짧은 시간일 것이나 이 시간이 2시간도 되고 이렇게 차차 차차 늘어난다." 그런 표현을 거기서 써요. 그래서, 그 저희가 설명하는 그 방식이랑 똑같은 얘기를 하길래 또 안심했죠. "아, 이게 똑같네."
(38:48) 근데 저는 경전을 미리 보고 때려 맞추는 건 재미가 적고, 경전에서 핵심만 알고, 제가 실험해서 구체적인, 디테일한 데까지 제가 찾아낸 다음에 경전을 또 다시 뒤져서 그 디테일한 데까지 설명이 서로 맞아떨어지는지 보면, 서로 연구한 게 비슷하다는, 비슷한 길로 갔다는 증거가 돼죠. 그런 식으로, 이제 저도. 저도 의심스러우니까요. 제가 저를 어떻게 믿어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자꾸 검증을 하지 않으면 저도 자명하지 않으니까 계속 검증해 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제가 소개를 해 드리는 거구요.
(39:29) 자, 그래서 지난 시간에 이제 해오(解悟)에 이르는. 해오가 이제 8급, 7급의 단계죠. 해오가 좀 안착되면 7급. 이제, 첫 체험이 이제 8급에서 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 시간에 여기까지 말씀드렸... 어려운 얘기는 지난 시간에 했구요. 오늘 다시 또 어렵게 해 드렸나요? 그래서, 해오 얘기하려고 여기 왔어요, 해오. 흔히 이해할 '해', 깨달을 '오'. '머리로 이해하는 깨달음' 이렇게 분석해서요, 한국 불교계에서 특히 많이 비방합니다. 해오를 강조하신 보조 스님마저 이단이라고 내몰았죠, 성철 스님이. 해오를 싫어해서, 머리로 이해한다고.
(40:13) "이런 이런 망상 종자가 있나!" 이래서, "화두를 하는데 머리로, 참선을 하는데 머리로 이해한다고? 화두를 하는데 머리로 이해한다고? 그러면 땡이야! 어디 그런 거를 돈오라고 해?" 그런데 재밌는 게, 보조 스님은 돈오(頓悟)를 두 가지로 이해했어요. 해오(解悟)와 '증득했다' 해서 증오(證悟). 둘 다 돈오라고 봤어요. 이거(증오)는 '참나 안주'고요. 성철스님이나 이런 분들이 이해를 못 하신 거예요, 지금 이게 뭔 말을 하는지를. 자기식으로 이해하신 거예요.
(41:02) 해오라는 거는 '참나 체험'입니다. 참나를 만나요. 해오는 참나를 확실히 만났어요. 만나서 이해까지 했어요. 아공 법공까지 이해했어요. 참나를 만나서 아공 법공까지 이해했어요. 그런데 개념이 체험보다 앞선 상태일 뿐이에요. 증오라는 건요. 개념과 체험이 일치했다는 얘기입니다. 자명한 이해를 말해요. 증오는 자명함. 해오는요, 체험적 이해. '개념적 이해'에서 '체험적 이해' 해서...
(41:35) 해오가 단순한 개념적 이해가 아니라구요. 개념적 이해에서... 즉, 진짜 개념으로만 이해할 수 있어요. 처음엔 개념적 이해가 있죠. 그 다음에 체험적 이해로 와요. 체험적 이해는요. 체험은 했는데 개념이 앞서는 거예요. 지금 체험이 짧아요. 근데, 그런데 그 짧은 체험만으로도 그 개념이 맞다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내가 그걸 잡지는 못한 거예요. 뭔 얘기냐면, 참나를 다시 못 만나요. 근데 만났을 때 확실히 알았어요. 아공 법공이 맞다는 걸. 그럼 이게 해오예요. 지금 이해는 있는 거예요 이제. 확신이 있어요.
(42:10) 확신과 이해가 있는데, 지금 내 체험이 못 따라가는 거예요. 다시 참나 만나는 게 힘든 거예요. 또 만나도 참나랑 참나 상태에서 오래 못 있고 빨리 튕기는 사람들이 지금 해오에 해당돼요. 어쩌다 만난 사람, 아니면 만났는데 빨리 튕기는 사람, 만나긴 만나는데 빨리빨리 튕기는 사람, 이 단계가 지금 해오의 단계예요. 지금 내 것은 못 됐잖아요. 그런데 진리가 뭔지는 알았단 말이에요. 그럴 때 해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보조 스님이 이것도 돈오라고 하는 거예요. 참나를 만났기 때문에. 참나 만났다는 점에서 똑같기 때문에 돈오라고 하는 거예요.
(42:41) 여기(증오)는 참나에 들어앉어 버린 사람이에요. 이제 참나랑 안 헤어져요. 이제 참나를 찾기 위해 헤매지 않아요. 내가 원래 참나라는 걸 알기 때문에. 이 정도면 증오죠. 원래 불교 수행 체계가 이거 아닌가요? 처음에 신해행증(信解行證) 네 단계잖아요. 그래서, 해오는 신혜를 종합한 거죠. 그 개념을 믿고 공부하다가 이해를 해 버렸어요. "아! 맞다!" 하는 거. 그래서 더 수행을 해서 증득을 하면은 내 것이 되는 거죠. 그렇죠?
(43:13) 신해행증을 두 단계로 나눠서 해오와 증오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십우도(十牛圖)에 보면은, 해오 단계가 뭐냐면, 동자가 소를 찾다가 소를 봐요. 소를 만난 단계가 해오예요. 소를 봤어요. 그런데 내 소는 아니에요, 아직. 그 다음... 견우 단계죠. 소를 봤다. 견우. 이 단계가 십우도에서는 견우(見牛). 이거는요, 증오는요. 그 다음 단계가 뭐죠? 득우(得牛). 그 다음 단계가, 소에 고삐를 겁니다. 내 것으로 만들어요. 고삐를 뚫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요. 자, 이건 내 것이 된 거예요. 완전히.
(43:52) 그래서 이 두 단계 구분을 보조 스님은 얘기해 주는 거예요. 왜? 우리가 수행하다 보면 반드시 겪게 될 현상들이에요. 이 단계가. 근데 이 단계 설명했다고 이단이라고 한다는 거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소리죠. 그래서, 그분들의 수행이 되게 관념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오히려 더 보조 스님이 친절한 거예요. 여러분이 어떤 급으로 올라갈지까지 다 얘기해 주신 거예요. 이런 훌륭한, 수심결 같은 수행서를 멀리하고 한 방에 가는 것만 보고 계세요. 그래서 아무도 못 가게 된 거예요. 이해되시죠?
(44:26) 다, 그.. 합격자가 안 나오는 이유에는... 친절한 설명서는 버리고, 딱 고시 서점 가서, "나 10년 간 고시 이렇게 고생해서 한 단계씩 올라갔다." 하는 책은 딱 버려 두고. '한 방에 붙는 법' 이런 책만 사는 거예요. 그럼 되나요? 그거 보고 자꾸 하면. 한 방에 안 되면 이거는. 그러니까 시험을, 이런 참선을 로또식으로 하는 거예요. 당첨 꽝, 당첨 꽝... 쌓여 가는 공부가 아니라 로또식으로 하는. 견성 한 방에 못 하면 뭐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고.
(45:02) 그럼, 그러니까 자세한 방법은 얘기 안 해 주고 한 방에 가란 얘기만 하면 다 나가떨어지죠. 여러분더러 1조 벌어 오라고 하면 돈 못 벌죠. 뭘 해서 지금. 1조를 한방에 벌어 오라 그러면 못 벌죠. 왜? 웬만한 거 해선 1조가 안 벌리기 때문에 집에 쓰러져 계실 거예요, 그냥. 끙끙 앓으면서, 이렇게 뒤척뒤척. 답은 없으니까. 그런데 이번 달엔 얼마 벌어라, 다음 달엔 얼마 벌어라 해서 단계별로 제시해 주면 나중에 1조까지 갈 수도 있죠. 그러니까 이 차이예요. 이 깨달음도 똑같아요.
(45:37) 이해를 해야 그 다음 자기 것이 되는데 이런 단계를 설명하면 "다 잘못됐다. 이거는 최상승선이 아니다." 아니에요. 최상승선으로 해서 딱 단박에 깨쳤을 때가 해오예요. 보통 여러분, 화두해 가지고요 문 박차고 이럴 때가 해오일 때가 많아요. 왜? 박차고 나서 나왔는데 사라질 수도 있어요, 그 느낌이. "어, 아까 진짜 좋았는데. 나는 알았는데." 근데 그 느낌이 가셔 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당황하는 분도 있어요, 어떻게 해야 되나. "아까 죽였는데. 막 오도송도 읊었는데." 기운이 가셔 버려요.
(46:12) 그래서 보통, 선사들 보세요. 지금 종정 스님도 포함해서 웬만한 선사들은요, 두 번 세 번 견성했다 말하는 이유가요. 몇 번 터져서, 해오부터 증오까지 가는 데 몇 번 단계를 구르는 거예요, 자기대로. 그걸 몇 번 견성했다는 식으로 표현해요. 그게 말이 안 되죠. 제대로 한번에 끝내야죠. 만약에 그 이론대로라면, 한번에 끝내야 된다는 이론대로라면. 안 그래요. 실제로는 해오를 겪으시면서도, 자기가 겪은 걸 해오라고 생각 안 하는 거예요. 내가 한 건 견성이었고... 그 '내로남불'처럼요. "내가 한 건 견성이었고, 네가 한 건 해오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접근하니까 아무도 설명을 못 하는 거예요.
(46:51) 제가 볼 땐 다 설명이 되는데, 자기들끼린 설명을 못 해요. 나는 몇 번째 견성했대요. 그럼 해오부터 증오까지 몇 단계 거쳐서 오신 거예요. 그 얘기를 이해를 못 해요. 그래서 욕해요. "해오를 얘기하는 보조 지눌은 잘못됐다. 어디 깨달음을 머리로 이해해?" 이게, 자기가 보조를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거예요. 전혀 이해 못 하고 있는 거예요. 이해되시죠? 예전에 불교 방송 가서 이런 얘기 했더니... 모르겠어요. 그거 때문인지 다시 안 부르시는데. 이상하게 안 부르는...
(47:24) 제가 불교 방송에서 수심결 강의 할 때 이 얘기 다 해 드렸어요. 잘못 보지 말라고. 그게 사실은 성철 스님 비판한 거죠, 말은 안 했지만. 잘못 보고 있어요. 이 잘못 보는 걸요, 덮고 가려고 그러는데 잘못 보면요 여러분 아무도 못 가요. 그 예수님이 바리새파 비판할 때 "너희는 천국 가는 키(열쇠)를 얻었는데 너희도 안 가고 남도 못 가게 막는다." 그러니까, 자기도 안 가요, 실제로는. 자기도 못 가면서, "내가 못 가니까 다 못 가!" 이제 이렇게 해서 다 막아 버리는 거죠. 그래서, 이 해오를 이해 못 하시면 여러분 견성 못 하신 거예요.
(47:59) 제가 볼 때 해오를 이해 못 하는 분은요, 견성을 잘 이해 못 하신 거예요. 체험만 있지 개념이 부족하거나, 뭔가 개념만 있고 체험이 없거나, 이해 못 하신 거예요. 해오란 단계를 거쳐서 우리는 증오로 갑니다. 그 저, 여기서 여기 사이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거쳐서 갑니다. 참나의 첫 체험이, 첫 체험에서 이제 증오로 바로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걸려요. 왜냐? 참나의 첫 체험에서 오는 그 직관을 자기가 개념으로 이해해야 증오가 돼요. 그 개념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구요.
(48:34) 참나에서 얻은 직관이, 그 아공 법공의 직관이, 그 직관을 가지고 "아! 이 느낌!" 느낌이 와요. 명상을 하다 딱 깨어나면요. 우주랑 하나된 것 같고 뭔 느낌이 와요. 그런데 이 느낌을 말로 풀면요, 책 한 권이 나와요. 나와 우주와의 관계, 나와 에고와의 관계. 그게, 아공 법공에 대한 해설서가 나와요. 자기가, 그 직관 한번 가지고. 여러분들, 명상 책 써서 사시는 분들이요, 사실은 체험, 요만한 체험 가지고 이렇게 부풀려서 책 쓰시는 분들 많아요, 실제로. 그 부풀리는 재능이 있는 분들이 있어요.
(49:09) 어떤 분은 미국을요, 평생 왔다 갔다 해도요, 미국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못하는 분도 있고요. 어떤 분은 미국 다큐로 미국 보고 책 쓰는 분도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뭔 차이냐 하면 부풀리는 재능이 있냐 없냐예요. 그 부풀리는 재능이 있는 분이 견성 체험을 했다, 잠깐의 외유로도 엄청난 설명이 나와요. 대도사가 된 것처럼 얘기할 수도 있어요. 이해되세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정확히 식별해야 되는지? 이런 체험을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시고 서로 점검받는 게 나아요. 부풀릴 필요가 없어요. 내가 어떤 직관적 체험을 했고, 거기서 어떤 보편 법칙을 끌어낼 수 있었다.
(49:49) 내가, 내가 사는 우주를, 현상계를 설명할 수 있는 보편 법칙들을 많이 끄집어내시면 여러분 사시는 데 유리하죠. 이게 뉴튼이, 아인슈타인이, 스티븐 호킹이 우주에서 뭔가 찾아내고자 하는 게 보편 법칙이에요, 과학자들이. 경제학자들이 현상계를 분석해서 찾아내고자 하는 게, 어떤 그 결을 설명한는 보편 법칙이에요. 모든 학자들이 보편 법칙을 찾아내려고 해요. 여러분은 자기 마음의 근원에 갔다 와 가지고, 나와 내가 사는 이 세계와 내 마음에 대해서, 즉 이 우주 전체에 대해서, 그 각 분야별 학자들과는 다른 입장에서 철학적 입장에서 어떤 법칙이 나와요. 이게 나오면 여러분 인생 문제가 편해집니다.
(50:31) 여기서 많이, 고급 법칙들을 많이 찾아내고 나면요, 성인들처럼 살 수도 있어요. 뭐, 사는 꼬라지는 안 달라졌어도 그 사는 마음이 달라요. 이미 다른 차원에서 우주를 보면서 살아요. 그게 이제 철학의 묘미죠. 그 철학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이런 깨달음을 꼭 얻어야 됩니다. 깨달음 없는 철학자들은 그냥 지식으로 하신 분이니까 또 별건(別件)으로 하고, 우리가 연구하고자 하는 철학은 종교 철학의 더 근원인 영성을 파 가지고 거기서 보편 법칙을 끌어내는 그 철학을 말하는 겁니다. 역대 인류의 성인들과 철인들이 걸었던 그 방식. 그걸 따라가자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튼 해오와 증오 이 정도 구분하시고...해서 이해하시면, 아무튼 해오다 하는, 이미 체험적 이해가 됐다.
(51:28) 그래서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아공 법공에 대한 기본적인 보편 법칙들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명상을 통해서, 내가 근본 원리까지 진짜 직관한 것 같다, 아공 법공의 근본 원리도 내가 직관한 것 같고, 짧은 시간이지만 참나 상태에서 참나를 만났고 공성을 만났고, 그 상태에서 아공 법공이라는 현상계를 설명할 수 있는 보편 법칙도 내가 직관의 토대 위에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그런데 참나 체험이 짧았다, 그게 가시고 나니까 내가 다시 황망해지는 게 있는데 그래도 그게 옳다는 기억은 있고, 또 다시 명상을 통해 또 참나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이 정도가 돼 가시면. 해오 단계가 그 정도예요. 이해되시죠? 해오 단계가.
(52:17) 참나랑 만나서 놀라운 영감과 놀라운 지혜들을 얻었는데 그 순간이 짧아서 다시 이 현상계로 돌아오니까 뭔가 확 아쉬운데 나 이제 이제 길을 알았으니까 자꾸 이제 노력... 어떻게 노력해야 될지 알았다 하는 정도가 해오예요. 그래서 이해는 한 거예요. '이해한 깨달음'이라는 거예요. "깨달음을 머리로 이해했네."가 아니고요, '이해를 한 깨달음'. 이거(증오)는 '완전히 내 것으로 증득해 버린 깨달음'. 자, 이렇게 구분하시면 되겠습니다. 5분 쉬고 다시 이제 해오 들어가겠습니다. 해오 하는 법을 보면 이해가 되실 거예요, 보조 스님이 어떻게 해오로 인도하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