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9강
| 윤홍식의 대승보살의 길을 밝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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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제 | 4단계의 위빠사나 |
| 강의일자 | 2016. 07. 23. 土. |
| 게시일자 | 2016. 12. 12. |
| 동영상 길이 | 54:18 |
| 강의 중 인용 도서 | - |
| 유튜브 주소 | https://youtu.be/QPT8KKawjPY |
(00:02) 그래서 보편법칙을 알 때도 참나가 인가해줍니다. 또 마찬가지로, 보세요, 최극사택. 아, 그 전에 이거. 정사택의 예를 들어주면 이런 거예요. 모든 행위는 무상하더라. 만법은 독자적 실체가 없더라. 요런 것들은요 여러분이 현상계에서 여러분이 내릴 수 있는 결론이죠? “만법은, 보니까, 실체가 없네,” 아니면, “모든 행위는 무상하네.” 이런 거는 여러분이 현상계 표상을 관찰하면 알 수 있어요. 자, 그래도 현상계 표상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몰입을 해야 왜 빨리 자명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요? 몰입을 해야 참나랑 하나가 되고, 참나가 여러분 내면에 살아있을수록 빨리 자명 신호가 와요. 자명 찜찜 신호가 왜곡되지 않고 바르게 빨리 와요. 그러니까 깨어서 뭘 하시면 빨리, 판단이 빨리 됩니다. 안 그러면요 에고의 선입견과 욕심이 뭔가 자꾸 여러분을 끌고가요, 엄한데로. 그러니까 자명한 결론을 못 내리고 한참 끌려가요. 마음을 자명하게 해 놓고 연구를 하시면 결론이 빨리 떨어진다, 하는.
(00:58) 최극사택은 여실하고 자명한 출세간의 진리… 이번에는 진제입니다. 출세간의 진리에 대해 가장 지극하게 생각하여 결택한다는 뜻이구요. 결택한 출세간의 진리는 그 자체로는 근본원리… 어려운 용어 조금만 더 써 볼게요. 여기까지 따라오셨으면 충분히 이해하십니다. 자, 이게 분별지라고 했으면 아까 이 직관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무분별지입니다. 이거는 언어로 따지기 이전에 그냥 아는 거예요. 무분별지와 분별지만 아시면 돼요. 그런데, 보세요, 분별지가 있고 무분별지가 있는데 무분별지 뒤에 또 개념화하죠? 이때는 뭐라고 할까요? 후득지라고 그래요. 원 이름은 무분별 후득지예요. 무분별로 알아낸 뒤에, 그 뒤에 다시 분별을 통해 알아낸 거예요. 분별지죠, 이거는. 분별지인데, 후득지라고도 불러요. 자, 여기까지 이해되시죠? 자, 무분별지, 무분별지, 분별지. 그리고 이거는 근본을 알아낸다고 근본지. 밑에 4페이지, 거기 있죠? 두 가지 지혜에 대한 설명이 있죠? 예, 무분별지, 무분별 후득지, 아, 무분별지가 있고 무분별 후득지가 따로 있고… 그게 사실은 분별지이고요, 분별지. 그리고 이 무분별지를 다른 이름으로는 근본지. 근본원리를 바로 알아내는 거라서 근본지. 또 이 쪽은 근본지가 아니고, 후득지이죠. 예, 후천적으로 알아내는 거라고 해서 후득지. 또 여량지. 한자로 보세요. 헤아릴 ‘량(量)’자죠? 언어를 통해서 헤아리니까 여량지. 있는 그대로 헤아린다고 여량지. 이쪽은요?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아낸다고 해서 여리지. 진리 ‘리(理)’자를 써서 여리지. 있는 그대로 진리를 알아낸다고 여리지. 자, 이거 이해되시죠? 진리를 있는 그대로 알아냅니다, 무분별지는. 분별지는? 또 차별을 있는 그대로 알아냅니다. 현상계의 다양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아냅니다. 결국은 둘 다 있는 그대로 알아내는 거예요. 여량지라는 것은 다양한 존재들을 있는 그대로 알아낸다는 거예요, 이 개념으로 헤아려 가지구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 지혜는 아공, 법공, 구공의 근본원리를 분별없이 증득하는 게 무분별지, 근본지, 여리지구요, 세간의 진리, 출세간의 진리 모두를 대상으로 하되, 분별지는요 그런데, 분별지는 세간의 지혜만 연구하는 게 아니에요. 아까 분별지 보세요. 분별지는, 세간의 진리도 분별지는 연구했죠? 그런데요, 출세간의 지혜도 분별지는 언어로 표현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분별지는요 둘 다 상대합니다. 왜냐? 형이상학적인 것도 언어로 표현하면 다 분별지 거든요. 이해되시죠? 여기까지 이해되셨죠?
(03:56) 자, 단어 하나만 더 들어 갈게요. 안립제, 비안립제라는 것만 말씀 드릴게요. 자, 이렇게… 막 돌아버리시겠고 그렇지는 않죠? 자, 속제는 언어로 세웠다고 해서 안립제라고 하는 겁니다. 언어로 세운 진리. 이거는 이거(안립제)에 반대 되어서 비안립제.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진리. 자, 언어 이전의 진리, 날것 그대로의 진리를 비안립제, 우주의 근원적 진리라고 하구요, 그것 또한 언어로 표현되어 버리면 안립제로 들어와 버려요. 즉, 세간 안의 정보가 되어버려요. 이해되시죠? 여기까지만 따라오시면 제가 아주 편해져요. 자, 근본원리도 언어화 되어버리면 보편법칙으로 취급된다는 거예요. 말로 해버렸으니까. 이해되시죠? “일체가 참나의 작용이다.” 그러면 참나의 입장에서 얘기한 측면에서 보면 이거는 출세간의 지혜 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얘기해 놓고 나면 이것은 그냥 보편법칙으로 취급된다는… 언어화 되어버렸으니까. 표상으로 만들어져 버렸으니까.
(05:04) 이거를요, 재밌는게요, 제가 혼자 연구해서 알아낸 거예요, 여기까지. 그런데 놀랬던 거는 예전에 성유식론이나 이런 걸 뒤져봤더니 옛날… 2,000년에 연구한 사람들이 이걸 다 개념화 해 놓았더라구요, 용어까지 붙여서. 유가사지론, 성유식론 같은데 가면, 이거를 유식학 초기에 이미 다 개념화 해 놨어요. 그때 수많은 논사들이 이걸 가지고 이미 정리를 다 해 놨더라구요. 제가 보고 놀란 거예요. 저는, ‘아, 이상하네. 이거를 어떻게 얘기하지?’ 근본원리가 언어로 되어버리면 보편법칙이 되어버리더라는 거예요. ‘아, 이거를 어떻게…’ 그러니까 ‘이거 내가 올바르게 사유한 거 맞아?’ 좀 헷갈리더라구요, 저도. ‘이렇게 말해도 되는 거야?’ 이제 이런… 좀 근거가 있으면 좋잖아요? 근데 성유식론 같은 데를 뒤져봤더니, 딱 이미 용어로 해 놨어요, 안립제는 이미… 비안립제도 언어로 표현되면 안립제로 취급한다는 게 이미…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머리 굴리면 다 거기서 거기. 이 정도 알아내시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이게 생으로, 도움은 받았지만, 제가 고전을 다 읽은 건 아니니까. 자명한 것만 막 추리해서 알아내다 보니까 1,000년 훨씬 전에 나온 것들 하고 비교해도 나중에 딱딱 맞아 떨어질 때 희열이 어마어마합니다. ‘야, 이게 자명한가보다.’ 그냥 제 기분에만 자명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참나 눈에도 다 자명했나보다. 이런 거를 저도 확인할 때가 많아서. 이것도 되게 제가 감동적이었던 부분이라 제가 말씀드립니다.
(06:32) 그래서 근본원리는 비안립제구요, 언어 이전이 진리가 근본원리 자체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알아내는 거는 무분별지이구요. 그런데 추론을 통해 시공간안에 개념적으로 정립되어 버리면 차별화된 보편법칙이 되어버립니다. 이거를 이제 안립제라고 하고, 이건 언어화된 진리입니다. 이거는 이제 먼저 직관을 통해 안 뒤에 다시 정리했다고 해서 무분별 후득지. ‘무분별로 알아낸 뒤에 그 뒤에 다시 정립한 지혜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예로 들 수 있는 게 ‘열반은 고요하다.’ 아공에서도요, ‘열반은 고요하다’ 그러면 그건 열반상태에 들어봐야 아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열반상태에서만 얘기할 수 있는 건데, 이거는 언어를 넘어섰어야 알 수 있는 거죠? 언어를 넘어서서 직관으로 열반에 대해서 안 다음에 다시 언어를 통해서 표현한 거죠. 그러니까 이 안에는 이미… 최극사택이라는 말에는 다 들어있어요. 근본원리를 직관으로 안 다음에 다시 분별지를 통해 언어화 하시오. 언어화까지 해야 결택이에요. 이걸 언어화 못하면요, 명상에 들면 분명히 알아요. 그런데 다른 그 광고처럼 “아, 이거 있는데, 아, 열반 이건데…” 이런 말 밖에 못해요. “아, 이건데…” 이것도 이미 말인데 도움도 안 되는 말이죠? 말은 말인데 도움도 안 되는… 그러니까 말을 할거면 정확히. 둘 둥에 하나입니다. 언어를 초월할 거면 확실히 초월하고, 언어를 쓸 거면 정확히 쓰시죠. 안 그런 말은 어중간해요. 도움이 안돼요. 정확한 말로 차라리 표현해주세요.
(08:02) 제가 이렇게 정확한 말을 좋아하고, 학문을 좋아하니까, 제 강의 보신 분들이 다들 이렇게 처음에 많이 얘기하세요. “이 분은 글로 하신 분이네. 체험은 많이 없고, 학문만 많이 했네.” 근데 학문으로 이렇게 알 수 있으면 저는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체험이 없는데 이렇게 떠들 수 있으려면 미쳤거나 제정신이 아니어야 돼요. 아니, 잠이 오겠어요? 체험해보지도 않은 거에 대해서 이 정도 떠들고, 강의를 1,500개 이상을 올리고, 책을 10권 이상 쓸 정도면, 이… 좀, 아주 사기꾼이거나, 제정신이 아니거나예요. 체험 없이 계속 지껄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구요, 이 영역은. 말도 안 되는 영역이에요. 그래서 체험이 조금만 약해지면요, 벌써 언어가 힘을 잃어버립니다. 말을 못해요. 이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도 막 하시려면요 아예 별로 체험에 대해 무시하구요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짜깁기해서 얘기하는 걸 즐기는 경지면 가능한데,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자명한 거 아니면 못 견디는 성미이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는요, 제가 자명하게 확인했고, 다른 이론서에서 다 확인해 본 거예요. 언어로도 확인해보고, 체험으로도. 그래서 분별지, 무분별지 다 써서 제가 검증해보고, 자명한 것만 말씀 드리는 거예요. 예… 그것도 좀 이해해 주시구요.
(09:22) 그래서 ‘열반이 고요하다’ 이건 직관으로 체험한 뒤에 언어화 된 겁니다. ‘참나가 만법의 근원이다’는 건 만법이 참나 안에 들어있다는 걸 직관해 내신 뒤에 말로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영역은 최극사택이라고 그래요. 일반 사택이 아니에요. 우리가 표상을 관찰해서 얻을 수 있는 사택이 아니에요. 시공간 내에 나타난 표상을 가지고 연구한 게 아니고 시공 너머에 대한 체험을 통해, 바탕으로 표현한 거다. 이것도 생각하시는 것처럼 신비한 게 아니라, 언어 이전에 존재감이 이미 여러분께 있으세요. 그걸로 여러분 책 읽을 때요, “에이, 이건 아니네.” 이건 누가 판단한 건데요? 다 여러분 내면에서 자명 찜찜 자명 찜찜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여러분, 여러분이 여러분 속일 수 있어야 되는데, 아까, 체험하고 개념이 만나야 자명해져요. 이거 여러분 (스스로를) 못 속입니다. 아무리 자명해지고 싶어도요, 체험이 없거나 개념이 뭔가 부실하면요, 자명하지 못하면요, 못 느껴요, 여러분. 여러분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공식이 있어요. 저 공식 안 맞춰지면요 자명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즉, 참나가 인정을 안 해줘요, 여러분을. 자명하다고 안 해줘요. 체험하고 개념이 만나야, 딱 떨어져야, 자명하다는 말이 나와요. 그래서 억울한 게, 막 상대방이, 내가 싫어하는 라이벌의 말인데 자명해요, 듣고 있는데. 뭔가 억울하지만 어떻게 해야 돼요? 인정해야 되잖아요. 이 자명함이라는 건요 이런 개인적 원한마저도 초월합니다. 그냥 자명한 건 자명한 거예요. 라이벌이 만든 작품도 들었더니 너무 아름다워요. 어떻게 해요? 감동해 버렸는데, 내가. 이거 못 누른다니까요. 맞다고 느껴져 버리는 거. 이건 여러분이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참나가 신호를 보내주는 거지.
(11:06) 그래서 이런 거까지 생각하시면 학문이나 이런 게 그렇게 작위적으로 그냥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보편적인 우주의 결을 우리가 활용하는 거죠. 에고와 참나의 협업이에요. 콜라보라는 거죠. 서로 협업해서 현상계 시공 안에서 에고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중에,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 중에 자명한 것들을 선보이는 겁니다, 서로. 그래서 그게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 문화 메이커들이 해야 될 일이, 시공간 안에서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작품으로 자명한 것들을 담은 그런 창작물들을 계속 서로 소개해서 서로 공유하고 누리면서 서로 함께 밝아지자는 거 거든요. 그게 보살도라 제가 말씀 드린 거예요. 보살도에 맞으니까 저도 말씀 드리죠. 제가 자명한 느낌이 안 들면 그 얘기 안 하겠죠? 그게 옳아 보인다는 거죠, 저한테는. 그게 옳은 것 같다는 거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유하시면 되겠습니다.
(12:00) 좀 어려운 얘기… 그 이제는 많이 했어요. 지금 여러분, 제가 생각하는 어려운 얘기를 지금 거의 들으셨는데, 뒤에 또 있네요. 어려운 얘기… 그런데 일단 여기까지만 하면, 여러분, 이 정도만 아시면, 여러분, 세계 어떤 철학자들도 이 과정을 거쳐서 진리 알아낸 것뿐이에요. 더 뭐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칸트는, 심지어 칸트는요, 칸트 철학에 다 나오는 거예요. 이 심사를 통해 개념화 되는 거 있죠? 이거를 칸트는 어떤 개별적 표상들을 보편화시키는 걸 오성이라고 했어요. 오성이 해줘요. 오성이 개념화 해주고, 이성이 법칙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개별적인 과학적 법칙은 다 알아낼 수 있다고 봤어요. 그런데 순수 이성, 이데아의 세계, 근본원리를 추구하는 이성은 반드시 실패할 거라고 봤어요. 그래서 칸트는 우주의 근원적 근본원리를 알아내는 건 인간한테 불가능하다고 봤어요. 이유는 뭐냐? 표상이 없다는 거예요. 경험할 수 없다는 거예요. 경험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자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이율배반에 빠지고 만다. 지금 방금 말씀 드린 게 순수이성비판의 전 내용입니다. 다 이 과정으로 연구했다니까요. 그러니까 다른 게 없어요. 모든 철학자들이 다 저 과정으로 연구합니다. 왜냐? 인간 머리가 그렇게 생겨먹은 걸 어떻게 해요? 요 과정 밖에는 없어요.
(13:19) 헤겔이니 누구니 다 들어가보면 다 이 과정 얘기합니다, 플라톤 때부터. 플라톤 때부터 다 이 과정 가지고 추론을 해요, 연구를 해요. 다만 철학자 중에 로고스를 맛본, 직관의 영역을 체험한 사람들은 우리는 신을 알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이걸 체험 못한 분들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둘만 있어요. 사유 구조는 다 똑같아요, 사람이면. 그런데 누군가는 알 수 있다고 우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거죠? 왜 누군가한테는 그 직관이 생기더냐는 거예요. 철학자들도 도인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게요, 우연히 직관하는 경우가 많아요. 삶 속에서 생각하다가 우연히 ‘이 느낌은 너무 자명해’ 라는 그 느낌 하나 가지고 철학책을 수백 권 쓰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실제 그 분들이 자유자재로 참나를 체험하는 건 아닌데도, 자명한 직관 때문에. 근데 여러분은 지금 명상을 통해 자유자재로 참나랑 만나고 참나랑 만날 때마다 자유자재로 직관력을 배양해서 우주의 진리를 알아낼 수 있다면요, 이거 엄청난 겁니다. 철학자들도 부러워할 만한 경지예요. 철학책은 못 쓰시더라도 그런 어떤 그런… 인간이 그 영역까지 가능하다는 걸 일단 삶 속에서 쓰고 사시기만 해도, 입증해서 보여도, 그거 엄청난 거예요, 그 자체로. 그거를 잘 정리해서 남한테 알리면 더 엄청난 작품이 나와요. 왜냐? 그건 철학자들도 되게 부러워한 부분이에요.
(14:36) 쇼펜하우어가요, 천재인데,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라는 책에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 마음의 표상일 뿐이고, 중요한 건 나의 그 마음, 일체유심조를 주장한다고요, 의지가 다 만들어냈다. 그런데 의지가 마음대로 만들어 낸 게 아니라, 밖에 있는 표상이 아니라… 이데아를 근원적인 표상이라고 그래요. 의식 안에 근원적인 우주의 원형 표상이 있는 것 같다. 이건 시공 안의 표상이 아닙니다. 이데아입니다. 근본원리를 말해요. ‘그런데 천재들은 이 표상을 만난다, 직관한다,’ 이랬어요. 여기까지 보고 제가 감동했어요. 그런데 언제 만나느냐? 우연히 어쩌다 가끔 주객의 모든 조건이 다 맞추어졌을 때, 가끔 체험한다는 거예요. 그 체험만 해도 천재라고 불러줘요, 쇼펜하우어가. 천재라고. 그런데 이건 동양철학이랑 너무 다른 거예요. 쇼펜하우어가 중시한 우파니샤드만 해도 그냥 참나 안에 들어앉아 살자는 주장인데, 이 서양철학은 지금 우파니샤드를 보고 감동했더라도 그걸 이론적으로 설명하지만요, 너무 수준차이가 나는 거예요. 이해되세요? 그러니까 여러분이 명상을 통해 참나를 만나고, 참나를 이해하고, 참나와 함께 우주의 작품을 창조해보자 하는 건요, 엄청난 발상이에요. 이 발상 자체가. 서양철학자들이 감히 할 생각을… ‘감히 인간이 그 경지까지 갈 수 있다고?’ 할 만한 생각이에요. ‘그걸 생활 속에서 구현한다고?’ 실제로 서양철학자들은, 고대에는 안 그랬어요. 우리랑 생각이 같았지만, 근대철학자들은요, 그냥 기술하는 정도예요. 인간이 어떻게 생각할 수 있고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는지 형이하학적 입장에서, 에고의 입장에서 연구하는 정도이지, 진짜 참나를 만나서 로고스와 함께 살아간다, 이런 얘기 감히 아무도 안 했습니다.
(16:24) 니체는 이제 아주 더 멀리 갔죠. 이런걸 아예 부정해버린 거예요. 로고스건 나가리건 다 내려놓으면 인간이 편해진다는 거예요, 주장이. 그러니까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는데, 쇼펜하우어 중에서, 쇼펜하우어는 그래도 형이상학적 세계를 인정하는데요, 그런 것 때문에 인간이 더 구속 받는다고 생각하고 다 날려버린 거예요. 오히려 좀… 불교의 그런 파괴적인 것을 더 좋아하고 기독교를 되게 환멸하면서. 그러니까 니체 철학을 막 공부하시다 보면 어떤 또… 확 트인 면은 있는데, 인간의 감성을 이제 막 열어주는. 구속하지 않고 열어주는 면에서는 좋은데, 이런 형이상학적 질서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이걸 받아들일 때 또 문제가 생겨요. 그래서 근대철학자들은요 재미있는 게, 각자 한 수씩은 있어요. 그런데 그걸 다 모으면 멋진 작품이 나올 텐데, 재미있는 게, 그분들은 절대 타협을 안 합니다. 내가 가진 이 자명함은 절대 누구도 깰 수 없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각자 맞는 소리 하나씩은 있어요. 그런데 이걸로 서로 타협을 안 해요. 그러니까 문제가 있어요.
(17:27) 그러니까 제가 이제 고대철학을 많이 소개해 드리는 이유가, 고대로 가면 원만한데, 근대로 오면은 뭔가 한 쪽으로는 더 치우치게, 분야별 그 어떤 항목을 나눠서, 과목을 좀 쪼개서… 현대학문이 그렇잖아요? 과목 쪼개서 집중하기. 그러니까 철학 안에서도 뭔가 쪼개져서 한 분야만 되게 강조되고 있고,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은 안 나오더라구요. 지금 아예 현대철학은 그쪽으로 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라는 게 아예 원래 없는 게 아닐까?’ 이런 주장도 나오고. 다 깨버리는 거예요. 로고스 부정, 다 부정. 그래서 자명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거예요. 우리 에고 입장에서는. 그래서 현대철학이나, 니체나, 이런 철학들은 보시면 좀 이제 파괴적이죠. 그래서 시원한 것도 있어요. 사람들로 하여금 쓸데 없는 데 치중하지 않게 하는 면도 있지만, 그것도 어느 선이 있는 것 같아요. 깨지 말아야 할 것까지 깨버리면 나중에 돌아갈 데가 또 없어져 버립니다. 그런 부분도 좀 생각해 보시고.
(18:26) 그래서 요 정도 생각하시면… 여러분 늘 하시는 거예요. 여러분은 이미 철학자로 살고 계십니다. 아니, 우주에 내동댕이 쳐져서 살아갈 길을 모색하고… 이게 다 철학이죠. ‘난 어디로 가야 되나? 어떻게 살아야 되나? 오늘 하루 뭘 하고 어떻게 살 건가?’ 계속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할건가? 나름대로 기준 다 있으시잖아요. 그게 철학이라는 거예요. 조금만 세련되게 생각해 보시면, 그게 철학이에요. 자, 명상한 뒤에, 명상에서 참나를 만난 뒤 뭐해야 된다구요? 철학을 해야 돼요. 이거 안 하면 죽었다 깨도 여러분은 확철대오니, 견성이니… 아라한도 못 됩니다. 아라한도요, 철학적 성과물로 알아낸 거예요. 우주가 무상, 고, 무아라는 걸요 철저히 자명하게 알아내지 못하면 아라한 못 됩니다. 흔들리면 안되잖아요, 아라한이. 어쩌다 ‘우주가 혹시 무상하지 않은 게 아닐까?’ 이렇게 흔들리는 아라한이 어디 있습니까? 무상, 고, 무아라는 걸 결론만 내리고, 결택만 한 게 아니에요. 삶에 적용해서 살고 있어야 돼요. 진짜로 결택하셨다면요, 그렇게 살고 계셔야 돼요. “커피 몸에 안 좋아” 하면서 커피 타고 있는 분 있죠? 이걸 이제 결택했다고 하기에는 애매해요. 말은 하는데 행하고 다르잖아요. 결택했다는 건요, 삶의 기본 원리로 받아들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예로 드는 게 뭐 있죠? 중력의 법칙 같은 거. 여러분 중력의 법칙 존중하고 사시죠? 중력의 법칙 뭔지 모르는 분도 그런 법칙이 있다는 건 알아요. 즉, 벼랑에서 몸 던지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구요. 이런 데 갈 때 조심해서 걸어갑니다. 계단도 조심해서 걸어갑니다. 준우도 알더라구요, 조심해서 걸어요. 앉을 때 조심해서 앉아요. 그냥 앉으면 뭔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걸 알잖아요. 자, 삶의 법칙화 되어있죠? 그런 게, 여러분, 진짜로 결택했다는 거예요. 나는 우주가 무상, 고, 무아라는 걸 결택했다. 처음 결택했을 땐 행하고 분리될 수 있는데, 이제 어떻게 되어야 진정한 결택이라고요? 이제 이게 하나가 되어서, 체화되어서, 완전한 증득의 경지에 들어갔다고 할 때는 그렇게 살고 있을 때를 말해요. 즉, 무상, 고, 무아가 삶의 기본 원리가 되어있을 때. 그러면 아라한의 길 말고는 없어요.
(20:36) 무상, 고, 무아를… 그것만 받아들이고 나면요, 현상계에 대해서 정이 뚝 떨어지게 되어있어요. 그러면 의미 있는 건 열반 밖에 없죠? 열반에 늘 들어있고, 현상계랑 간섭을 하더라도, 현상계에 대해서 간섭을 하더라도 최소에 멈추고 다시 빨리 돌아와야 돼요, 열반으로. 무상, 고, 무아의 세계에서 뭐를 하겠다는 겁니까? 할 게 없어요. 남을 좀 지도해 주더라도 무상한 거구요, 아무튼 그 무상함이 삶 전반에 꽉 차있어요. 그러니까 의미 있는 건, 제일 의미 있는 건 열반에 드는 게 최고가 돼요. 이렇게 어느 정도까지 지혜를 증득했느냐에 따라서, 어떤 진리를 결택했느냐에 따라서 삶이 거기 맞게 맞춰집니다.
(21:15) 그런데 보살은 무상, 고, 무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좀 더 들어가봤더니 ‘그것 또한 참나의 작용인데’ 까지 들어가고 나니까 현상계를 거부하는 마음이 사라져버린 거예요. ‘티끌 하나도 다 비로자나불의 나툼이다’ 라고 생각해 버리니까 현상계를 이제 화엄세계로 보는 거죠. 꽃으로 장엄하게 장식해야 할 곳이지, 여기를 버릴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해버리는 거예요. 완전히 차원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그 지혜, 똑같아요, 보살도 그 지혜를 결택해서 삶에 완전히 받아들이고, 삶 전체를 거기에 맞출 때 진짜 결택했다고 하는 거고 진리를 증득했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정도까진 안돼요. 처음에는 일단 자명한지 아닌지 까지만 빨리… 그래서 자명한 것은 자명하다고 곱씹다 보면 이제, 그게 삶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원래 깨달음은 해오가 먼저 와요. 해오도 자명한 겁니다. 자명하게 아는 첫 체험이 해오예요. ‘참나가 이거구나’ 하고 자명하게 알지 않으면 해오가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분 명상하다 참나를 체험했더라도 그걸 해오라고는 안 합니다. 그게 왜 참나인지 정확히 알고 체험했을 때 해오라고 합니다. 지혜까지 수반되었을 때. 그 다음에 해오가 자라서 증오가 되죠? 증득한 깨달음이 되죠? 그건 뭘까요? 완전히 뿌리 내렸단 얘기예요, 증오는. 해오는 맛은 봤다는 거고, 증오는 증득했다는 거고. 그런데 해오인데, 지혜가 없이 해오가 가능할까요? 안돼요, 그거는. 명상체험을 통해 참나를 만났더라도 그건 해오라고는 안 해요. 해오는, 알고 만날 때예요. 정확히 알고 만날 때. 아무튼 만남을 통해 알았건, 정확히 개념까지 섰을 때 해오라고 합니다. 딱 체험해 놓고, ‘아, 내가 아까 명상 중에 시간도 사라지고 뭐도 사라지고,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뭔지 모르겠어.’ 이건 아직 해오가 아니라구요. ‘그게 참나네.’ 에고랑 이렇게 다르네. 딱 거기까지, ‘에고는 무상, 고, 무아였는데 그 자리는 그런 거 없네.’ 이런 개념과, 자명한 개념과 함께 명상체험이 왔을 때 그게 정혜쌍수고, 그 정혜쌍수의 첫 체험이 해오입니다. 옛날 선사들이 한 생각 돌이키면 참나가 거기 있다고 말을 쉽게 했는데, 사실은 돌이켜서 참나를 체험하는 건 명상이고, 그게 참나고, 왜 에고랑 다른지까지 정확히, 그리고 일체 에고가 참나의 작용이라는 것까지 사실은 알아야 해오예요. 이해를 못했는데 어떻게 해오예요? 이해한 깨달음인데. 이해가 앞서는 깨달음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이해가 앞서는 깨달음. 이해는 분명히 있어야 돼요. 증오는 이제 체험과 개념이 원만하게 합치된 깨달음. 지금 보살 되는 길 좀 보이세요? 몰입하고, 사유하고, 몰입과 몰입 사고가 함께 가야 됩니다.
(24:00) 시간이 애매한데, 그냥 갈까요? 좀 쉬었다가 어려운 걸로 나갈까 했는데, 겁나시죠? 어렵지 않아요. 어렵지 않고, 용어만 알아두세요. 위빠사나의 대상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여소유성이라는 게 있고, 진소유성이라는 게 있어요. 여소유성은 한자 그대로 풀어볼까요? 진여가 갖고 있는 본성이에요. 진여가 갖고 있는 본성. 그래서 근본원리라고 하는 겁니다. 법의 본체. 진여가 지닌 진리, 출세간의 진리를 말하구요. 진소유성은 다할 진(盡)자죠? 우주 모두 전체가 갖고 있는 성질, 보편법칙을 말해요. 현상계 존재들이 다 갖고 있는 성질을 진소유성. 현상계의 존재들이 갖고 있는 성질이에요. 그래서 보편법칙이라고 하는 겁니다. 시공 내의 모든 존재들이 갖추고 있는 진리요. 진리는 뭐 제각각의 모습을 하고 있겠죠. 아무튼 현상계 존재들이면 다 갖고 있는 그런 그 속성들, 성질들을 진소유성 그러고, 시공 내에 구체화된 다르마를 말하구요, 여소유성은 시공 내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원형의 다르마,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에 해당되죠? 플라톤도 여기까지 다 알아낸 거예요. 그러니까, 불교만 고집하지 마시구요, 이런 불경을 공부하시더라도, 진지하게 공부한, 제대로 공부한 철학자들은 다 알아내는 겁니다. 똑같이 알아내는 거예요. 다른 걸 알아냈다면 그 분이 이상한 거예요. 너무 똑같애서요 ‘이렇게 다 똑 같은 말만 해도 되나? 좀 창의적이어야 되지 않나?’ 할 정도로 똑같이 알아내야 되는 게 그거예요. 여러분, 과학자들이 창의적이면 안돼요. 뭔 얘기냐 하면, 우주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야지, 우주 있는 그대로 보다 더 멋지게 설명하려고 하면 안 된다구요. 그게 오히려 창의적인 거예요. 우주를 있는 그대로 얘기해 줘야죠. 철학자나 과학자는요, 과학자는 우주의 진소유성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는 사람을 과학자라고 하구요, 우주의 여소유성을 있는 그대로 얘기해주는 사람을 철학자라고 합니다. 진여를 그대로 알아내야 되고, 현상계를 그대로 읽어내면 돼요. 여기 보태면 안돼요.
(26:18) 그래서, 자, 이 얘기가 왜 나왔냐? 여소유성은 뭐의 대상일까요? 위빠사나 중에, 자, 요 두 개 중에 뭐의 대상일까요, 여소유성은? 최극사택의 대상을 여소유성이라고 하고, 정사택의 대상을 진소유성이라고 합니다. 왜냐? 그렇게 쓰는 용어라서 제가 써놨어요. 여기까지 하나 알아두시면, 여기까지 아시면요, 여러분, 엄청나신 게, 성유식론이나 유가사지론을 다 봐도, 실제로 하는 거는 지금 이게 다입니다. 그건 이론이 복잡한 거지 그래서 여러분이 어떻게… 보살 되려면 뭐 하셔야 돼요? 보살학교를 제가 세웠다면 성유식론이 교재라 하더라도 가르칠 건 이거밖에 없어요. 이것만 하시면 돼요. 그 이론은 그냥 이걸 배우시는 과정의 참고서로 보시면 되고, 어느 불교 이론, 유가사지론, 뭐 성유식론, 대승기신론, 화엄경, 능엄경, 능가경… 다 갖다 해도 저는 제가 그거 다 공부해 보고 추린 거예요. 이 공부만 하면은… 이제 불교만 제가 추린 게 아니에요. 유교, 도교, 기독교, 다… 요가, 우파니샤드, 뭐 제가 공부한 데까지 해서 다 합쳐서 녹여내니까, 인간이 영적으로 진화하려면, 이 방법만 따르면 최고겠더라구요. 몰입 4단계 빨리 들어가세요. ‘몰라, 괜찮아’를 통해서라도 빨리 참나를 만나세요. 그 다음에 참나 체험만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참나를 느끼는 상태에서 에고와 참나를 계속 분석해 보세요. 고민을 하셔야지 답이 나옵니다. 고민할 거리까지 제가 다 드릴 거예요. 그 뒤 페이지 보시면 다 써 있어요. 뭘 고민해야 되는지. 이래도 보살이 안 나오면 죽어야죠, 제가.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거죠. 그쵸? 이해되시죠, 지금?
(28:00) 자, 몰입 4단계는 뭐 익히 들으셨고, 오늘 자세히 들은 이런 위빠사나의 4단계도 뭐 모를 건 아니고. 여러분 하시는 거예요. ‘하시는 거를 알고 합시다’ 하는 거예요. 정확히 알고 합시다. 자, 어려운 용어 하나가 나왔는데, 진견도, 상견도라는 말만 설명 드릴게요. 자, 이런 무분별지를 통해서, 근본지, 무분별지의 직관을 통해서, 여러분, 깊은 명상 속에서 참나를 그대로 만납니다. 그런데 여러분, 참나를 그냥 만나면 안돼요. 그 전에 위빠사나를 엄청나게 해놔야 돼요. 위빠사나를 해서… 자, 참나 만나는 법이에요. 몰입 4단계 들어가서 이미 참나와 접속은 돼요. 근데 이걸로 참나 만났다고 안 해요. 참나에 대해서 여러분 모르신다구요, 아직. 모르는 채로 그냥 만나고 계신 거예요. 이해되시죠? 누구랑 데이트를 했는데, 지금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구요. 만나기만 했지. 위빠사나를 통해 뒷조사를 다 해봐야 돼요. 뭐 하는 사람인지. 과거의 전력은 어떤지, 다. 술을 마시면 주사를 부리는지 안 부리는지 다 알아내야죠. 진짜 나쁜 놈인지, 나쁜 남자인지. 세련된 나쁜 남자인지, 진짜 그냥 쓰레기인지. 다 조사해봐야 되죠? 마찬가지로 참나에 대해서 조사를 안 하고 만났을 땐 우리가 견성이라고 안 합니다, 불교 경전에서. 이거 참 신기한 게, 그 당시 분들 다 연구해서 알아낸 거라니까요. 그 당시 최고 천재들이 다 연구해서 알아낸 거예요. 그냥 만나면 인정을 안 해줘요. 그러니까 참나를 몰입을 통해서 만나더라도 그걸로는 견성이라고 안 하고, 해오라고도 안 해요. 참나랑 만남을 가지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거예요. 에고의 속성… 생각, 감정, 오감은 무상, 고, 무아인지, 열반은 진짜로 고요한지, 이걸 계속 연구하다가 결론이 딱 떨어질 때가 있겠죠? 현상계는 무상, 고, 무아로 굴러가고, 절대계는 고요하구나. 이 말이 딱 떨어질 때 여러분, 그거를 정확히 자명하게 인가를 하고서, 모든 걸 내려놓고 참나랑 딱 몰입 4단계 들어서 만날 때, 여러분이 참나랑 제대로 만났다고 해요.
(30:12) 이게 실제로 티베트에서요, 까말라실라라는 인도의 고승한테 중국의 마하연이라는 선사가 깨져요. 그 깨진 이유가 중국 선사는 육조 혜능의 가르침을 배웠어요. 제자는 신수 제자라고 하는데, 공부는 육조 혜능 걸 한 거 같아요. 가가지고 육조 혜능 식으로 ‘단박 모른다만 하고 버티면 바로 견성이다’ 라고 주장을 한 거예요. 이게 그 당시 티베트에서 솔깃했어요, 국왕부터 다. ‘솔깃한데. 인도 것은 너무 빡 세고, 중국 것이 심플한데.’ 그래서 상당히 유행을 했어요. 그래서 이쪽 인도 쪽에서 인도 대표로 까말라실라라는 나란다 대학의 고수가 파견됩니다. 가가지고 대결을 하는데, “진짜 공성은 일체가 공하다는 지혜를 다 갖춘 뒤에 들어갔을 때 공성이지, 그냥 너처럼 바로 ‘모른다’ 하고 들어앉아 있는 건 지혜가 부족해서 공성을 알았다고 할 수 없다.” 이 논리로 깨요, 결국. “네가 돌멩이랑 뭐가 다르냐?” 해 가지고, 깬다구요. 그래서 그 쪽 제자가 티베트에서 져요. 안 그랬으면 지금 티베트도 선불교 했을 거예요, 그 때 이겼다면. 그런데 그 때 인도불교가 이김으로써 다시 1지부터 10지 다 밟고 하는 그런, 돈오점수식으로. 그 마하연이라는 중국의 고승은 돈오돈수죠? 단박에 부처 된다는 걸 주장했는데, 그게 먹혔는데도 다시 논쟁에서 집니다. 지면서 막 분에 못 이겨 제자가 자해를 하고… 뭐 이런 내용이 나와요, 티베트 이야기에. 재미있죠? 그냥 우리가 대충 생각해 낸 게 아니라 이건 역사적으로요 엄청난 얘기들이에요, 다. 기록에 남아있는 그런. 좀 이해되세요?
(32:00) 그러니까, 여러분 아실 때 참나를 만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참나가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개념화… 분별지로도 알고 만나셔야 돼요. 그래서 유식학에서는 견성을 두 개를 인정합니다. 이 두 견성이 다 갖추어져야 돼요. 자, 무분별지로 참나를 그냥 직관하는 것을 진견도라고 그래요. 거기 써 있죠? 두 가지 지혜. 맨 끝 부분에 진견도라고 괄호 열고 써 있죠? 진견도. 개념을 초월해서 직관을 통해 참나를 그대로 만나는 거. 그대로 참나와 하나가 되어 존재하는 것. 이걸 진견도라고 하구요, 이때도 이미 분별지로 분석하는 거 다 끝나 있어야 됩니다, 진견도도. 끝난 뒤에 다시 분별지를 통해 이 참나의 실상을 정확히 개념으로 설명하는 걸 상견도라고 그래요. 표상을 가지고 설명한다고 해서 상견도. 이 두 견도를 못 갖추면 이게 견성을 못 한겁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체험도 해야 되고, 정확히 말로 표현도 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진견도 이전에 이미 정확한 개념이 있어야 돼요. 정확한 개념이 없이 참나를 만났을 때는 진견도라고 안 한다는 거예요. 분명히 참나를 만났는데. 재미있죠?
(33:10) 왜 그럴까요? 이게 업장을 이해하면 이해하실 수 있어요. 그게 뭐 별 차이가 있나 싶은데, 보세요. 여러분 업장에서 이미 참나에 대해서 모른다고 하는 업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참나를 만나신 건지, 참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그 업장을 가지고, 명상만을 통해 참나를 만났는지가 다르다는 거예요. 업장이 다르기 때문에. 지적인 업장이 안 떨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참나에 대한 무지의 업장이. 그러면 명상을 방해하는 업장만 지웠다고 해서 이 지적인 업장까지 단박에 날아가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날아가는 부분도 있지만 안 날아가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참나에 대해서 정확히, 그리고 에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시고, 그런 업장을 다 비우고, 참나랑 탁 만났을 때 참나와 온전히 하나가 되어서 소통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 마하연이나 이쪽 측면은 참나만 만나면 그냥 업장이 다 녹아버린다는 입장이고. “참나만 만나면 되지.” 몰입 4단계만 들어가면 바로 견성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근데 이 티베트 불교식은요 아주 절차가 복잡합니다, 공부가. 그런데 그게 맞아요, 경전에. 참나를 만나는 작업과 별개로 참나를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해서 그게 지관쌍수, 정혜쌍수가 되었을 때 우리는 참나를, 견성을 얻게 된다.
(34:21) 원효스님 입장도 그거였어요. 그래서 항상 선정과 지혜는 양 날개다. 견성의 양 날개다. 이 입장이 어디까지 올라가냐면, 법구경에 가면 부처님이 스스로 명상과 지혜를 다 갖추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불경에 보면, 초기경부터, 명상은, 선정은 그 무지를 깨지는 못한다고 되어 있어요. 선정은 때를 물에… 거울에 때가 꼈잖아요. 이런 비유를 들어줘요. 거울에 때가 꼈는데, 물에 불려야 때가 잘 벗겨지죠? 선정은 때를 물에 불리는 작업이고, 벗겨내는 건 결택, 지혜라고 해요. 그러니까 지혜가 결택을 못 해주면 못 들어가요. 견성에 못 들어가요, 그러니까 애초에. 초기불교에도 이미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러니까 이 전통이 더 맞다구요. 그래서… 그런데 아마 “모른다만 하면 바로 견성입니다” 하는 거는 이분은 이분대로의 실전팁이에요. 이렇게 하면 어떻게든 알게 되어있다는 또 그런 전제가 돼 있는 건데. 이론의 엄밀성을 가지고 말하면 이렇게 얘기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몰입을 통해 참나를 만나고 나면 사실은 이런 단계가 빨라요. 금방 될 수도 있어요. 업장이 약하다는 게 이겁니다. 이런 개념이 금방 가능해지면, 금방 끝나는 거예요. 참나 만났고, 딱 만나고 나니까 에고가 이런 거고, 참나가 이런 거라는 게 너무 선명해져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는요, 만나자마자 바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 말도 가능은 한 얘기란 얘기예요. 그런데 보편적 적용할 얘기는 아니란 거예요. 누군가는 참나를 아무리 만나도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업장이 두터운 경우에는 고정관념이 많고, 업장이… 그게 업장이 두터운 거죠? 업장이, 무지의 업장이 두터운 경우에는 참나를 계속 만나도 이해가 안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견성이라고 하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딱 떨어진 견성은 체험과 개념이 딱 만나야 돼요. 참나를 실제 만나고, 에고를 체험하고, 또 에고에 대해서 이해하고, 참나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게 딱 끝나야 된다. 그래서 단박에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히 가는 게 중요하죠. 정확히 아시려면 여기까지 다 이해하시면 좋겠다...
(36:22) 조금만 설명 더 드리고 끝낼게요. 여기에… 자, 제가 이렇게 해서 원래 제목이 뭐였죠? 수순사마타와 수순… 아, 여섯 가지 수행으로 정사마타, 정위빠사나에 이르는 길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수행은 여섯 가지 수행을 골고루 하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닥치는 대로 육바라밀을 하시라. 그러면서 정사마타와 정위빠사나를 얻는 데 집중하시라. 그래야 해오라는 문이 열려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 추가로 여섯 가지 수행을 하려면 육바라밀 분석을 잘 해야 되잖아요? 그거를 이 과정에서부터 공부를 하셔야 된다는 걸 말씀 드리려고 넣었는데, 잘못된 위치에 제가 넣었어요. 그래서 지금 몇 페이지로 가셔야 됩니까? 아까… 9페이지로 가세요. 9페이지. 요거 나중에 옮겨서 제가 학당에 올려 놓을게요. 9페이지 가시면 육바라밀 분석하라는 게 나오죠? 요거까지 읽어드릴게요. 자, 육바라밀 분석은요 9급에서 5급에 이르기까지는 6바라밀 분석 하(下)급으로 저희가 분류합니다. 4급부터는 중급 과정으로 들어가야 돼요. 그래서 학당에서는, 지금 4급부터는 학당에서 수사라고 해가지고요, 남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을 4급부터 드려요. 왜냐? 육바라밀 분석이 그래도 기본은 되었다고 인정해서 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육바라밀 하급은 여유롭죠? 하급이니까. 큰 거 기대 안 합니다. 그러니까 편하게 하시면 돼요. 내용도 보세요. 육바라밀 분석을 열심히는 하지만… 이미 열심히는 해야 돼요. 육바라밀 하는 방법에 대해 이해가 조금 부정확하다. 막 사랑 항목에다 정의 써 넣고, 예절 항목에서 사랑 분석하고 막 이제… 보시면, 처음에 보면 서로 보면 좀 보이죠? 남의 건 잘 보이죠? 남의 건 막 그러시는데, 본인 것도 보면 또 웃기는데… 남의 것 보면 되게 더 웃깁니다. 그래서 막 지혜 항목에서 사랑 분석하고 막 이렇게… 조금 뭔가 왜 육바라밀을 해야 되는지 잘 모르고 하는 분처럼 처음에는 해요. 그래도 자꾸 하셔야 돼요.
(38:29) 하다 보면 요… 각 범주들의 차이가 보여요. 항목들의. 사랑 항목에서는 이 포인트로 내가 양심의 분석을 해야 되는 거구나. 정의 항목에서는 실제로 남한테 피해를 안 준다는 그 측면을 더 강조해야 되는구나. 사랑은 남의 입장이 진짜 되어본다는 측면이 중요하구나. 예절에서는 구체적 표현을 통해 배려한다는 측면이 중요하구나. 또 남의 입장을 수용해주고, 내가 조화를 맞춰준다는 거. 그런데 그게 구체적 표현을 통해 이루어지느냐. 또 정진은 내가 양심의 소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위선을 떠는지, 진심으로 양심을 구현하려고 하는지 그 부분에 초점이 있구나. 선정에서는 내가 욕심으로부터 얼마나 깨어있는지가 포인트구나. 반야라는 건 얼마나 자명한 선택을 했는지, 결택을 했는지가 포인트구나. 요 여섯 개 항목이 보이고, 이것만 추상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 양심분석을 할 때 이게 그럴싸하게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 이제 뭔가 좀 아신 거죠. 개념이 자명할 때쯤 되면 이제 4급으로… 아니, 4급이 아니라 육바라밀 분석에 있어서는 중급으로 올라가시는 겁니다. 그래서 이때 단계는 아직… 열심히는 하시라고 제가 ‘열심히는 하지만,’ 이런 거예요. 열심히는 이미 하지만, 열심히 안 하면 하급도 아닌 거죠? 하는데, 부정확해도 괜찮다는 거예요. 부정확하실 수가 있다. 그리고 육바라밀이, 그러니까 그게 다른 표현이 육바라밀의 균형 감각이 좀 왜곡되어 있다는 거예요. 즉, 우리 양심의 소리가 온전히 지금 밖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게 자명해지면 중급이 되구요, 상급이 되면요, 육바라밀이 내 참나의 명령이라는 거를 직관적으로 더 알게 되면 이제 상급으로 갑니다. 그래서 삶에 육바라밀 분석을 이제 제대로 적용하시면서 육바라밀의 균형감각을 이제 회복하시는 거예요. 내 양심의 소리구나 하는 게 더 선명해지고 자명해질 때쯤 되면 상급 단계까지 올라갑니다. 요 레벨도요, 저희가 분류해가지고 올려놓은 게 있을 거예요. 흥여회 카페에는 아마 올려져 있을 텐데.
(40:34) 자, 오늘 어떻게… 그리고 자, 미리 좀 말씀 드릴게요. 옆에 이거 좀 읽어 볼게요. 그럼 우리가, 지금 보세요, 뭘 연구해야 됩니까? 부처님처럼요, 몸과 마음을 연구해보세요. 몸과 마음, 그리고 이제 더 나아가 내 몸을 둘러싼 환경, 세 개를 가지고 연구를 해보세요. 현상계란 결국 내 몸과 마음, 그리고 나를 둘러싼 세계죠. 결국 그게 저희는 뭡니까? 일체유심조 관점에선 다 내 마음이라는 건데, 아무튼 내 마음 안에 들어와 있는 어떤 표상도 좋습니다. 그걸 가지고 연구하시는데, 자, 그 중에… 그거를 조금 저희가 도와드리는 거죠. 다 연구해도 좋은데, 일체가 우리 마음이라는 관점에서 생각, 감정, 오감… 결국 여러분이 경험하시는 건 생각, 감정, 오감 아닙니까? 요거를 가지고 연구하시면 좋겠다 하는 겁니다. 그러면 결과가 좀 빨리 나오니까. 여기 6페이지에 보면, 아공과 법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법칙 나오죠? 이거를 연구해 보세요. 이 보편법칙이 진짜로 맞겠는가를. 여러분, 오감작용, 생각/감정작용을 가지고 연구해 보시면 결론이 빨리 납니다.
(41:44) 자, 도와드리려고 저희가 그 항목을 정한 거예요. 보세요. 아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법칙. 법공의 기초가 되는 보편법칙. 아공의 보편법칙은요, 옆에 써 있어요. 5페이지 한 번, 박스 안에 가 보실래요? 읽고 이쪽으로 올게요. 아공의 보편법칙은 이겁니다. 자, 이걸 아시면 여러분, 지금 읽었는데, ‘어? 이거 너무 자명하고 희열이 일어나고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뭐 좋으신 거죠. 그러면 좋겠어요, 아무튼. 자, 그 경지를 목표로 하는 겁니다. 자, 보세요. 참나는 영원하고 즐겁고 순수한 나이고 청정하나, 에고의 작용은 무상하고 괴롭고 내 것이 아니다. 말을 좀 압축해서 썼습니다. 에고는 불변하는 독자적 실체가 없고, 참나는 시공을, 그리고 주객을 초월하나, 에고의 작용에는 시간성, 공간성, 이원성이 꼭 있더라. 요 정도 알아내시면, 아공에 대해서 다 알아내신 거예요. 필요한 거 다 알아내신 거예요. 자, 법공의 보편법칙은요 ‘만법이 나다’ 하는 거죠? ‘생각, 감정, 오감으로 이루어진 만법은 참나의 작용일 뿐이다’ 하는 걸 자명하게 결택하실 수 있어야 돼요. 의심 없이. 그런데 요 얘기할 때 찜찜해서, ‘아, 이것만이 다일까?’ 이러거나, ‘이게 진짜 참나의 작용일까?’ 이런 마음 드시면 더 연구를 해보시면 돼요. 만법은 참나의 작용으로 불변하는 독자적 실체가 없고, 만법은 불생불멸이니, 본래 청정한 열반이다. ‘만법이 그대로 열반이다’ 라는 말을 하실 수 있겠는가? 어렵죠? 당장은 어렵죠? 그래서 ‘지금, 여기, 나’... 참나를 묘사해 본겁니다. 세 가지로부터, 지금으로부터 시간이 나오고, 여기로부터 공간이 나오고, 나로부터 나와 남이 나오는 이원성이 생긴다. 요 말까지 하실 수 있으면 요게 자명해지면 죽이겠죠? 여러분, 이게 자명해지면요, 제가 볼 때 서양 근현대 철학자 중에 이게 다 자명한 사람 못 봤어요. 이 중에 일부를 붙잡고 철학을 하지. 이해되시죠? 여러분이 철학책 1권을 쓸 재능이 없을 순 있어도, 이건 아실 수 있어야 돼요. 이거 아시면 엄청난 겁니다.
(44:08) 제 꿈이 뭐냐하면, 한국에 태어나면 이거를 유치원, 초, 중해서 대학가기 전까지 다 아는 거예요. 아무리 어리석어도 대학가기 전에는 “야, 이거 ‘지금, 여기, 나’로부터 시공이 나왔지.” 그냥 일진이, 일진이 이런 말 할 수 있는. 고등학교 일진인데, 막 담배 한 대 피우면서 “야, 시공이… 그거 모르는 사람이 있냐?” 이 정도 되는 시대. 이해되시죠? 제가 꿈꾸는 게. 일단 제가 영어를 못해요. 우리 말, 우리나라 사람 붙잡고 얘기할 수 밖에 없으니까. 일단, 북한도 알았으면 좋겠지만, 일단 남한에서, 제가 여기 있으니까. 이분들 붙잡고 하소연을 해서라도 이 정도가 상식이 되는 사회를 제가 원해요. 이거 엄청난 겁니다. 아마 세계를 바꿀 거예요. 문화혁명이 일어날 거예요. 개벽이에요, 개벽. 한 나라라도요, 한 나라라도 이 정도가 상식이 되는 나라가 없어요.
(45:06) 티베트나 이런데, 다 알 거 같죠? 그분들은 외워서 알고 있는 거예요. 체험해서 안 게 아니에요. 건드리면 막 쏟아져요. “중생은, 모든 중생은 나의 전생의 전생의 전생의 어머니였고…” 본적도 없으면서 계속. 경전을 외워서 그냥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말할 때 보면은 기억으로 하고 있어요. 참나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그 티베트 불교 그렇게 대단하게 안 봅니다. 참나에서 바로 나오는 사람 못 봤어요. 암송을 하도 해가지고, 경전에서 나와요. 우리나라도요, 조선시대 옛날에 서당 가면요, 입에서 막 천자문이 다 나와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천자문이 입에서 다 나와요. 그런데 글자를 딱 집으면 몰라요. 그 거대한 리듬 속에서 아는 거지, 그래서 한참 다시 되새겨야 돼요. 그 앞 그 리듬을 다시 타보고, 뭔 얘기냐면 어렸을 때… 그러니까 티베트는 그렇게 계속해서 키워요. 십년을 그렇게 암송시켜요. 우리나라 옛날 선비들 사서삼경 다 외웠다구요. 일단 13경을 다 못 외면요, 그렇게 과거 시험 우수한 성적 못 냅니다. 암기 천재들이요 다 외워버리면요, 그 분들 입에선 다 인의예지가 나와요. 그런데 하는 행실을 보면 안 그렇죠. 머리 좋은 분들이 암기 해가지고 과거 시험 합격했기 때문에 조선이 이상해진 겁니다. 양심적인 사람이 합격한 게 아니라 머리 좋은 사람들이 사서삼경 다 외워서 합격해서 일어난 일이에요.
(46:32) 지금 우리나라 문제도 그거예요. 시험 잘 보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기 때문에. 시험 잘 보는 머리랑 좀 다른 머리거든요, 사람을 경영하는 머리는. 요 차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거요, 실감나게 아는 분들이 나오면, 이 과정 그대로 거쳐서. 몰입해서 참나 만나고, 이 사택을 거쳐서 정확히 자명하게 결론 내린 분들이 나오면 그거 엄청난 겁니다. 그냥 불교를 신앙하고, 불교경전에서 그렇다니까 믿고 외우셔서 아는 거 말고요, 모든 종교를 다 갖다가 의심해보고, 연구해서 진짜로 실생활에서 그렇더라고 결론 내리신 분들이 한 분이라도 나와도 지구가 변합니다. 보살이 출현한 거거든요. 한 명, 한 명 보살이 출현하다가 그게 때를 이루면, 우리나라에서 그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거고, 그게 가능해지면 개벽도 일어납니다. 카르마가 바뀌어요. 아니, 중생들 중에 이걸 알아버린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그 별은 문명수준이 달라지는 거예요. 저는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말씀 드립니다. 이것만 아시면 된다는 거예요. 이 아공을 이루려면요, 바로 대번에 이 결론이 안 나겠죠? 그래서 이 결론은 바로 안 나셔도 돼요. 이건 과정이 좀 높아진 뒤에 얘기하면 돼요.
(47:45) 옆에 쪽 보세요. 아공의 기초가 되는 것부터 체험하셔야지 아까 그 결론이 나옵니다. 먼저, 자, 에고는 생각, 감정, 오감으로 작용한다는 거, 이거 체험하시는 거 어려우세요? 생각은 무상하다, 감정은 무상하다, 오감은 무상하다, 이거 어려울까요? 생각, 감정, 오감은 만족이 없다. 하나씩 들어가세요. ‘생각, 감정, 오감’ 이것도 뭉뚱그리지 마시고. 보세요, 심사, 체험해 보세요. 생각을, 오늘 하루는 생각만 체험해 보세요. 생각에 대해서 고민해 보세요. 진짜로 무상한가. 결론을 내려보세요. 자, 내일은 감정만 한번 보세요. 이렇게 해서 하나씩 하나씩 자명하게 해보세요. 다음날은 오감. 오감 중에 오늘은 소리만 한 번 보셔도 좋고. 아무튼 이렇게 해서 하나씩 하나씩 자명한 결론이 쌓여가야 돼요. 또 하나, 생각, 감정, 오감은 만족함이 없더라. 늘 내 뜻대로 되지 않더라. 생각, 감정, 오감은 불변하는 독자적 실체가 없더라. 계속 무상하게 변해가는 거더라. 하나씩 진짜 해보세요. 이렇게 막연하게 얘기하고 들으면 다 아는 것 같죠? 진짜로 진지하게 여러분이 실험하고 체험해서 안다고 해야 안 겁니다. 다시는 그래야 의심이 안 나요. 자, 참나는 무상하지 않다. 이거 체험해 보셔야죠. 참나는 괴로움이 없더라. 진짜로 체험해 보셔야죠. 참나는 순수한 나이다. 체험해 보셔야 돼요. 여기까지 체험하시면 아공이 튼튼해집니다. 그래서 이것들을 하나로 꿰면 아까 그 아공의 보편법칙이 나와요.
(49:15) 자, 이제 법공의 기초가 되는 걸 한 번 보실래요? 우리가 체험하는 현상은 생각, 감정, 오감으로 이루어져 있더라. 요거 명상하다가 통찰하시면 아실만 하지 않나요? 생각은 알아차리는 참나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이걸 먼저 찾아보세요. 진짜 가능한지. 감정이 알아차리는 참나 없이 존재할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연구해 보세요. 오감은? 그리고 시간성도 알아차리는 참나가 없이 존재할 수 있나요? 우리 마음에요. 객관적 시간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참나란 존재 없이 가능한가? 우리 마음에서 느껴지는 여기, 저기하는 공간 감각이 참나 없이 가능한가? 주객의 이원성. 내 마음에 지금 나와 남이 다 등장해 있는데. 우린 꿈을 꾸더라도 남을 등장시켜서 놉니다. 여러분 꿈 속에서 혼자 외롭게 돌아다니시지 않죠? 남이 있죠? 아니, 다른 대상도 있죠? 땅도 있고, 산도 있고, 나도 있고, 남도 있고, 다… 꿈만 꿔도 우리는요 시공과 이원성을 다 펼쳐놓고 체험해요. 홀로그램식으로. 홀로그램 체험하듯이 체험한다구요. 그러니까 그런 게 참나 없이 존재할 수 있는가, 이거죠. 다 지당한 얘기들입니다, 사실은.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을 통해서 체험하셔야 돼요. 개별적 체험을 먼저 느끼신 다음에 개념화를 해보세요. 개념을 묶어서 정리를 해보시고, 말로 표현해 보시고, 자명한 말을 해보세요. 이러는 과정에서 여러분, 지혜가 늘어요. 지금, “어, 들으니까 자명하네.” 이러는데, 저 내면에서 참나가 인가하지 않은 자명함은 의미가 없다니까요. 참나가 자명하다고 하는 게 느껴지게 여러분 연구를 하셔야 돼요. 진짜로 그래? 의심도 해보고 해서, “진짜 자명하네” 하는. 그래서 이런 생각만으로 희열이 일어나야 정위빠사나라고 티베트 고승들은 다 그렇게 알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불경에 그렇게 써있고.
(51:05) 오늘은 제가 사마타와 위빠사나 연구하는 법만 말씀 드렸어요. 그게 이루어지면은, 합쳐지면, 어느 날, 보세요, 어느 날 이렇게 될 겁니다, 여러분. 방금 제가 알아내라는 것도 다 해봤어요. 어느 날 다 알겠고 다 자명한데, ‘모른다’하고 탁 쉴 때, 참나랑 하나로 존재하겠죠? 이 때의 참나와의 만남을 견성이라고 하는 거예요. 알 것 다 알고, 할 것 다 해본 뒤에 체험. 그래서 1주의 견성은 선정과 반야 쪽에서 할 걸 해보고 하는 거예요. 그럼 1지의 견성까지 한 번, 요 얘기만 드려볼까요? 1지의 견성은 뭐가 다를까요? 육바라밀까지 다 해보고, 내려놓고 쉴 때. 자, 그 차이가 뭐냐면요, 해보고 내려놓고 쉬는 사람은 건드리면 그게 나옵니다. 위빠사나까지 다 하고 내려놓고 참나와 함께 하나되는 사람은 탁 건드리면, 아공, 법공이 탁 나오고, 삶에 아공, 법공이 녹아있어요. 자, 육바라밀까지 아는 사람은요 내려놓고 ‘모른다’ 할 땐 비슷해 보여도요, 뭐 한 생각이라도 일어나면 거기 육바라밀을 바로 투입합니다. 건드리면 육바라밀이 나와요. 뇌의 회로가 안 깔려있는 사람은 건드리면 안 나와요. 명상만 했죠? 명상밖에 안 나와요. 물어보면 뭐 몰라요. 화냅니다. “왜 자꾸 너는 분별하고 따지니? 머리를 좀 쉬렴.” 그럼 그 사람은 진짜 쉬는 것만 잘하는 사람이에요. 지혜로운 사람은요, 정확하게 상대방 논리를 깨주고, 생각하라고 해줍니다.
(52:33) 부처님은 명상만 하신 분 같죠? 그러니까 돌아다니면서 다 사람들한테 내려놓으라고만 할 거 같죠? 초기불경 보세요, 얼마나 논리의 달인이에요? 다른 학파들이 와서 논리에 깨지고 갑니다, 다. 제일 자명한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 당시에. 이걸 오해하시면 안돼요. 부처님을 닮아 자명해지지 않으면, 물어보면요, 그냥 눈 감고 명상으로 들어갈 겁니다. “어, 좀 속세에 한 번 나가보려고 했더니, 자꾸 누가 와서 따지네.” 그러고 ‘모른다’하고 들어가 있으면 천국이거든요. 또 나오려고 했더니, “참나는 뭔가요?” “아이구, 다시 들어가야겠네.” 잘 하는 게 명상밖에 없는 분은 밖으로 못 나갑니다. 개념을 다룰 수가 없어요. 개념을 자유자재로 다루실 수 있어야 철학자고, 지혜로운 사람이고, 영성이 올바로 계발된 사람이에요. 그래서 말 못하는 성자 없구요, 지혜 부족한 성자가 없어요, 예전에 성자들이. 이해되시죠? 진짜 성자가 되는 법을 우리가 배워가자. ‘대승보살의 길을 열다’에서 아무튼 제가 오늘 말씀 드린 거는 보살이 닦아야 할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비밀. 충격. 실체.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실체편’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이걸 좀 더 들어가 볼게요. 구체적으로 이제 어떻게 닦고 닦는 거에 따라 레벨 측정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레벨까지 제가 설명을 해드리면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예, 오늘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