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가 의학의 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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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의서 속의 철학


강의일자 2023. 10. 14. 土.
게시일자 2023. 11. 22.
동영상 길이 49:45
강의 중 인용 도서 의학입문 中 선천도설 후천도설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zTHPSauYbc


토요 특강으로 『의학입문』을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 『의학입문』에서 선천도설(先天圖說)하고 후천도설(後天圖說) 그리고 습의규격(習醫規格)이라고 하는 내용에 있는, 또 관련된, 선천도설과 관련된 내용이에요. 그래서 오늘 주제는 선천도설에 초점이 있고요. 선천도만 아니라 후천도까지 같이 볼 겁니다. 근데 선천도설이 뭐냐? 『의학입문』은 명나라 때, 1575년인가, 명나라 이천(李梴)이라는 분이 지은 글인데요, 의학의 아주 바이블이 되는 글입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에도 큰 영향을 줬고요. 의학입문을 요즘 열심히 파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의학입문』을 임상에, “『의학입문』의 원전을 완전히 꿰뚫고 그걸 현대어로 풀 수 있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으면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거다.” 하는 의견을 제가 한의사로부터도 들었고요. 그래서 저도 최근에 『임상을 위한 의학입문 강의』, 이용준이라는 한의사분께서 쓰신, 강의한 내용이죠. 그걸 한번 사 봤는데 그 책을 보다 보니까, 선천도설·후천도설 이런 내용들이 나오는데, 좀 같이, 이 부분은 의학 쪽에서만 보면 안 되고, 유학(儒學)과 역학(易學)에 대해서도 『의학입문』이 계속 강조하거든요. 유학과 역학에 대해서 제가 또 공부한 게 있으니까 좀 보태 드려야 할 것 같아서. 한의사분들한테도 도움 되시고 일반인들한테는 『의학입문』이라는 걸 소개도 해 드리고. 또 이게 유학과 의학, 역학과 의학을 아주 뼈대로 하는 글이거든요, 『의학입문』 자체가. 그래서 의학을 강조하지만 뿌리를 유학에 두고 있습니다. 유학과, 역학이라는 건 『주역』이죠. 『주역』도 유학에 속하니까 “크게 보면 유학에서 의학이 나왔다.” 하면서 유교의 철학, 선천·후천 이런 철학을, 역학적 내용인데 『의학입문』 아주 서두에 소개하고 있어요. 그만큼 중시하고 있다는 거니까, 그래서 유학과 역학에 관해서는 제가 조금 설명을 더 보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한번 보시죠.

자료 보시면, 「선천도설」 해 가지고 다른 거 없습니다. 동그라미 하나. 됐네요. 선천도설. 이거 하나예요. 요거 하나가 그려져 있어요. 자료 보이시죠? 그림. 선천도설. 동그라미 하나. 이 동그라미 하나를 그려 놓고 「선천도설」 그랬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글을 뭐라고 썼느냐? “역학(易學)을 공부한 후에 의학을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분은, 이천이라는 분은 역학에 근본하고 있다고 본 겁니다, 의학이. 왜냐하면 역학이 음·양, 결국 음양을 다루는 거니까요. 음양의 근본원리와 보편법칙에 대한 탐구니까 “역학에서 의학이 나왔다.” 그래서 “역학을 공부한 후에 의학을 말할 수 있다”라고 이런 말이 있으나 그게 ‘획’, 그러면 획(畫)은 이거죠. 이어진 획(⚊), 끊어진 획(⚋), 양과 음, “이 획을 공부하라는 것이겠는가? 단순히. 아니면 효(爻)”, 효라는 건 어차피 이 획인데, 지금은 한 괘(卦) 안에서 음양으로 변해 갈 때 ‘효’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또, 음이 양으로 변하고, 양이 음으로 변하고, 이렇게 변해 간다고 해서 ‘효(爻)’예요. 그래서 그냥 이 끊어진 것, 이어진 것만 말할 때는 ‘획’, 이게 음양으로 변화를 일으킬 때는 ‘효’. 그래서 『주역』은 이제 획과 효, 6효(六爻)를 그려 놓고 팔괘, 음양·음양 따지다 보면 8괘·64괘 나눠 가지고 음양을 연구하는 건데, “획 공부하라는 거겠냐? 역학을 공부하라는 게 의학 공부하는 데 필수다. “역학 공부해라.” 하는 게 단순히 획 공부하라는 거겠는가? 주역의 효를 공부하라는 것이겠는가?” 아니다 이거죠. 그게 아니다. 역학의 가장 본질은 선천도라고 본 겁니다. “역학의 본질은 선천도다.” 이게 역의 본질이라고 본 겁니다. 그래서 원래 역이라는 게 ‘역(易)’ 이렇게 되어 있죠. 이거(日)는 불변하는 세계입니다. 동그랗잖아요. 알이죠. 우리 학당의 알 모양을 하고 있죠. 태양은 불변이고요, 밑의 이 달(勿)은 변화하는, 원래는 도마뱀 모양에서 왔는데 역(易)을 그렇게 썼어요. 해와 달의 의미로 봤습니다. 일(日)·월(月) 해 가지고. 달은 끝없이 변하는 거죠. 보름달이 됐다, 쪼그라들었다, 다시 원만해졌다가 쪼그라들었다가. 태양은 항상 동그랗죠. 불변의 세계와 변화하는 세계, 이걸 음과 양을 다 아울러서 역(易)이라고 하죠. 그런데, 역의 본질은 음과 양인데, 이 음과 양에서도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불변의 세계와 변화의 세계거든요. 그래서 이게 음·양으로도 볼 수 있지만 선천·후천으로도 볼 수 있죠. 그래서 주역은 선천팔괘가 있고 후천팔괘가 있습니다. 형이상학적, 음과 양으로 말하면 서로 돌고 도는 관계라면, 이 역학을요, 형이상과 형이하의 관계로 보면 불변의 세계와 변화하는 세계입니다. 시공 안에 드러난 세계, 시공 없는 세계. 시공 없는 세계를 ‘선천’, 우주가 생기기 전이라고 해서 선천, 시공 있는 세계를 ‘후천’ 그럽니다. 그래서 후천 돌아가는 공식을 ‘보편법칙’ 그러죠. 이 보편법칙을 그려 놓은 게 뭐예요? 후천팔괘죠. 후천팔괘고요. 선천은 근본원리, 근본적인 원리가 있다. 한문으로 하면 원리죠. 원리. 근본원리가 있다. 불변의 원리입니다. 이것도 결국 음양·오행·팔괘예요. 음양·오행·팔괘의 근본원리가 있고, 그 ‘근본원리’가 현상계에서 펼쳐질 때 ‘보편법칙’이 됩니다. 역학은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역학을 공부할 때 단순히 획이나 효 공부하라고 했겠는가?” “본질은 뭐다?” 이거죠. 선천, 이 선천 자리를 알아야 후천, 후천 음양 변화, 결국 우리 몸 아프고 낫고는 이 음양이 서로 돌고 도는 겁니다. 이걸 그려 놓으면 태극이죠. 양이 발산하고 음이 쪼그라들고. 양이 발산하고 음이 쪼그라들고. 그렇죠? 위로 발산해서 올라가고 음이 쪼그라들고. 그래서 음·양인데 이건 태극 모양으로 대체할게요. 음양인데, 음양 돌아가는 것, 이 돌아가는 게 결국 보편법칙인데, 이게 돌아가려면 선천적으로, 이 태극 모양으로 음양이 돌아가려면 선천적으로 근본원리가 있어야 한다. 그 근본원리를 그냥 하나로 표현한 게 지금 이거(○)입니다. 근본원리. 이 텅 빈 자리에서 음양이 발생해서 돌고 돈다. 후천적으로는 음양이 돌고 도는 게 전부고, 선천은 음양오행이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원리가 들어 있겠죠. 그래서 사실은 선천 안에도 뭐가 있어요? 선천 안에도 이게 다 나뉘어 있죠. 이게 우리나라 태극기죠. ‘태극기’는 ‘음양기’가 아니잖아요. 이건 음양이 실제로 돌고 있는 현상이고요, 음양 도는 원리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텅 빈 원, 일원상(一圓相) 안에 태극이 이미 갈무리돼 있고, 여기에 오행(⊕)이 또 갈무리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목 기운, 여기는 목(木) 기운, 금(金) 기운, 수(水) 기운, 화(火) 기운. 양(陽)이 발산하니까 나무보다는 불이 더 발산이고 쇠보다는 물이 더 압축됐다고 본 겁니다. 더 쪼그라드는 쪽, 발산하는 쪽, 중간의 토(土) 기운. 오행(五行) 기운이 있죠. 이렇게 오행 기운이 있다는 것은 또 뭐가 있다는 거예요? 오행 기운이 있다는 것은 목의 원리, 불의 원리, 금의 원리, 수의 원리, 토의 원리가 있다는 얘기고. 이미 이 토의 기운, 목의, 화의, 금, 수의 기운이, 선천 안에 이미 기운이 갖춰져 있어요. 그걸 뭐라고 하냐면요, 이 기운이 갖춰져 있을 때 이걸 원기(元氣)라고 해요. 근본기운이 이미 갖춰져 있고요, 이 원리가 근본원리입니다. 근본원리가 이미 갖춰져 있어요. 원리가. 원리가 이미 들어 있고 원기가 이미 들어 있어요. 텅 빈 거 안에 이렇게 들어 있다는 겁니다. 텅 빈 우리 참나자리죠. 텅 빈 우리 참나자리. 무극이자 태극이 되는 이 자리. 텅 비었다는 점에서는 무극이고요, 원리와 원기가 꽉 차 있다는 점에서는 태극입니다. 이 텅 빈 중에 꽉 찬 이 자리. 불교에서 말하는 공적영지(空寂靈知), 텅 비었는데 신령하게 아는 자리, 아는 마음이 꽉 차 있다. 이러면 이때 ‘공적영지’ 그러면 원신입니다, 도교식으로 말하면. 원리(原理)·원기(元氣) 그러면 원신(元神)이라고 그래요. 이 원신은 뭐냐 하면 ‘알아차림’이에요. 알아차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적영지, 텅 비어 있는데 알아차리고 있다.” 그러면 원신이에요. 순수한 알아차림. 텅 빈 알아차림은 다른 말로 뭐예요? 순수한 알아차림. 자, 기운은요? 순수한, 이 원(元)은 ‘순수한’이라고 읽으시면 돼요. 순수한 알아차림, 그러니까 인간의 잡다한 의식이 아니라는 거예요. 순수한 알아차림, 순수한 에너지. 원리는요? 순수한 이치, 음양오행 이치, 팔괘의 이치와, 순수한 음양·오행·팔괘의 에너지와, 순수한 알아차리는 의식이 딱 갈무리되어 있어, 하나로 갈무리되어 있는 게 뭐예요? 그냥 원(圓) 하나 그려 놓으면 돼요. 원 하나. 원 하나에 뭐가 들어 있는지 한번 본 거예요. 그냥 원 하나다. 이게 우리 마음이에요. 원신.

그러니까 뭐라고 했어요? “주역 공부하라는 게 획(畫)이나 효(爻) 공부하라는 것 같냐? 아니다. 시험 삼아 마음을 관조해 보라.” 이 마음이 뭐예요? 원신(元神)이요. 순수한 알아차림. 마음 들여다보라는 거예요. 내 마음. 나 자신의 마음 어떻게 들여다봐요? “몰라!” 하시면 돼요. “몰라!” 하면 일체의 판단이 뚝 끊어지면서 순수한 알아차림만 나타납니다. 그 알아차리는 마음은요, 잠시만요, 알아차리는 마음, 이 ‘대상’들을 알아차리는 마음은 원신이 아니라 식신(識神)이라고 그래요. ‘알 식(識)’ 자 ‘정신 신(神)’ 자, 그래서 ‘식신’, ‘알음알이’라고 그래요, 이건. 알음알이의 신. 순수한 알아차림. 막 대상을 잡다하게 알아차리는 의식들은 ‘알음알이의 신’이라고 해서 ‘식신’ 그러고요. “시험 삼아 마음을 관조(觀照)해 보라.” 할 때는 ‘원신’, 순수 의식, 순수 알아차림을 관조해 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따지는 그 알음알이의 의식을 “몰라!” 해야 돼요. “몰라!” 생각·감정·오감을 “몰라!” 하시고 딱 존재하시면 시험 삼아 마음을 관조해 본다는 겁니다, 그게. 내 마음을 관(觀)하고 있으면 나에 대한 몰입이에요. 대상에 대한 몰입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몰입을 하고 있으면 “거기에 획이 있는가?” 거기에 음양 끊어지고 이렇게 분별이 있던가? “효가 있던가?” 무슨 분별이 있어요? “오직 근본원리와 근본기운만 섞여서 틈이 없을 따름이다.” 꽉 차 있다. 서로 한 덩어리가 돼서 꽉 차 있다. 틈이 없다는 건, 한 덩어리가 돼서 꽉 차 있다. 그러면 순수의식 상태로 “몰라!” “괜찮아!” 하고 있으면, 그 안에 인의예지의 원리가 선명하고, 인의예지에 금목수화토의 기운이 또 거기 다 갖춰져 있는데, 한 덩어리로 구분을 할 수 없게 나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직 알아차림만 있는데, 이 알아차림이 신기하게 인의예지를 다 직관하고 있어요. 이 알아차림이라는 걸 이 토 자리에다 설정하면요, 이 토 자리가 인의예지의 원리를 다 알아차리고 있고, 그 에너지들을 다 머금고 있어요. 에너지를 머금고 그 인의예지의 원리를 알아차리고 있어요. 자기 그 텅 빈 중에 금목수화토의 원리와 기운, 인의예지의 원리와 기운을 알아차리고 있고, 그 기운 그 자체예요. 왜냐하면 순수 의식도 에너지거든요. 그 에너지가 알아차리고 있다고요. 에너지가 원리를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이게 참나 상태에 대한 묘사예요. 그래서 이분이 설명을 잘해 놓으셨죠. “원리와 기운이 틈이 없이 섞여 있다. 그럴 따름이다.” 거기에 획도 효도 없다는 건 어떤 생각·감정·오감의 분별도 없다는 겁니다. 어떤 분별도 없다. 알음알이가 없이 순수하게, 그러니까 인의예지를 구별해서 알아차리고 있으면 알음알이가 돼요. 통으로 그냥 인의예지를 직관하고 있는 거예요. 직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신기하게 “하늘을 낳고 땅을 낳고 사람을 낳고 만물을 낳았다.” 이 원래 마음자리, 태극자리. 무극이자 태극이죠. 텅 빈 건 무극, 안에 꽉 차 있는 원리와 기운을 말할 때는, 포함해서 말할 때는 태극, 음양의 원리와 에너지가 꽉 차 있으니까 태극. 그래서 우리나라 태극기는 사실은 무극 안에 음양이 갖춰져 있는 걸 그려 놓은 거예요. 그게 태극기예요. 그게 실제로 작용을 일으켜서 형이하의 세계에서 펼쳐지면 이렇게 음양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기는 이제 음양의 세계예요. 구분하세요. 여기는 태극의 세계고, 무극의 세계입니다. 무극이자 태극의 세계예요. 이렇게 다릅니다. 그래서 결국 만물은 무극이자 태극인 이 자리에서 나왔죠, 선천에서. “이 선천, 모두 이 선천, 이것의 조화로 말미암았다. 천지·인·물, 천지·사람·만물이 다 여기에서 나왔다. 이 한 근원에서 나왔다.” 원신·원리·원기. 하나의 마음, 하나의 원리, 하나의 기운, 거기에서 만물이 나왔는데, 이천 선생께서 정확히 알고 계신 게, 보세요. 원리와 기운을 밖에서 찾으라고 안 했어요. 순수 원리, 순수 기운을 밖에서 찾으라고 안 했습니다. 어디서 찾으라고 했어요? “너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거기에 다 있다.” 그러면 이분은 정확히 알고 계신 거죠. 우리 마음이 무극이요 태극이요 참나라는 거, 우주가 나온 그 자리, 하느님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죠. “그래서 천지 만물이 다 그것을 주재자로 삼았다. 주인으로 삼았다.” 여기서 다 나왔으니까 이게 주인이죠. 그래서 이 천지를 굴리는 근본원리를 갖추고, 장차 보편법칙으로 만물을 주재하죠. 다스리죠. 근본원리가 밖으로 시공 안에 드러나면 보편법칙입니다. “시공을 넘어선 근본원리·근본에너지·근본의식이 또렷하게 있다.”가, 이게 선천이고, 여기서 후천이 펼쳐질 때 음양의 에너지를 굴려서 시공을 굴린다는 겁니다. 주재한다. 그래서 음양이 천지도 되고 사람과 만물이 됐다. 그래서 “생명을 배양하는 자가 이것(○)을 알면” 이 동그라미를 알면, ‘참나자리’라고 할게요, 우리는, 참나자리를 알면 “자연히 분노를 다스리고 욕심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까 ‘분노’요 ‘욕심’이요 하는 건 다 음양 작용이거든요. 음양 에너지가 타올라서 욕심도 나고 열도 받고 하는 거죠. 음양이 계속 타오르고 쪼그라들고 하면서, 발산도 하고 갈무리되기도 하고 하면서, 분노도 나고 욕심도 나고 하는 건데, 이것을 알면, 음양을 초월한 이 자리를 알면 음양을 다스릴 수 있죠. 마음의 음양도 다스릴 수 있죠. 그래서 “물과 불이 서로 태평해진다.” 수화가 균형을 찾는다. 머리는 불타고 있고 배는 차가운데 요놈들이 머리는 시원해지고, 배는 따뜻해지면서 균형을 찾는다. 그러면 태평세월이 오는 거죠. “사람을 구제하는 자가” 자기 하나 다스리는 자가 자기 생명 배양하려고 이 공부를 해도 참나를 알면 음양을 다스릴 수가 있고, 사람을 구제하려고, 중생 구제하려고 이걸 공부하면 사물의 음양의 이치가 잘 보일 거고, 음양·오행의 이치가 잘 보이면 사물의 각각의 속성을 잘 분별할 거고, 적합한 자리에 사물을 배치할 수도 있겠죠. 그러면 우리 몸 치료도 그거 외에 다른 게 있나요? 우리 몸 각 장기를 들여다봐도 장기의 속성과 그 각각 적합한 상태를 안다면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 줄 수도 있겠죠. 뭐가 정상이고 뭐가 비정상인지 잘 알 거니까. “묵은 병도 단박에 낫게 할 수 있다.”

이걸요, 각주 한번 보실래요? “이것만 알면 분노가 다스려지고 욕심이 막아져서 수화가 태평해지면서 생명이 배양된다”는 거잖아요. 이건 후천까지도 연결된 얘기인데, 선천 자리, 참나자리를 모르면 수화를 잘 다스릴 수 없다는 얘기가 들어 있는 거고요. 『황제내경』에 보시면요, 『황제내경』 최고의 심법입니다. “염담허무(恬憺虛無)하면 진기종지(眞氣從之)하니 정신내수(精神內守)면 병안종래(病安從來)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텅 비게 하면” 이게 몰라 상태죠. 이게 동그라미 상태예요. 선천 상태입니다. 마음이 동그란, 어떤 것도 찌그러짐이 없는 이 상태. 여러분 “몰라!” 상태가 찌그러짐 없는 상태라는 거 생각해 보셨어요? 여기서 여러분, 한 생각 일으키면 이 원이 찌그러집니다. 모가 나게 됩니다. 텅 빈 둥근 상태란 건 어떤 흠이 없는 상태죠. 한 생각도 안 일어나니까 흠이 없어요. “몰라!”만 하시면 둥근 원으로 표현되는 그 상태입니다. 둥근 원으로 상징되는 그 상태예요. “몰라!” 하다가 한 생각 딱 일어나면 선불교에서 뭐라고 그래요? 한 생각 딱 일어나면 “호떡 터졌다”고 그래요. 호떡이 터진 상태. 잼이 흘러나온 상태입니다. 공부는 ‘호떡’이 되는 게 공부예요. 어디도 잼이 안 터지는, 한 생각 안 일어나는 그 상태, 그 원만한 상태, 하자 없는 그 상태, 어디 손 댈 데가 없는 그 상태여야 돼요. ‘콧구멍 없는 소’ 그러잖아요, 참나자리를. 코를 뚫었으면 이미 에고가 인위적으로 조작을 한 겁니다. 에고의 인위적 조작이 없는 그 마음, 코 뚫지 않은 그 소의 자리, 둥근 원의 자리, 이 참나자리가 우리 선천의 모습이니까, “염담허무(恬憺虛無)하면” 마음 편안하게 하고, ‘염담(恬憺)’, ‘허무(虛無)’, 텅 비게 하면, 한 생각·감정·오감도 안 일어나게 해 버리면 참된 기운, 왜냐하면 원신은 원기랑 하나니까, 원리랑 하나니까, 원신이 각성하면 원기도 발동합니다. “진기(眞氣)가 종지(從之)한다.” 따라 나온다. 우리 몸 안에서 원기가 발동해서 우리 몸 안의 기운이 새로워지면서 수화가 균형을 찾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신이 안으로 이렇게 딱 깨어서 지키고 있으면 병이 어디서 들어오겠는가?” 원신과 원기가 내 몸에 발동해 가지고 우리 몸을 안에서 지켜 주면 밖에서 적들이 와도 물리칠 힘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병이 어디서 오겠는가?” 이렇게 해 놓은 게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렇게 생명을 배양하는 데에 이 참나자리 알아서 뭔 도움이 돼요?” 하는 것은 『황제내경』을 한번 보시라는 거죠.

“그래서 책의 앞머리에” “그래서 내가 책의 앞머리에, 이 참나자리 아는 게 최고라서, 의학의 근본이라서, 그래서 ‘역학을 공부한 뒤에 의학 공부해라.’ 이런 말이 있는 것 같다.” 이겁니다, 이분 의견은. “그래서 책 앞머리에 원 그려 놓은 것은” 원은 글자도 아니잖아요. 글자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음, 내 마음을 저렇게 둥글게 해야겠구나.” 하고, 원불교 일원상(一圓相)도 똑같은 이치잖아요. 둥근 마음. 둥근 마음이 뭐냐? 찌그러지지 않은 마음, 모나지 않은 마음이에요. 한 생각, 탐진치가 일어나면 우리 원이 찌그러져요. 본판은 안 찌그러지겠지만, 우리 마음은 찌그러지죠. 중생심은 찌그러지죠. 그런데 본래의 둥근 마음을 찾아내라는 거예요. 접속하라. 본래 둥근 마음 찾는 법 아주 쉬워요. “몰라!”를 하면 돼요. 지금 아무리 여러분 마음이 찌그러졌든지, 어떤 식으로 탐진치가 여러분 마음을 모나게 만들었든지, “몰라!” 하는 순간 시공을 초월해 버립니다. 어차피 그건 음양의 불균형이거든요. 음양의 불균형도요, 현상계 음양의 불균형은 “몰라!” 해 버리면 선천으로 가 버리니까, 『중용』에서도, 유학에서도 뭐라고 그래요? 유학에서 ‘희로애락 미발(未發)’, 희로애락은 우리 에너지가 작동해서 금목수화토 기운이 돌아간 겁니다. 희로애락이 발동하면서 발산과 수렴이 막 싸우고 있는데, 음양 에너지가 싸우고 있는데, 그래서 어떤 결을 만들어 내서 기쁘거나 분노했거나 슬프거나 여러 가지 감정을 만들어 내는데, 여러분이 기쁘건 슬프건 어디에 있건 “몰라!” 해 버리면 동그래집니다. 그 찌그러졌던 게 아무 문제가 안 돼요. “몰라!” 해 버리면. 밑 빠진 독도 연못에 던져 버리면 물로 가득 차듯이 이 찌그러진 에고의 마음도 그냥 참나에 던져 버리면 원만해집니다. 찌그러진 데가 없어요. 모르니까. 획도 효도 “몰라!” 하는 그 상태가 참 마음 상태예요. 참나 상태고. “책 앞에 원(圓)을 그려 놨으니 글자 모르는 사람도 도와 가지고 책을 열 때 숙연하게 만들어서 손쉽게 이 자리를 완미(玩味)하고 맛볼 수 있게 도우려고 한 거다.” “감히 말하노니 또한 복희(伏羲)의 마음자리.” 복희를 왜 예를 들었냐? 복희는 선천팔괘를 그리신 분이죠. ‘복희의 마음자리’ 그러면 ‘선천의 마음자리’예요. “선천팔괘를 품은 그 마음자리 위에 힘을 써라.” 음양 돌아가는 데, 말단에 힘쓰지 말고 음양을 초월한 자리, 선천 자리에 힘을 쓰면 그게 “복희의 마음자리에 힘을 써라.” 이 소리입니다. “그러면 황제‧기백의 미묘한 뜻도” 황제‧기백은요, 『황제내경』은 황제(黃帝)와 기백(岐伯)의 대화가 주로 이루어지거든요. 황제가 기백이라는 의사와 같이 대화하면서, 신하이면서 의사와 대화하면서 의학에 대한 얘기를 펼쳐 가는 게 『황제내경』인데, 황제‧기백의 미묘한 뜻이라는 건요, “음양을 다스리는 묘법들, 신묘한 법들을 다 훔쳐볼 수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의학을 바로 공부하려고 하는데, 『황제내경』만 바로 공부하려고 하는데 유학을 먼저 알아야 하고, 유학 중에 제일 핵심은 뭐냐? 이 무극·태극 자리다 이겁니다.

이 무극·태극 자리가 복희의 마음자리니까 “복희의 마음을 알면 황제‧기백의 기술까지, 수화를, 음양을 다스릴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까지 마스터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의학 공부하기 전에 반드시 유학을 공부해라.” 하는데 유학의 제일 핵심이 뭐예요? 『중용』에서 말하는 희로애락 미발(未發)의 그 중(中) 자리요. 희로애락이 일어나기 전의 ‘중’ 자리, 역학에서 말하는 선천팔괘의 자리, 선천팔괘가 갖춰져 있지만 텅 비어 있는 그 자리요. 여기까지가 「선천도설」입니다.

그러면 「후천도」는 뭐냐? 후천팔괘 기억나세요? 후천팔괘는 이게 제일 핵심입니다. 불(☲)과 물(☵)이에요. 이 이괘(☲)는 불이에요. 불이고. 감괘(☵)는 물이죠. 왜 불이냐? 밖으로 양이 발산하고 있죠. 밖으로 양이 발산하는데 가운데는 음이라서 갈무리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 하늘이, 원래 하늘은 한 덩어리인데 이 음(⚋) 기운이 있어 가지고 동그랗게 하늘에서 분리시키면서 밖으로 빛이 막 뻗어 나가고 있는 이 자리, 이걸 태양이라고 하죠. 태양도 이 상(象)을 갖고 있습니다. 음기가 있어서 동그랗게 분리된 거예요. 하늘에서 따로 분리된 게 음기 때문이고요. 그러니까 음기가 뭔가, 음기는 쪼개는 거거든요. 분리시키는 거거든요. 양은요? 통합이에요. 한 덩어리고. 그래서 한 덩어리인 하늘에 뭔가 음이 끼어서 오히려 어떻게 돼요? 더 불타오르게 된 겁니다. 원래 공기가 그렇게 불타오르지 않는데 음기가 껴 가지고, 그 음기로 인해서 밖으로 발산력이 생기면서 더 불타오르게 된 거예요. 음이 끼어야 또 재미있어요. 불타오릅니다. 그냥 건괘(☰) 자체는 그렇게 불타오르지 않아요. 발산할 뿐이지. 건괘 자체는 발산할 뿐인데, 여기 이게 끊어지면서, 이게 음기(⚋)가 끼면서 발산력이 커진 거죠. 이거는요? 땅(☷)은 고정돼 있어요. 쪼개져 있는 거고, 고정돼 있는 겁니다. 양은 한 덩어리고 발산이에요. 발산하는 힘이고요. 그런데 이 발산하는 힘이 없고 음(陰)만 있는데, 여기 가운데에 양기(⚊)가 끼면서 이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이게 물이 된 거예요. 만져지는 물질인데 움직여요, 한 덩어리로 양기처럼. 그냥 순수하게 텅 빈 듯, 움직여도 발산할 뿐 한 덩어리로 쪼개지지 않았던 이 자리가 쪼개짐으로써 타오르게 되고요. 고요했던 음 자리가 양기로 인해서 흐르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물과 불인데요. 이걸 도형으로 그리면 물은 아래로 흐르죠. 불은 아무래도 위로 타오르죠. 그래서 이 수화(水火)가, 보통 우리가 하늘이, 하늘에서 이 불은 작용하고, 물은 땅에서 작용해서, 태양과 달로도 상징하는데요. “달은 아무래도 물에 영향을 준다.” 이렇게 보고요. 태양은 모든 빛의 근원이 되고요. 이렇게도 보는데 그래서 물과 불로 볼 때는, 여기서 발산해서 위로 올라가야 하잖아요, 물은. 불이 쪼그라들어서 물로 내려와야 하잖아요. 이 과정을 그려 놓은 게 후천팔괘입니다. 감간진손(坎艮震巽)·이곤태건(離坤兌乾) 해서 이렇게 과정을 그려 놓은 게 후천팔괘고요, 후천팔괘의 제일 핵심은 뭐다? 물과 불이라는 거죠. 결국 물과 불이 주인이에요. 후천팔괘는 물과 불이 주도합니다. 그래서 후천도에 이것만 그려 놓으신 거예요. 물과 불. 근데 이런 거죠. 사람의 몸이 이렇게 있으면 머리는 불이라 타오르고 배는 물이라 차갑거든요. 그러면 요게 내려와야 하잖아요. 불기운을 내려 주면 이 물기운이 여기서 끓어 올라가, 수증기가 돼서 올라갑니다. 구름이 돼서 올라가요. 구름이 돼서 올라갑니다. 다시 비가 돼서 내려와요. 올라간 이 물이 뜨거워져서 올라가긴 했지만, 올라가면 또 식어서 다시 비가 돼서 내려옵니다. 그래서 수화가 돌고 도는 게 제일 건강한 상태죠, 물은 자꾸 올려 주고 불은 자꾸 내려 주면. 제일 쉬운 게 뭐냐 하면 머리, 의식도 불이거든요. 의식이 기운을 끌고 다니니까, 지금 보시면, 정신이 양이면 에너지가 음이고요. 에너지 안에서는 기가 양이면, 정액이나 혈액, 정혈(精血)이 음입니다. 물질이 있는 거예요. 이건(氣) 에너지. 이건 에너지고 이건(神) 에너지보다 더 미세한 의식이고요. 자, 그러니까 이 둘이 음양 관계, 이 둘이 음양 관계예요. 이거는 『용호비결』을 보면 나오죠. 『용호비결(龍虎秘訣)』 보면 나와요.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용호비결』이라는 것도 수화합일(水火合一)이거든요. 용과 호랑이. 하늘에 있는 용, 땅에 있는 호랑이를 합일시키겠다는 건 불과 물을 합일시키겠다는 겁니다. 불과 물을 합일시키겠다. 더 가벼운 것, 더 무거운 것, 이 두 놈들을 합일시키면 어떻게 돼요? 다윗의 별(✡)처럼, 보세요. 이게 합일되려면요, 이 불과 물이 만나야 하잖아요. 불과 물이 만나려면, 불은 타고 위로 자꾸 솟구치고 물은 아래로 내려가니까, 불이 물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 주지 않으면 못 만나요. 그래서 자꾸 정신을 하단전(下丹田)에 집중해 가지고 내려야, 하단전에 있던 이 정기가 불과 물이라면 의식이 내려와 줘야 기운이 올라가고요, 에너지가 내려와 줘야 정혈이 올라가 줍니다. 이렇게 해서 순환이 일어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먼저 위에서 내려가 줘야 해요. 양극화가 돼 있잖아요. 이렇게 양극화가 심할 때는 위에서 내려가 줘야 돼요. 밑에서 올라가기는 힘들어요. 위에서 불이 물을 달궈 주면 물이 수증기가 돼서 올라가요. 그러면 수증기가 되어 올라간 그 물이 하늘에 가서 뭉치면 구름이 돼요. 그랬다가 차가워지면 비가 돼서 내려오는 겁니다, 다시. 자꾸 음기가 커지다 보면. 왜냐하면 애초에 음기가 올라간 거니까. 땅의 지기(地氣)가 하늘로 올라가 놓으니까, 땅이 위에 올라가 있어도 지기거든요. 지들끼리 뭉치면 지기가 강해져서 내려와요. 천기(天氣)를 끌고 내려와요. 그래서 이게 비가 되는 거고. 그러니까 하늘에서 먼저 땅에다가 의식을 쏟아 주면 땅이 달궈져서 물이 하늘로 올라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땅이 하늘로 올라가게 해 줘야 조화가 계속 일어날 거 아닙니까? 그래서 하단전 바라보는 게 최고입니다. 만약에 상단전에 집중을 계속하고 계시면, 의식으로 상단전에 집중하시면 여기만 불타지, 위로 솟구치기만 하지 밑은 차갑고 위는 뜨거운 상태가 되겠죠. 순환만 시키면 된다는 거예요.

“사람의 온갖 병은” 원문 보실래요? “사람의 온갖 병은 모두 ‘물’과 ‘불’이 서로 사귀지 못함에 말미암는다.” 물과 불이 못 사귀어 가지고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후천도는 감괘(☵)와 이괘(☲)로 계승한다.” 감괘와 이괘가, 선천을 감괘(☵)와 이괘(☲)로 받았다는 겁니다. 후천은 감괘(☵)와 이괘(☲)가 제일 중요하다. “피는 물에 속하고 기는 불에 속한다.” 이 경우죠, 지금. 정신과 에너지랑 구별되게. “피는 물에 속하고, 정혈은 물에 속하고, 기운은 불에 속한다.” 즉 여기서는 지금 정기를 둘로 나눠서 “정액 쪽, 혈액 쪽은 물이요, 기는, 에너지는 불 쪽이다.” 이 정기를 하나로 합일시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정기를 잘 순환시키고 합일시키는 이야기예요. “피는 음이고 기는 양이다.” 자, 그러니까 이 불은 기고, 물은 피고요. 이 케이스를 놓고 보자는 겁니다. “기는 불이요, 정혈은, 정액이나 혈액은 물이다.” 그러니까 지금 의학에서 이렇게 적용될 거라는 거죠. 이 수화, 『주역』에 돌아가는 게. 결국 다 『주역』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오죠. “의학의 핵심이 역학에 있다는 건 이거다.” 하고 입증해 보이시는 거예요. “이괘의 가운데가 텅 비어 있고” 이 가운데가 비어 있죠. “비어 있으니 여기가, 이 자리가 진음(眞陰)이요” 그러면 여기는 뭐겠어요? 물의 가운데에 있는 건 진양(眞陽)이겠죠. 왜 이렇게 얘기할까요? 제 강의 많이 들으셨으면 아시겠지만, 요게 뭔 소리냐? 불 자체는 양이란 말이에요. 물 자체는 음이에요. 그래서 기가 양이고 피가 음인데, 양이고 흘러내리는 물인데, 양 안에 음이 핵으로 있단 말이에요. 이 음이 진음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가 모든 음의 시작이에요. 양 가운데에 음의 시작이 들어 있다는 거예요. 음양 이론이 그렇지 않겠어요? 자, 보세요. 음양 이론을 보시면, 보시면 어때요? 양이 지극할 때 음이 시작되죠. 음이 지극할 때 양이 시작돼요. 이 시작점들을 여기에 그려 놓으면 이렇게 됩니다. 자, 시작점들을 여기에 그려 놨어요. 어떻게 돼요? 이거 많이 보셨죠? 이게 시작점이에요. 이 부분을 그려 놓은 겁니다. 양의 시작, 음의 시작을. 이게 지금 그대로예요. 양 안에 음이 있는데 이게 음의 시작이에요. 진음(眞陰)이라는 것은 음의 근원이라는 얘기고, 진양(眞陽)이라는 건 양의 근원이라는 겁니다. 이걸 태극에다 그려 놓으면 이렇게 돼요. 그래서 이런 태극 보셨죠? 이런 태극 보셨죠? 이렇게 그려 놓은 거. 이게 음의 시작점을 그려 놓은 거예요. 그래서 여기가 양이고 이게 음인데, 이 자리가 진음이요, 이 자리가 진양이라는 겁니다, 양의 시작. 여기가 사실은 원정(元精)의 자리예요. ‘근원 원(元)’ 자 써서, 근원이에요, 정액의 근원, 혈액의 근원, 여기는 원기, 기의 근원 자리입니다. 여기서 기가 시작돼요. 기의 근원 자리. 이런 얘기는 『용호비결』에 나와요. 『용호비결』 책 보시면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이 태극에다가 그림을 그려서 써 놨어요. 그래서 지금 이 얘기를 해 주시는 거예요. 이괘(☲) 가운데가 텅 비어 있으니 양 안에 음이 있잖아요. 그 음이 음의 근원인 진음이요. 감괘(☵) 가운데에 양이, 가운데가 충만한, 여기는 텅 비어 있고 여기는 충만하죠. 양기가 꽉 차 있으니까. 그 꽉 찬 양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거예요. 여긴 텅 비어 있어서 오히려 발산하는 거고요, 갈무리해 주니까. “이 꽉 찬 자리가 진양, 양의 근원이 머무른다. 이것이 음양의 허함과 실함의 기틀이 되니” 이게 양·음 가운데 실한 게 있고 또 허한 부분이 있잖아요. “음양과 허실의, 이런 의학의 모든 이론의 근본 기틀이 되니, 만약에 여기까지만 일단 안다고 하더라도 의학의 도에 있어서 사과반의(思過半矣)라.” 관용적으로 쓰는 말인데요, 한문으로 “생각이 반은 넘었다.” 하는 소리가요 “이것만 안다면 의학의 도에 있어서 네가 생각으로 깨친 게 꽤 된다. 51%다. 반은 넘었다.” 하니까 “네가 지금 생각해 가지고 꽤 많은 거 알아낸 거다.” 이겁니다. “의학에 대해서 지금 여기까지만 이해했다고 해도 너 꽤 많이 알아낸 거야.” 이 말입니다. 여기까지가 후천도설. 선천도설·후천도설 얘기해 놓은 거예요.

그런데 제일 핵심이 뭐라고요? 선천도. 텅 빈 자리. “몰라!” “괜찮아!” 해서 텅 빈 자리 알아내고, 그다음에 우리 몸 안에서 양(陽)이 있고, 뜨거운 양, 머리와, 머리는 항상 뜨겁죠. 차가운 배. 이 수화(水火)를 어떻게 균형을 잡아 줘서 건강을 지켜 낼 것인가? 그래서 의학은 결국 수화를 다스리는 건데, 수화를 다스리려면 더 근원인, 수화는 이미 역학으로 치면 후천팔괘의 영역이니까, 선천팔괘의 영역인 태극자리·무극자리, 그 참나자리를 바로 알아야 거기, 이 자리에서, 그 둥근 자리, 조금도 찌그러지지 않은 그 둥근 원형의 자리를 알아야 후천에서 이 찌그러진 에너지의 불균형도 원만하게 둥글게 바로잡을 수 있다. 요 정도 얘기를 해 놓으신 겁니다, 동그라미랑 감괘(☵)·이괘(☲) 가지고요.

실제로 의학에서 허(虛)니 실(實)이니, 허증(虛證)·실증(實證) 들어가면 더 복잡하겠죠. 그런데 역학 안에서 이렇게 근본을 찾아 보는 겁니다. 양이 타오르는 자리인데 그 안에 허가 있고, 음이 쪼그라드는 자리인데 그 안에 또 실이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음양허실의 근본 기틀이 여기 다 들어 있으니까 이거 가지고 연구해 봐라.”

그다음에요, 「습의규격(習醫規格)」은 의학을, ‘익힐 습(習)’ 자죠, 익히는 데에 있어서 규칙과 격식에 대한, “어떻게 공부하라.” 하는 규정이 나온 거예요, 이분의. 그런데 여기 이제 긴데, 제가 이 선천도랑 역학·유학에 관련된 것만 좀 뽑았어요, 간단하게 한번 보시라고. 더 자세하게 “『의학입문』, 이 책을 어떻게 공부하라.”까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임상에서 연구를 할 건지, 그런 내용까지 자세히 있으니까 습의규격,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자세히 보시고요. 제가 뽑아 놓은 구절은 “매일 아침에 선천도를 대하고 정좌하라.” 동그라미 하나 보면서 정좌하라. 선천도 벽에다 그려 놓고 보면서, 내 마음 한 점 찌그러진 데가 없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몰라. 괜찮아. 자명해.” 많이 하시면 돼요. “그리고 효경·논어·소학을 완독하고” 유교 경전들을 보라고 되어 있죠. 재미있죠? 양심 계발법 아닙니까? 유교 경전들은. 효경·논어·소학이면 양심 계발법들이에요. “이걸 완독하고 크게 자질이 있는 자는” 그래서 크게 더 힘이 있는 자는 어떻게 해요? 먼저 효경·논어·소학이 제일 기본이라는 얘기고요, 제일 기본이고, “거기에서 크게 더 자질과 능력이 생기면 다음 단계인 4서(四書)로 들어가라. 4서 전부 다 봐라. 대학·중용·논어·맹자 다 봐라. 그리고 『주역』 원문도 봐라. 좀 더 나아가서 서경의 홍범편” 「홍범구주」가 나온 편이죠. 홍범, 주 무왕이 은나라 멸망시키고 은나라 성자인 기자에게 정치의 도를 물어요. 그게 홍범편입니다. 여기에 황극 사상이 나오죠. 홍범, 대동사상도 여기서 나오고요. “천자(天子)가 도덕의 광명한 빛으로 백성을 도덕적으로 리드(lead)해야 된다.” 이런 내용도 나오고요. 그래서 홍범편·무일편·요전편, 요임금 시대를 다룬 「요전」하고, 「무일」은 주나라(周) 때 이야기고요. “여기까지 미쳐야 한다. 이 정도는 봐야 된다. 다만 큰 뜻을 이해하면 되니 억지로 암기할 필요는 없다.” 친절하지 않아요? 이거 “24시간 달달 외워라.” 막 이렇게 쓰여 있으면 죽는 거죠. 그래서 “큰 뜻을 이해하라. 대강만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까 원래 ‘대강(大綱)’이라는 말, “대강 해!” 이게 대충이라는 뜻이 됐잖아요. 대강이라는 건 ‘큰 뼈대’라는 뜻이에요. ‘벼리 강(綱)’ 자. 큰 뼈대를 다 이해해야 한다는 거예요. “대의를 다 이해하면 된다. 억지로 암기할 필요는 없다. 생각컨대 의학은 유학(儒學)에서 나왔으니” 유학이 음양오행의 학문이에요, 역학을 포함한. 음양오행만이 아니라 인의예지, ‘어떻게 양심을 구현할 거냐’를 다룬 학문이잖아요. 앞에서 읽으라는 유학 경전들에 다 그런 내용이 있고요. 그래서 “의학은 유학에서 나왔으니” 즉, 음양오행의 원리를 인간사 모든 부분에 적용한 게 유학이고요, 인체에 적용한 게 의학입니다. 그러니까 의학이 유학에서 나왔다는 건 당연한 사고예요, 그 당시 선비들은. 음양오행의, 하늘에 있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인간에게 내재해 있는 것을 찾아서, 인간이 음양오행의 원리 그대로, 천도(天道), 우주의 원리 그대로, 인도(人道), 인간의 길을 인간의 삶에서, 인사(人事)에서 구현하자는 게 유학이면, 인체에서, 인체도 똑같은 음양오행의 원리로 만들어져 있으니, 인체에서 천도, 자연의, 음양오행 원리의 순조로운, 그 원만한 진행 방식을 배워 가지고 우리 몸에서도 그대로 천도처럼 음양오행의 원리가 순조롭게 굴러가게 하자는 거잖아요. 그래서 의학이 유학에서 나왔다고 하는 겁니다. “인체에 대한 학문은 인사(人事), 인체를 포함한 인간사 전반에 대한 학문이 유학에서 나왔다, 그 특수한 분야다.” 이렇게 본 겁니다. “책을 읽어 원리를 밝히지 않고서는” 그러니까 “음양오행의 원리의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유학 책을 안 보고” 당시 이분도 성리학자셨던 거죠, “성리학, 유학책을 안 보고 어떻게 인체만 따로 연구하겠는가?” 이 소리입니다. “그러면 끝내 용렬하고 저속하며 혼미해서 능히 변화에 막힘없이 통할 수가 없다.” 음양의, 오행의 원리를 인간사 전반에 걸쳐서 꿰뚫지 못하면, 인체만 연구해 가지고는 변화에 능히 통할 수가 없다.

“의사로서의 행동과 몸가짐에 있어서는 더욱 정해진 규칙이 없을 수 없다.” ‘매일 공부하는 내용’이 재미있어서요. 매일 ‘5경(五更)’이면 새벽 한 세 시에서 다섯 시입니다. 그 중간쯤인 네 시 전후로 보기도 하고요. ‘5경’ 그러면 새벽 한 3시에서 5시, 인시(寅時)라고 하죠, 우리가 흔히. ‘인시 공부’한다고 하죠. 왜 인시냐면 자시(子時)에 하늘이 열리고 축시(丑時)에 땅이 열리고 자시가 열한 시에서 한 시쯤이죠. 축시가 한 시에서 세 시. 인시가 세 시에서 다섯 시인데 자·축·인,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리고 인시에 사람이 열린다고 그래서 모든 생명체가 약동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고요했던, 캄캄한 밤에, 고요했던 암흑의 기운 속에서 생명력이 싹트는 때예요. 그러니까 고요한 중에 생명력이 싹튼다는 게 뭐랑 비슷해요? 공적영지(空寂靈知). “고요한 중에 딱 양기가 동하는 그때 공부를 해라.” 이 소리인데요, 마음공부도 그때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맹자는 이때의 기운을 야기(夜氣)라 했어요. 밤의 기운이라고 해서 “야기를 길러라.” 고요한 중에 약동하는 에너지, 고요한 중에 깨어있는 의식. 우리 의식도 고요하기만 하면 재미없죠. 고요한 중에 깨어있어야 재미있죠. 에너지도 고요한 중에 양기가 약동하는 것, 그것을 야기라고 그럽니다. 맹자는 야기라고 하는데 지금 이천 선생은 뭐라고 불렀냐면 ‘새벽의 기운’이라고 불렀어요. 평단지기(平旦之氣), 새벽 기운, 그래서 야기랑 같은 얘기입니다, 지금 맹자의 야기랑. 그 고요한 중에, 밤이 되면 캄캄하다는 건 외부와 접촉이 다 끊어진다는 겁니다. 그 고요한 중에 생명력이 약동하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양이 시작되거든요. 그 기운, 그 약동하는 기운을 느끼라는 거예요. 그래서 고요한 중에 깨어있으라는 거예요. 캄캄한 중에 의식을 잃고 있으면 밤에 잠이 들죠. 단순히, ‘밤기운’이 잠에 들으라는 걸 말하는 게 아니듯이 “밤기운 길러라.” 맹자가 그러는 거는 그 잡념 없는, 잡기가 없는 중에 순수하게 올라오는 그 양기를 기르라는 얘기고요. 마음도 이런 똑같은 원리로 말하면, 그냥 “고요함만 기르라.” 그러면 자라는 소리죠. 고요한 중에 깨어있어야 마음을 잘 기르는 거죠. 그래서 “5경의 마음을 맑게 하여” 그러니까 “몰라!” “괜찮아!” 해서 고요한 중에 깨어있게 해야겠죠, 마음을 맑게 하려면. 5경의 원리에 맞게 깨어서 마음을 맑게 하고 있으면서 정좌하고 선천도를 마음에 품고 있어야겠죠. “일찍 일어나서 유가의 서적 한두 가지를 완미(玩味)하며” 이게 구공(具空) 공부예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참나각성했으면 반드시 뭘 연구해요? 인의예지, 양심 연구하라는 거예요. 불교식으로 말하면 6바라밀 연구해야 되니까 유교 경전 한두 가지 조금이라도 보라는 거예요. “완미해서 마음의 근원을 깨끗이 해야 된다”는 건 정혜쌍수(定慧雙修)예요. 선정과 지혜, 참나각성과 진리 직관이 함께 가야 마음이 깨끗해지는 거예요. 그러면 그 “깨끗해지게 해야 된다.” 이 소리를 주석으로, 각주로 “수시로 새벽의 기운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건 어느 때고, 때때로, 수시로, 늘” 이 소리입니다. 늘, 하루 종일, 늘 이 새벽 기운을 하루 종일 잃어버리지 말라는 건 하루 종일 깨어있고, 하루 종일, 새벽에 올라오는 그 맑은 에너지를 계속 단전에 집중해서 계속 살아나게 하라는 거예요. 단전에 집중해서 고요한 중에 약동하는 그 생명 에너지, 원기의 작용을 늘 느끼고요. 고요한 중에 깨어있는 원신의 맛을 계속 맛보고요. 고요한 중에 깨어있고 고요한 중에 약동하는 에너지를 느끼라는 겁니다. “이게, 새벽 기운을 수시로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신묘한 비법이다. 가장 심법(心法)이다.” 의사로서의 심법이라고 했지만 이건 수도자의 심법이죠. 의사를 수도자로 본 겁니다, 지금. 도를 닦는 자로 본 거라고요. 그래서 천도를 본받아 인도를 닦는 자라면 인간의 길은 다른 게 없죠. 수화 에너지 잘 돌리고, 음양오행의 이치를 잘 파악하고, 음양오행의 이치를 품고 있는 참나자리, 원신자리, 우리 양심자리 늘 각성하고요. 유교식으로 말하면 양심각성과 양심구현밖에 다른 게 없죠. 그 양심각성이 참나각성이니까. 무극·태극 각성이고요, 다른 식으로 말하면. 그래서 무극·태극을 각성하고 있다가 현상계에서 음양을 잘 굴리는 걸 황극(皇極)이라고 합니다. 황극을 구현하는 게 역학적으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행위죠. 유교식으로 말하면 양심각성해서 선천의 그 양심자리, 텅 비어 있는 양심자리. 왜 양심자리예요? 인의예지의 원리가 꽉 차 있으니까요. 원리와 에너지가 꽉 차 있으니까 양심이죠. 양심의 본체죠. 그걸 펼칠 뿐이죠.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을 가지고 음양오행의 원리를 현상계의 보편법칙에 맞게 구현하는 것은 양심의 구현이고요. 양심의 각성은 선천의 영역이고, 양심의 구현은 후천의 영역 아니겠어요? 그런데 의사는 후천에서 양심을 구현하는 포인트가 중생들의 수화(水火)를 맞춰 주는 거예요. 수화 균형을 맞춰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특히 역학 공부를 잘해서 수화 균형을 맞춘다는 점에서 “역학에 토대를 두고 의학을 전개하자.” 이렇게 이천(李梴) 선생께서 주장하셨고 실제로 본인이 입증해 보이신 거잖아요. 본인이 의학으로 성취를 보여서 입증해 보이시고 이렇게 저서까지 남긴 겁니다. “이렇게 공부해라. 이렇게 공부하면 누구나 이런 수도자로서의 의사, 선비로서의 의사, 유학자로서의 의학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제시했다고 저는 보입니다. 예, 여기까지 『의학입문』 강의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튜브 최종 편집본에서 빠진 부분)

좀 도움이 되셨나요? “복희의 마음자리를 잃어버리지 마라.” 마음으로 말하면. 기운으로 말하면요 “새벽기운, 밤기운 잃어버리지 마라.” 안 끝났어요. 이거 다시 합쳐 주세요. 각주 하나 안 읽었습니다. 각주 안 읽었어요. 아까 습의규격에서 “새벽 기운 잃어버리지 마라.” ‘5경의 기운’이라고 했죠? 그런데 우리, 이천 선생보다 훨씬 이전에 고려 말에 목은 이색(牧隱 李穡) 선생께서 써 놓으신 시 보세요. 이거 조선 선비, 예전에 있던 겁니다. “조선 선비들의 마음 챙김” 책에 있던 거예요. 보세요. 시예요. “중요한 가르침은 스승에게 배워야 하지만 ‘마음의 근원’은 스스로 찾아야 하네. 오경에 ‘맑은 밤기운’이 생겨나면 한 점의 ‘하느님 마음’을 볼 수 있네.” “중요한 가르침은 스승에게 배워야 하나 마음의 근원은 스스로 찾아야 하네. 마음의 근원은 스스로 찾아야 하네” 그런데 신기하게 유학 서적 한두 가지를 완미하여 마음의 근원을 깨끗이 하라는 말하고 통하죠. 용어가 지금 그대로 나와요. “마음의 근원은 스스로 찾아야 하네.” 참나자리는 스스로 찾아야 하네. 참나자리이자 양심 자리죠. 인의예지가 꽉 차 있으니까. “5경에” 또 5경이 나와요. 새벽 3시에서 5시. “5경에 맑은 밤기운이 생겨나면. 한 점 하느님 마음을 볼 수 있네.” 자리가 하느님 마음이네. 하느님 마음 하느님 기운이에요. 고요한 중에 깨어있는 게 하느님 마음이고 고요한 중에 약동하는 게 5경의 에너지입니다. 밝은, 맑은 밤 에너지입니다. 그래서 지금 목은 선생께서는 야기(夜氣)를 기르라고 했고요, 이천 선생은 새벽 기운이라고 했고, 그런데 같은 얘기를 하는 거예요. 5경, 시간이 같으니까 더 확실하죠.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깨알 보충 빼먹어야지. 재밌으세요.